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사람들 약속이 미뤄져 어제서야 다녀간 사람들 날짜가 많이도 지났으니 생일축하라기보다 뭐 그냥 가족모임 올케언니랑 조카는 본 지 이년도 훨 넘은지라 팔개월 넘게만에 본 언니들은 자주 본 느낌 ^^ 단체샷을 찍자니 왕 어색 ㅎㅎ 사야가 담근 몇가지 장아찌에 얼려놓은 쑥으로 된장.. 7. 따뜻한 은신처 2015.07.09
미련한 사야 이 더위에 저 어마어마한 공간을 양손으로 쓰는 전지가위하나로 잔디며 잡풀을 깎고있다 거의 밀림수준이었던 대문 오른편도 대충 정리를 했다 며칠간 저 마당을 한번 돌고나니 이건 미련하기도 하고 무식하기까지하단 생각 그늘이 져도 힘들고 새벽 두시까지 무슨 마녀도 아니.. 7. 따뜻한 은신처 2015.07.06
묘한 꿈 어제는 또 마당에서 미친듯이 일을 하고는 그 노동의 흔적을 태우느라 새벽 네시가 넘어 잠들었다. 아주 깔끔한 마당을 원하는 건 아니지만 오디나무 병든 가지 잘라놓은 거며 방치해놓은 찔레나무 정리한 거며 바싹 마른 게 아니다보니 태우는 데 어찌나 힘이 들고 시간이 걸리던 지. 틈.. 7. 따뜻한 은신처 2015.07.04
사기 능소화..ㅎㅎ 믿거나말거나지만 사야는 뭐랄까 본능 직감 뭐 이런쪽으로 약간 신끼(?) 비슷한 게 있다 가끔은 그 느낌이 너무 잘맞아 스스로 소름이 끼칠정도.. 좋게 말하면 우뇌가 발달했달까 우짜든둥 저 능소화 오년을 기다려 본 첫 꽃인데다 가지끝에서 뭉텅이로 피는게 신기하고 감격스럽.. 7. 따뜻한 은신처 2015.07.01
피고지는 꽃과 꺼질듯 말듯한 초 아침햇살을 받은 능소화는 또 느낌이 다르다 근데 사야네는 이리 극적으로 피는 능소화가 이웃집에선 아주 자연스레 동시만개를 앞두고 있어 신기 아킬레아는 아마 올해가 마지막이지싶다 꽃은 저리 화려하게 피었다만 줄기들이 영 시원찮다 하긴 나무도 아니면서 육년 째 피고.. 7. 따뜻한 은신처 2015.07.01
슬픈 문자 전화가 왔다 작년에 사야가 뜬금없이 여주로 돌아왔을 때도 왔다 받지않는다 그래 문자에 쓴 것처럼 그럼 뭐할건데.. 예전엔 몰랐다 마음대로 산다는 게 남들을 많이 힘들게 할 수도 있다는 걸 그때나 지금이나 힘든 건 같지만 나이가 들었기에 삶이 생각보다 훨 유기적으로 얽혔다는 걸 .. 7. 따뜻한 은신처 2015.06.29
웃음이 난다. 생일이 뭐라구 일주일이나 지났는데도 누군가는 여전히 늦은 생일축하를 하고 뭘 사줄까 묻는데 냉큼 티초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는 애기같이 기분이 좋다..ㅎㅎ 어젠 비가 그친 날이라 하루종일 미친듯이 마당에서 일을했다 도저히 사야 혼자 감당할.. 7. 따뜻한 은신처 2015.06.27
시누이 사야가 사는 꼴이 말이 아닌 지라 올해는 정말 시누이가 그냥 넘어가주길 바랬다 시어머니야 아무리 전화를 하셔도 다음엔 또 다 잊으시니 무슨 말을 해도 상관없지만 시누이는 다르니까 그래서 작년 시누이생일에도 그냥 넘어갔는데 걔는 늦긴 했지만 또 전화를 했다. 얼굴 본 지 팔년.. 7. 따뜻한 은신처 2015.06.25
아 어쩌나.. 능소화 뿐 아니라 원추리도 두 종류의 으아리도 때늦은 장미도 씨를 뿌려 긴가민가 했던 쑥갓꽃도 이쁘게 올라온다 이 모든 것들이 사야인생의 첫 결실이자 감동인데 사야는 지금 너무 엉망이다 그래도 견뎌야겠지 꽃이 피잖니 그리고 살다보면 치욕스럽다고 느끼는 순간도 있는.. 7. 따뜻한 은신처 2015.06.24
일년 전 오늘 저 놈을 보냈다 육개월밖에 안된 놈이었는데 사야품에 온 지 겨우 열흘만에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그 열흘중에도 삼사일은 얼마나 힘들어했는 지 병원에 데리고가고 저리 수액을 맞히고 황태끓여멕이고 토하면 또 멕이느라 애간장이 녹았다 그 짧은 시간이었는데도 견주라고 아.. 6. 농사짓는 사야 2015.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