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따뜻한 은신처

접시꽃안부

史野 2015. 6. 9. 22:43

 

 

 

 

 

 

아무래도 사야가 여기 혼자 지내다보니 고맙게도 사야가 글 올리는 걸로 안부를 확인하시는 분들이 계시나보다

 

요즘은 개인적인 일들과 이 나라의 이 감당안되는 현실까지 정말 우울하고 힘든 날들이다

그래도 저 사진속에 구분되시나 모르겠지만 잡초와 전투도 벌이고 쑥불을 피워 모기를 쫓는 낭만적인 일도한다

 

오늘에서야 결국 지난번 말썽이었던 차를 점검하러갔는데 아무 이상이 없다니 미치고 팔짝 뛰겠다

엔진은 무사하더라도 냉각수문제거나 팬에 이상이 있다거나 뭐 그래야하는 거 아니냐고???

 

마침 차고치러 오신 분 에어컨 튼다며 히터튼거아니냐는 둥 심지어 사장님은 요즘 더워서 열을 받는다는 둥..

분명 이상이 있었는데 멀쩡하다니 전문가가 그냥 가라니 나오긴했지만 왕 찝찝하다 ㅜㅜ

 

우짜든둥 드디어 접시꽃이 피기 시작했다

전혀 몰랐다가 어제 대여섯개가 피어있어 놀랐다.

방금전에 확인해보니 분홍색도 하나가 피었더라

지금 맺힌 꽃봉우리가 수백개이니 앞으로 얼마나 많은 위로가될까

 

꽃이피는 속도만큼 이 땅에 빠른 평화가오길 그리고 더이상의 희생이없길 회복의 기회를 잃고 황망히 떠나신 분들은 극락왕생하시길..

그리고 사야에게도 이 난관을 헤쳐나갈 힘이 생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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