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적인 밤 올해 처음으로 마당에서 기분낸다 역시 처음으로 오밤중에 마트에 다녀왔다 중독도 이기는 이 무기력증을 어찌 할까나. 우짜든둥 달도밝고 좋다... 7. 따뜻한 은신처 2015.05.02
마당이랑 놀기 지금 사야네 마당은 잡초로 난리도 아니다 도저히 건드릴 엄두를 못내다가 잡초를 뽑는게 아니라 나물캐듯 우선 쑥부터 공략에 들어갔다 말려서 쑥불로 쓸거다 지금도 한줌씩 난로에 넣는데 쑥향이 괜찮다 그러다 하기싫으면 역시 골치아픈 민들레잎을 딴다 김치에도 넣고 비빔.. 7. 따뜻한 은신처 2015.04.28
여름같은 봄날 정말 죽을만큼 아팠다 간혹 쓰는 말이다만 '죽을맛 ' 이란게 이런거구나를 제대로 절감했다 별 생각이 다 들던데 잊기전에 그 별 생각들에 대한 현실적인 대처방안도 마련해놓아야할 것 같다 아직 익숙해지긴 힘들지만 요즘 늘 저리 커튼을 드리우고 살고있다 어쨌든 길이나니 집.. 7. 따뜻한 은신처 2015.04.28
사야의 새집 이사를 한게 아닌데 사야는 또 새집에서 살게되었다 역마살낀 사람이 한 집에 살려니 이젠 땅이 알아서 움직여준다 저리 사야의 집을 빙돌아 길이 생겼다 처음에 들었을땐 미쳐 돌아가시는 줄 알았는데 이젠 날이면 날마다 장점을 찾느라 또 미쳐돌아가신다 버스가 지나다니는 .. 7. 따뜻한 은신처 2015.04.22
또 고마운 하루 그래 김광석의 노래처럼 또 하루가 저물어간다 사실은 가슴벅찬 그런 하루가.. 넘 힘든데 따져보니 탓할게 별로없다 누구의 탓이라거나 원망까지하기엔 인생이 너무 복잡한 탓일까 아무리 생각하고 곱씹어봐도 사야는 차마 내 인생이 이럴 줄 몰랐다고 말할 수가 없네 그냥 늘 벅.. 7. 따뜻한 은신처 2015.04.20
이 시간 비는 여전히 엄청 쏟아지는데 미친듯이 짖어대서 피곤해 죽을 것 같은데도 그래도 혹시나하는 마음에 튀어나가 비맞으며 이리보고 저리보고 다시 들어와 휴대폰들고나가 후레쉬 기능켜 다시보고 눈물나고 속상해서 저년을 두들게 패고싶다만 그냥 한이불덮고 털끝하나 닿지않은 상태.. 7. 따뜻한 은신처 2015.04.20
서러운 봄 이리 아름다운 봄인데 완벽한 무기력증에 빠져 헤어나오지를 못하고있다 불행하지는 않은데, 그만 살고싶지도 않은데, 아니 이 봄이 벅차게 아름다운데.. 그냥 아무것도 하고 싶지가 않다 요즘 유행하는 말처럼 지금도 아무것도 않하지만 더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하고싶다 햇살.. 7. 따뜻한 은신처 2015.04.17
진달래 눈길 닿는 곳에 진달래가 만발이다 화전까지는 엄두도 못내고 비빔밥에나 얹어먹을까해 갔다가 고운 빛깔에 취해 가지를 꺽어다 꽂았다 그러곤 막상 먹지는 못하고 바라만본다 진달래는 사야에게 늘 그리움이다 떠돌면서도 혹은 서울에서도 개나리와는 달리 쉽게 접하지 못하는.. 7. 따뜻한 은신처 2015.04.16
향긋한 봄의 맛 봄이다 찬란하지만 그래서 사야에겐 더 처절한 봄이다 웃기게도 사는 게 넘 아름다와 울었다 어쨌든 살아있으니 기쁨도 고통도 느끼는 걸 테니까 아 이건 아니구나 다른 세상을 경험해보지 못했으니 단정할 일은 아니네 우짜든둥 살고싶고 살아야만하는 사야가 잃어버린 입맛때.. 7. 따뜻한 은신처 2015.04.12
슬픈 부활절 한국에 돌아오고난 후부터야 부활절이 별 의미는 없다만 그래도 막상 부활절이 되면 추억속에 젖게된다. 오랜시간 독실한 기독교신자였던 관계로 절절한 의미였던 적도 있었고 또 결혼생활내내는 무엇보다 중요한 명절의 의미였으니까 요 며칠 부활절이라는 유입키워드도 뜨고 괴로워 .. 먼지 묻은 삶 2015.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