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따뜻한 은신처

조카 크레파스 18색 ㅎㅎ

史野 2022. 11. 17. 22:55


우리랑 이차전에서 붙을 가나가 오늘 스위스랑 평가전을 해서 2대 0으로 이겼다
기가 막힌 건 이번 게임엔 대한민국의 손흥민 같은 에이스가 안 뛰었는데 잘한다
귀화선수도 있고 조직력이 별로일 거 같다길래 사야가 말한 1승이 가나였는데 쉽지 않겠다
우리나라도 중간에 감독 경질 없이 팀을 꾸려왔고 잘하는 선수도 많아 우루과이나 포르투갈 한 팀 정도는 무승부 기대한 건데 정말 이러다 1승도 못 하는 거 아니냐 ㅜㅜ

어제 사야가 우울한데다 컨디션도 안 좋아 오후 다섯 시도 안되어 잠들었다
실컷 자고 깨보니 그래도 새벽 세시반
네시 반에 아침 먹고 ㅎㅎ 마침 알바니아랑 이탈리아 축구를 하길래 보는데 알바니아는 모르겠고 이탈리아는 아는 선수들도 있다 보니 너무 짠한 거다
근데 이번만이 아니라 지난번에도 월드컵을 못 나갔다네 이 년 전인가 유로 우승도 했었는데 왜 그리 월드컵 운은 없는 건지

그래 남들 축제라고 난리 난 마당에 저리 쓰린 속을 달래며 뛰는 선수들 보는 국민들도 있는데 우린 월드컵 뛰잖아
당연히 이겨서 16강도 가고 하면 좋겠지만 지금으로서는 경기마다 골이라도 꼭 넣었으면 좋겠다
지난번에도 썼듯이 황의조 조규성 손흥민 한골씩만 넣어도 세 골이잖냐


솔직히 경기 보고 기가 팍 죽었는데 생각해보니 손흥민이 epl 득점왕을 할 줄 김민재가 세리에 가자 마자 수비수 평점 일위 먹을 줄 누가 상상이나 했겠냐고
경기에서 뛰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라리가에서 잘하는 이강인도 있고 올 득점왕 조규성에 이재성 손준호 둘 다 K리그 MVP 먹고 해외로 이적한 선수들 작년 영 플레이어상 타고 K리그에서는 상상초월 금액인 이십억에 전북으로 이적한 송민규

지금 소속팀 활약은 별로지만 세계 최고 수비수를 무너뜨렸던 황희찬 바이에른 뮌헨 출신의 정우영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인 백승호 독일에서도 뛰었었고 2014년부터 월드컵에 뽑혔지만 두 번이나 부상으로 첫 출전인 최고 풀백 김진수 지난 월드컵 독일전에서 골 넣었던 김영권
독일전에서야 조현우가 스타였지만 선방 능력에 발밑까지 좋은 김승규 등등

사야가 2018년 아시안게임으로 축구에 입문했는데 어제 명단 놓고 따져보니 26명 중 10명이나 그때 금메달 딴 선수들이더라 그때 황의조가 득점왕 먹었다

오늘 가나도 그렇고 다른 팀 선수들 면면이 하도 화려해서 이리 따져보니 우리도 절대 안 꿀린다(라고 쓰고 마음 다스리며 그리 믿기로 한다^^)
역시나 전현직 전북선수가 열명이나 되는데 꾸준히 국대에 뽑혔건 아니건 아시안게임 소속팀 이래저래 연결고리를 보면 누가 뛰던 조직력도 그리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축구 경기할 때마다 늘 공은 둥글다고 하는데 아직 붙어보지도 않고 어찌 알겠냐고
혹시 아냐 우루과이 이기고 그 기세 몰아 가나도 이길지 ㅎㅎ



오늘 축구 보며 먹으려고 오랜만에 닭을 통으로 구웠다
사야에겐 가장 맛있는 닭요리고 호박이랑 사야가 동시에 만족하는 식사다
우아고 뭐고 없고 손으로 뜯어서 사이좋게 나눠먹었다
사야도 호박이도 퍽퍽 살을 좋아하는 게 유감이다만 ㅎㅎ 대충 먹고 닭죽을 끓이는 관계로 가슴살은 울 호박이가 좀 더 먹는다
정말 맛있었는데 가나가 골 넣기 전에 먹어 다행이다


오늘 우리 호박이다
그래 원래는 저리 낮에도 이불을 덮어야 정상이다
제발 다시 익숙해지라고 평소 지 이불보다 커다란 이불을 줬더니 저러고 있어서 희망을 본다
그래 더 추워지면 이불 덮고 잘거야 그치? ㅎㅎ

내일 새벽에는 포르투갈이 평가전이라 가나게임만보고 바로 자려고 했는데 충격먹어서 주절거리느라 여전히 깨어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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