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친정 여주에 온 지 일주일이 다 되어간다 아무도 안 만나고 남친빼곤 아무도 사야가 여기 있는 줄도 모른다 빈 집이 친정이라니 재밌다만 그래 사야는 이 집에만오면 고된 시집살이에 지친 여자가 무조건 내편인 친정엄마가 있는 집같은 편안함을 느낀다 4. 아늑한 모래실 2014.07.01
따뜻한 난로앞에서..^^ 휴대폰 사진이라 색감은 전혀 마음에 들지 않는다만 사야는 또 여주 이 따뜻한 난로앞에 앉아 자판을 두드리고 있다. 또 한달만에 돌아온 집. 깜깜해진 후 도착해 밖은 어떤 지 모르겠다만 여긴 엄청 추웠다는데도 다행히 물도 하수구도 얼지않고 집이 멀쩡해서 다행이다. 어제 친구놈이 .. 4. 아늑한 모래실 2013.12.03
내 집에 왔다 한달도 넘게만에. 사야가 유일하게 편히 쉴 수 있는 공간. 그러나 아무도 없는 공간. 그럼에도 불구하고 있어서 너무 고마운 사야만의 집. 오랫만이어서일까 두시간마다 깨긴 했다만 그래도 오랫만에 푹 잤다. 오후 네시정도 인데도 실내온도는 14도로 밖의 기온보다도 낮더라. 열을 차단.. 4. 아늑한 모래실 2013.10.30
결국 졌다 데려온 지 열흘이 넘도록 한결같이 우울해하는 저 녀석. 바깥에 나가있는 것도 잠시 사야가 앉아있는 책상에서는 보이지도 않는 침대에 하루종일 저러고 있다. 가끔 들여다보면 너무나 우울한 표정으로 쳐다봐 사람을 너무 힘들게한다. 그나마 산책할 때는 반짝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는.. 4. 아늑한 모래실 2013.09.26
돌아온 산책 파트너..^^ 확실히 씽이가 오니 사야인생에 변화가 생긴다. 왠수같은 놈. 내 불행한 얼굴로 난리를 치다가도 저 의자에만 올라가면 좋아죽는다. 의지특성상 무게중심이 안 잡히면 저 놈 혼자는 올라갈 수가 없어 사야랑 껴앉고 있다 남겨놓고 일어나면 저리 혼자 행복하네..^^;; 춥다 덥다 불평만 해.. 4. 아늑한 모래실 2013.09.22
또 하나의 특별한 경험 어제는 추석. 추석자체야 사야에게 별 의미없는 날이다만 달이 정월대보름보다 밝을 거라는 데 그냥 지나갈 수가 있나..ㅎㅎ 달빛을 감상하러 마당의 불을 끄고 나가 앉았다가 반딧불이도 만났다. 올 여름엔 밖에 나가있었던 적이 거의 없어서 못 만났는데 한여름도 아니고 바로 눈앞에.. 4. 아늑한 모래실 2013.09.20
엄청난 추석선물..ㅎㅎ 책상앞에 앉아 뭔가에 집중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엄지발가락을 스치고 지나가는 움직임. 씽씽인가 봤더니 밖에 있던 씽씽이는 막 들어오며 의자뒷쪽으로 어슬렁 가고 있더라. 그럼 뭐지 스쳐간 자리를 잽싸게 눈빛으로 따라가보니 세상에 맙소사 뱀한마리가 티비뒷쪽으로 자취를 감추.. 4. 아늑한 모래실 2013.09.17
아슬아슬한 일상..ㅎㅎ 맘이야 지옥을 왔다갔다한다만 그래도 살아야하니까 우여곡절끝에 다시 데려온 울 씽씽이. 워낙 듬직한데다 말도 잘 듣고 등치는 산만한 놈이 애교까지 있어서 사야에겐 든든한 지원군이다만 어제도 썼듯이 사야는 너무 힘들고 갈피를 못 잡겠다. 열흘만에 다시 돌아온 집. 빨래도 하고 .. 4. 아늑한 모래실 2013.09.16
재밌는 단상 모님 블로그에 갔다가 영어로 쓰여진 흥미로운 문장을 봤다. 슈바이처 박사가 한 말이라는 데. Until he extends his circle of compassion to include all living things, man will not himself find peace. 아시다시피 사야가 얼마전 뱀과 개구리싸움에도 감정이입할 만큼이다보니 저 글이 갑자기 무진장 위로가 되더.. 4. 아늑한 모래실 2013.09.04
구월이 시작되었다. 날씨탓이었을까 올 여름은 어찌 이 좋아하는 부레옥잠화도 몇 번 못 보고 지나간다. 벌써 일주일가까이 전기장판을 틀고 잔다. 물론 산으로 둘러쌓인 시골이란 특성도 있겠다만 새벽엔 정말 많이 춥다. 29도까지 올라갔던 실내온도도 며칠새 25도까지 떨어졌다. 오늘같은 날은 싸늘한게 .. 4. 아늑한 모래실 2013.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