지난번 에헤라디야가 허무와 실망의 반어법이었다면 이번에는 진정한 기쁨이다 날씨가 꽤 풀려서 이쪽도 언 땅이 꽤 녹았는데 세상에나 잔디가 의외로 많이 안 죽었다 꽝꽝 얼어서 그래 보였나 보다 사야가 아무리 이미 일어난 일에 열받지 말자는 신조로 산다고 해도 너무 고생했기에 많이 속상했는데 다행이다 물론 이미 운명에 그러니까 겨울 날씨에 맡기기로 했으므로 더 이상의 실망 같은 건 없다 ㅎㅎ 이틀간 앞쪽 마당을 정리했다 이번에 눈이 왔을 때 보니 지저분해 보이더라지 거기다 겨울에도 푸르고 예쁜 애들에게도 예의가 아닌 것 같았다 저 뒤쪽의 천사철 황금사철 말채 등은 다 겨울을 위해 심은 건데 이제야 보인다 여름 내내 숨도 제대로 못 쉬어서 자라기는커녕 잎들도 몇 개 없다 이쪽의 무늬새발사초와 흰줄무늬시초 사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