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운명하셨습니다. 지난 목요일에 벌써 몇일 째 물도 거부하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젠 정말 끝이구나 생각했는데 정말 그러네요. 그래서 생각했지요 당신도 끝을 원하시는구나 하구요 계속 편안히 가시게 되기만을 빌었는데 진짜 편안히 숨을 거두셨답니다. 물도 안드신다는 이야길 들었을땐 신랑이.. 먼지 묻은 삶 2006.10.28
마틴. 내 시아버지 상황이 상황이다보니 자꾸 아버님생각을 하게 되는데 가능하면 즐거운 이야기들을 주로 생각하고 있다 우선 아버님때문에 걱정해주시는 분들 나 아니 우리 괜찮다. 신랑도 나도 지난 번에 가서 나름 아버님과 작별을 고하고 왔기에 마음의 준비도 하고 있는 편이고..-_-;; 신랑은 당시 무리긴 했지만 .. 먼지 묻은 삶 2006.10.25
우리는 평행선 그와 나는 평행선이다. 더 가까와 지지도 더 멀어 지지도 않는 평행선 내 손을 내밀어야, 그도 마주 내밀어야 닿을 만큼의 거리 그래서 외롭기도 했고 지루하기도 했고.. 지금이라고 그럴 때가 아주 없는 건 아니지만 이젠 그 평행선이 위안일 때가 더 많다. 묵묵히 걷다가 옆을 바라보면 늘 같은 속도.. 먼지 묻은 삶 2006.10.23
시누이와 말 잘하는 조카 원래 시누이는 11월 13일에 도쿄에 와서 이주정도 머물 예정이었다. 벌써 몇달 전에 비행기표도 다 사고 내가 독일갔을 때도 그 기대로 난리가 아니었는데 당근 아니 당근인지 아닌지 모르겠다만 아버님때문에 결국 여행을 포기하겠단 전화를 했다. 이건 우리때문에 일부러 오는 것도 아니고 시누이 남.. 먼지 묻은 삶 2006.10.18
우울해서 목이 조이는 것 같다 어제 다른 일도 좀 있고 너무나 우울해서 술을 마시다가 결국은 퇴근한 신랑앞에서 눈물을 뚝뚝 흘리며 울고 말았는데 여전히 속이 답답하다. 병원에 입원하신 아버님은 원래 오늘이나 내일 퇴원을 하셔야 하는데 그제 밤에 전화를 해보니 암이 여기 저기 전이가 되어 폐까지 갔다는 거다. 오락가락 .. 먼지 묻은 삶 2006.10.12
마리아네의 수채화 한 장 우울한 이야기말고 따뜻한 이야기도 써야겠다..ㅎㅎ 마리아네, 그 이모님 이야기를 기억하시는 분 있을 거다. 그 마리아네가 요즘 그림을 배우는데 그림 한 장을 그려 어머님 생일에 선물로 주셨다는 거다. 이번에 내가 갔더니 울 어머님 너무나 흥분하시는 듯한 얼굴로 마리아네가 그림을 하나 줬는.. 먼지 묻은 삶 2006.10.10
어쩌면 산다는 건 사기다 그가 그의 남은 시간과 싸우는 걸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도대체 무엇을 잘못했길래 그렇게 고통스러운 마지막을 보내야하는 건지.. 독일인으로 태어난게 뭐가 그렇게 큰 죄라서 그 원죄에 그리 고통을 받아야하는 건지.. 그도 그저 한 평범한 인간으로 그저 삶을 성실하게 남에게 피해 안주려 노력.. 먼지 묻은 삶 2006.10.09
오랫만에... 제가 요즘 참 성의없죠. 글도 제대로 안 올리고 인사도 잘 안다니고요. 낯선 사랑방이 진짜 낯서네요..^^;; 내일 아침 일찍 독일에 갑니다. 이번에는 정말 가는 발걸음도, 마음도 무겁지만 그래도 잘 보내고 오겠습니다. 돌아오는 길 잠시 리스본에 들렸다, 도쿄에 10월 4일에 돌아옵니다. 주로 시댁에서 .. 먼지 묻은 삶 2006.09.17
고마운 신랑 여기 글을 읽는 사람중엔 내 남자 팬이 많은 관계로 칭찬을 하기가 좀 그렇다만 (고마운 거랑 남편으로 괜찮은 남자인가는 전혀 다른 문제이므로 기대치가 높을까봐..-_-) 어쨌든 고마운 건 고마운 거니까 또 주절거려야겠다. 나는 진짜 이 남자에게 남편으로서가 아닌 인간으로 평생을 갚아도 못 갚을 .. 먼지 묻은 삶 2006.09.07
길고도 길었던 일주일 오늘 아침에 드디어 신랑친구가 떠났습니다. 맨날 붙어있었던 것도 아니고 친구가 나흘을 출근을 했었는데도 힘이 좀 드네요 친구는 신랑이 출근을 한 후에야 일어났는지라 아침도 매일 두 번씩 차려야하고 신랑은 뮈슬리랑 커피 요구르트 과일이면 땡인데 친구는 정식으로 식사를 한데다 또 홍차를 .. 먼지 묻은 삶 2006.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