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쉬 다음 날, 아침식사하는 곳을 찾았더니 빨래실과 창고 뭐 그런게 다 모여있는 옥상이다. 이게 아침식사. 호텔이 싸긴 했지만 그래도 이건 좀 너무 하는거 아니냐? ㅎㅎ 도대체 나가서 뭐 사먹을 곳이 있는 것도 아니고 돌아는 다녀야하니 꾸역 꾸역 먹기는 했지만 말이다 그 유명한 향비의 묘. 요즘은 괜.. 흙 묻은 신발 2006.08.22
타클라마칸 상상도 못했는데 어찌 카쉬까지 가기로 했고 떨리는 마음으로 출발을 했다. 자기 아이디어가 넘 멋지지 않았냐고 으쓱하는 신랑..-_- 텐샨산맥을 따라 내려가는 길은 가심이 시릴만큼 멋지다. 역시 자그마한 공항에 내렸다. 여행후 처음으로 누군가가 내 이름이 적힌 쪽지를 들고 서있다. 우리는 방과 .. 흙 묻은 신발 2006.08.22
우루무치 일정이 어긋나(하긴 뭐 패키지도 아니고 정확한 일정이란게 원래 있지도 않긴 했지만..ㅎㅎ) 시간이 남아 버린 우리부부. 우루무치에서 갈 수 있는 곳, 혹은 가고 싶은 곳은 모두 차로 스무시간이 걸린다니.ㅜㅜ 그리하야 또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기로 결정. 실크로드의 중국국경의 끝이랄 수 있는 카.. 흙 묻은 신발 2006.08.21
최종 목적지를 향하여 어제 타고 다녔던 아저씨 차로 이른 아침 우루무치로 향해 떠났다. 이백킬로가 좀 못되고 가는 시간 세 시간정도라나. 산길로 통과하기도 하고 오천미터가 넘는 다는 산도 보고 저 산너머에 있다는 천지로 직행 저 유르트는 아니다만 한 번 쯤은 자보고 싶었던 유르트에서 짐을 풀고 산에서 나는 신선.. 흙 묻은 신발 2006.08.21
투르판. 드디어 한나라시대의 고대도시였다는 지아오흐어꾸청(교하고성)에 갔다. 이렇게 강을 둘러 자리를 잡고 있는 곳. 천몇 백년 전의 세월이 금방 느껴지는 건 아니지만 남아있는 흔적들을 따라 살을 파고 들듯한 태양아래를 걸어다니는 그 기분이라니.. 저 멀리는 포도룰 말리는 창고들이 보이고..강가를.. 흙 묻은 신발 2006.08.21
실크로드를 따라. 기차표를 구할 수 없었으니 정말 예상밖의 큰 지출이었지만 그래도 열다섯시간도 넘게 걸리며 밤에 간다는 로컬버스를 탈 수는 없는 일. 드디어 공중이 아닌 실크로드를 밟아 간다는 생각에 흥분만땅이다. 투르판까지 팔백킬로가 넘는다고 하고 예상시간 11시간 정도. 아 정말 미치는 줄 알았다. 너무.. 흙 묻은 신발 2006.08.19
둔황에서의 셋째 날 대둔황이라는 영화를 촬영했다는 셋트장. 당송시대를 재현한 둔황고성이다. 저기서 예전 옷을 빌려입고 성관람을 할 수 있다나. 나는 우리나라 민속촌도 가보지 않았는데 어쨌든 딱 그런 분위기고 꽤나 잘 만들어져 있어 흥미로왔다. 어느 여관 한 방의 모습 뭐 시대적으로 어울리는 모습은 아니지만 .. 흙 묻은 신발 2006.08.19
둔황에서의 둘째 날 다음 날 아침 그 유명한 막고굴로 떠났다. 저 기 보이는 구멍들이 다 굴이다. 막고굴은 특히 11세기 이전의 중요한 문서들이 발견된 걸로 유명한데 특히 우리에겐 1908년 프랑스인인 펠리오가 혜초의 왕오천축국전을 그 문서중 식별해 낸 거다. 나는 여행을 떠나기전 그 왕오천축국전을 읽다가 포기했지.. 흙 묻은 신발 2006.08.19
드디어 둔황으로 비행기가 워낙 이른 시간이었던 까닭에 새벽같이 일어났더니 창밖이 아름답다. 짐이야 싸두웠고 신랑이 체크아웃을 하는 동안 담배를 한 대 피우고는 택시에 올랐다. 집을 떠날때야 늘 호텔정문앞에서 택시를 탔었더랬으니까 역시나 그냥 어디로 가는 느낌. 문제는 담배를 피우다가 내 방카드를 들고.. 흙 묻은 신발 2006.08.18
셋째 날 -샹하이 둘 다 전 날 늦게 잠들었으니 또 늘어지게 자고 다시 그 곳에서 크로상과 커피로 간단한 아침을 먹고는 우리들의 흔적을 찾아 나섰다. 재밌었던건 신랑이 전 날 예전 상해에서 같이 근무하던 애들을 만났는데 그 중 정말 그 회사에서 제일 낮았던 여자애가 다른 회사의 중요한 매니저가 되어있다는거.. 흙 묻은 신발 2006.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