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 묻은 신발

카쉬

史野 2006. 8. 22. 08:14

 

 

다음 날, 아침식사하는 곳을 찾았더니 빨래실과 창고 뭐 그런게 다 모여있는 옥상이다.

 

 

 

이게 아침식사. 호텔이 싸긴 했지만 그래도 이건 좀 너무 하는거 아니냐? ㅎㅎ 도대체 나가서 뭐 사먹을 곳이 있는 것도 아니고 돌아는 다녀야하니 꾸역 꾸역 먹기는 했지만 말이다

 

 

그 유명한 향비의 묘.

 

 

 

요즘은 괜찮아지긴 했다지만 그래도 이슬람지역이다보니 가릴 수 있는 곳은 거의 가리는 차림. 신랑은 진짜 위그르인같다고 하던데 가이드는 절대 그렇게 안보인다나..ㅎㅎ

 

옆에 있는 박물관에서 삼천년이 넘었다는 미이라를 보았는데 무섭다기보다 참 묘한 기분이었다.

 

 

그리고 찾아간 오백년이나 되었다는 위그르인들의 마을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하긴 하지만 사람들이 진짜 살고 있고 집들을 주로 이렇게 수공업 제품등을 판매하는 가게로 개조.

 

 

 

문에 걸터앉아 열심히 위그르인들의 모자인 화모를 만드는 아낙네들

 

 

 

들어가는 문은 굉장히 작았는데 의외로 화려한(?) 집안 내부에서 할머니가 넉넉한 웃음을 짓고 계시다

 

 

 

드디어 가이드아가씨 출현. 정말 내가 쟤때문에 여러 번 속이 터졌지만 그래도 너무 귀여워서 용서가 되었다..ㅎㅎ

 

막 대학을 졸업하고 시작한지도 얼마 안되긴 했지만 자긴 중국어 가이드라 외국인이 처음이라고 어찌나 신나하던지

 

 

 

 

 

 

 

아무리 정부에서 좋은 집을 지어줘도 이사를 나가지 않는 다는 사람들, 저 벽에 벽에 조상의 혼이 깃들어 있다고 생각한다니 어쩌면 당연한 일일듯.

 

 

 

패키지니 당연히 가게에도 가야지. 그 유명한 실크양탄자를 짜고 있는 아가씨. 저만한 크기 하나 짜는데도 일년이 걸린다던가.

 

무지 마음에 드는 양탄자하나는 대충 이천오백만원. 하나 사고 싶었지만..ㅎㅎ 미치지 않고서야 어찌 그 비싼 양탄자를 신발을 신고 다닐 수 있겠는가.

 

 

 

그리곤 위그르인들의 수공예 거리탐험. 한 여름에 왠 솜이불이다냐.

 

 

 

저런 나이드신 할아버지들이 의외로 많으시다

 

 

인상적인 건 치과가 많다는 거였는데 이 곳만 빼고 다른 곳은 모두 약간 모던해 보이는 분위기. 양고기를 많이 먹어서 치아에 문제가 많다는 가이드아가씨의 설명

 

 

역시 위그르사람들이 많이 쓰고 다니는 모자가게

 

 

소매없는 원피스를 입은 사람들도 눈에 띄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도 이렇게 얼굴을 가리고 다니시는 아주머니들도 많으시다. 신랑의 관찰에 의하면 나이드신 분이 더 가리시고 다니신다는데 그거야 시대가 변해가니 당연한 일. 웃기는건 왜 제일 매력적이지 않으신 나이에 굳이 가리고 다니냐는 신랑의 코멘트..ㅎㅎ

 

 

예배가 끝난 시간 아직도 떠나지 않고 기도를 하시는 분.

 

 

아시아 최대라는 바자를 돌아다니다 만난 나무 팔러 온 듯한 아저씨.

 

 

가게를 끌고 다니는 것에 지쳐 반기를 들고는 잠시 들린 피시방 그 곳에도 초고속 인터넷은 넘쳐나고..거기다 24시간을 하는 곳도 있어서 떠나는 날 새벽에 담배사러 들렸더니 눈이 벌건 사람들이 한가득..-_-

 

 

뜨겁기도 하고 자꾸 옆에서 조잘대는 아가씨도 부담스럽고 일찌감치 일정을 마감하고 잠시 들린 호텔아래 위그르인 식당. 보기엔 그렇게 안보이는데 유명한지 잘 차려입은 사람들이 끊임없이 들어오고..

맥주는 안파는 대신 맥주를 섞은 음료를 팔기에 몇 잔 마시고..

 

그렇게 역시 아쉽지만 나중에 기회를 잡아 다시 와 파키스탄으로 넘어가자는 말을 신랑이랑 나누며 카쉬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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