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다 능소화가 피기 시작하니 생각했던 것보다도 더 황홀하다 세상에 저 송이하나에 꽃봉우리가 서른개가 넘게 맺힌다 만개하기시작한 게 벌써 세 개 , 꽃송이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도 네 개.. 고기공남편놈 저 가지를 옆으로 유도하면 어떻겠냐고하길래 사야가 그랬다 그럼 집안 사야.. 7. 따뜻한 은신처 2015.06.23
즐거웠던 일박이일 그리고... 생일이라고 나름은 들어가는 파티를 혼자한답시고 특식으로 좋아라하는 손만두를 만들었는데 맛은 별로였다 대신 생일아침은 정성스레 차려먹었다 그리고 마침 생일을 축하하는 이쁜 꽃도 피었다 반차까지 내가며 저녁시간에 맞춰 나타난 고기공놈부부랑 우선 회랑 스파클링와.. 7. 따뜻한 은신처 2015.06.20
참 고마운 마흔 아홉 열두시가 넘었으니 사야 생일이다. 해피버스데이 투미 ㅎㅎ 그래 사야가 이제 마흔 아홉이 되었다 늘 궁금했었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건 미리 살아볼 수 있는 게 아니니까 과연 어떤 느낌일까, 하는 생각 마흔이 되는 게 참 힘들었고 결국 그래서 인생의 판을 새롭게 짜기도 했다만.. 7. 따뜻한 은신처 2015.06.19
첫 능소화 얼마나 기다렸는데 날이면 날마다 얼마나 설레었는데 세상에나 사야의 첫 능소화는 저리 벌써 지붕위에서 피고 있더라 기대했던 첫키스를 엉뚱한 놈에게 뺏긴 것처럼 조금 분하기는 했다만 그래도 좋다 다른 일을 하다 우연히 올려다본 지붕위의 묘한 저 색감의 정체. 사다리놓.. 7. 따뜻한 은신처 2015.06.17
마당이 주는 기쁨 저녁 때 또 겁나게 비가 내렸다 벌써 세번째인데 이런 비는 여전히 참 낯설다 우짜든둥 요즘 사야네 마당은 참 보기가 좋다 지들이 알아서 꽃을 피운다는게 이렇게 가슴벅찬 일일줄은.. 거기다 드디어 능소화가 꽃망울을 만들어냈다 연양리사절 구입했던거니 꽃을 보게 되는 건 .. 7. 따뜻한 은신처 2015.06.16
이상한 나라의 이상한 메르스 자가격리며 병원명을 공개하지 않는다고 했을때부터 뭐 이런 상황은 대충 예상되었던거라 그리 놀랍지도 않다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가는 게 있다. 전염병이 발생하면 그 전염자를 격리하고 연관된 모든 것들을 소독하고 어쩌고 뭐 상식적인 걸 놓쳤으니 그것도 그렇다고치자 근.. 7. 따뜻한 은신처 2015.06.14
황당한 폭우피해 어제는 비가 예보되었던 날 저녁에 흩날리다 말기에 역시나하고 말았는데 갑자기 열두시쯤 미친듯이 쏟아지는거다 이건 뭐 동남아 스콜같은 분위기 생각해보니 길이 새로 난후 처음으로 내리는 장대비인지라 그 밤중에 우산을 들고 나갔다 포장도로는 물을 흡수하지 못하니까 .. 7. 따뜻한 은신처 2015.06.13
접시꽃 안부 2 잘났다 또 무릎을 갈았다 아프다 어쩌면 이렇게 나이가 들어도 늘 똑같은 지.. 전염병에걸리면 거적대기에 둘려 불태워졌던 조선시대처럼 메르스에 걸려 죽으면 무슨 봉지같은 데 쌓여 당장 화장당하여야한단다 가만히 그 기사를 오래 보았다. 한인 천재소녀인 지 관심이 전혀 없.. 7. 따뜻한 은신처 2015.06.12
접시꽃안부 아무래도 사야가 여기 혼자 지내다보니 고맙게도 사야가 글 올리는 걸로 안부를 확인하시는 분들이 계시나보다 요즘은 개인적인 일들과 이 나라의 이 감당안되는 현실까지 정말 우울하고 힘든 날들이다 그래도 저 사진속에 구분되시나 모르겠지만 잡초와 전투도 벌이고 쑥불을 .. 7. 따뜻한 은신처 2015.06.09
뿌리깊은 분노 사야는 누군가를 미워하지 않는다. 그 어떤 이에게도 나름 이유가 있거나 아님 본인도 모르게 그렇게 키워졌기때문이라는 이해때문이다. 특히 남의 실수에 관대하다. 실수는 원해서 하는 일이 아니니까. 이야기했다시피 전남편은 그걸 너무나 신기해했다. 그게 실수건 아니건 화를 내는 .. 먼지 묻은 삶 2015.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