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가 왔다
작년에 사야가 뜬금없이 여주로 돌아왔을 때도 왔다
받지않는다
그래 문자에 쓴 것처럼 그럼 뭐할건데..
예전엔 몰랐다
마음대로 산다는 게 남들을 많이 힘들게 할 수도 있다는 걸
그때나 지금이나 힘든 건 같지만 나이가 들었기에 삶이 생각보다 훨 유기적으로 얽혔다는 걸 이젠 안다
그래서 내 선택에 니가 왜 난리인데?, 라는 멘트를 더이상은 할 수가 없다
어찌보면 감사한 깨달음이지만 이젠 더이상 호기롭게 외칠 수 없다는 건
너무나 이해의 폭이 넓어진 나머지 더이상은 뻗댈 수 없는 중년의 슬픔이기도하다
당황스럽게도 눈물이났다
그 마음도 느껴지고 진짜 많이 미안하다
근데 걱정말라고 잘 살거라고 말해줄 수 없어서 더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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