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헤리치 음악회를 다녀와서. Martha Argerich (foto Adriano Heitmann) 정말 오랫만에 음악회에 다녀왔다. 그것도 아주 작은 음악회말고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큰 홀에서 맨 앞에 앉아.. 사실 얼굴을 자세히 볼려고 고른 좌석이었지만 실제로 울림상 그리 좋은 자리는 아니어 유감스러웠어도 음악회는 좋았다. 정말 그녀 피아노 잘 치드라..ㅎ.. 떠도는 흔적 2005.01.30
들어는 봤나? 109 번뇌..^^ 얼마전 '오직 모를 뿐'이라는 숭산스님과 외국인제자들의 편지를 모아놓은 책을 읽었다. 예전에 만행이라는 책을 읽고는 현각스님을 좋아하게되었는데 그 인연이라면 인연으로 골라든 책이다. 우리 부부는 요즘 선(Zen)에 관심이 생겼다. 작년 말에 우리아파트에서 진행한 프로그램 하나가 바로 옆에 .. 떠도는 흔적 2005.01.24
2005년 1월 21일 아침부터 영 마음에 들지 않는 남자의 취임식을 보며 하루를 시작했다. 한 사람이 참 여러사람 괴롭히는 이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 한숨이 나지만 뭔가 아주 특별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 한 4년을 바라봐야하는 얼굴. 그만 미워하자고.... 그게 내 정신건강에 좋다고 자꾸 스스로를 다독인다. 이번 해에는.. 떠도는 흔적 2005.01.22
알라딘과 종로서적 그리고 생일선물. Alma Tadema Lawrence, 1836-1912 . The Favourite Poet, 1888 난 무식하다. 왜 무식한데 말은 많냐고 하면 나도 할 말은 있다. 무식한 것도 억울한데 그럼 입도 다물어야하냐? 흐흐 (이런 말도 안되는 떼씀으로 그래도 칼럼은 계속 쓸거니까 말리지 말고 그냥 대충 알아서 읽어주시길 바란다..^^) 어쨋건 난 내가 26살이 .. 떠도는 흔적 2004.07.16
햇볕 그리고 나 터를 옮기고 나서 정말 달라진 기분을 느끼며 많은 생각이 든다. 우리 집 거실은 정말 창문이 길다. 구비구비한 저 창문을 쭉 펼쳐놓으면 십미터도 넘을거다..ㅜㅜ 한 쪽은 남향 한 쪽은 서향이라 정말 내내 햇볕이 쏟아져 들어온다. 내가 햇볕을 싫어하는 이유는 일단 햇볕속에 적나라하게 모습을 드.. 떠도는 흔적 2004.06.17
성적 욕망이 들끓던 도시 아르투어 슈니츨러(1862-1931 Wien)의 꿈의 노벨레를 읽었다. 아시다시피 이 소설은 큐브릭감독의 유작이된 영화 아이즈 와이드 샷의 원작이다. 이런 소설을 원어로 읽을때만은 잠시 독일어가 고통이 아니라 기쁨이다..ㅎㅎ 큐브릭은 무대를 뉴욕으로 바꿔 현대적으로 달리 표현했지만 원작의 무대는 100.. 떠도는 흔적 2004.05.28
이 정도 역마살로도 모자라나? Mariko Mori Birth Of A Star, 1996 일본은 골든위크인데 마침 남편 회사가 이 기간에 이사를 하기때문에 계속 왔다갔다해야하는 남편에겐 해당사항이 없다.. 거기다 시스템옮기느라 회사에서 일을 못하니 오늘 새벽같이 시스템부 애가 와서 집에서 회사멜을 체크하도록 만들어놓고 갔다...잠시도 못쉰다니..ㅜ.. 떠도는 흔적 2004.05.02
쉬어가기-독일의 식문화. Edouard Manet. Bundle of Asparagus. 1880. Oil on canvas. Wallraf-Richartz Museum, Cologne, Germany. 우연히도 이 글을 올리려고 했는데 오늘 독일어학원에서 독일인들의 요즘 식습관에 대해 읽었다.. 그래도 뭐 읽은 얘기를 쓸려는건 아니고..ㅎㅎ 지금은 많이 변하긴 했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아침 저녁 빵을 먹는 독일은.. 떠도는 흔적 2004.04.27
과일가게 할아버지. 동경에 와서 재밌는 게 있다면 오자마자 못하는 일본어로 쇼하며 헤매다가 동네가게 사람들 몇과 친해졌다는거다. 우리 동네는 완전 사무실촌 .왔다간 조카표현에 의하면 길거리 사람들이 다 넥타이부대. 거기다 여자들은 다 잘 차려입은 오피스걸들인데 나만 몸배바지 입고 부시시 나갈 순 없는 일 .. 떠도는 흔적 2004.04.19
상해는 중국이 아니다. Paul Signac. The Pine, St. Tropez (Le Pin, Saint Tropez). c. 1892-93. Oil on wood. Collection of Otto Krebs, Holzdorf. The Hermitage, St. Petersburg, Russia. 남편이 혹 상해로 출장을 갈지도 모른다는 얘기를 들으니 가슴이 뛴다. 물론 내 남자는 하늘이 무너져도 출장에 마누라를 끌고 가는 남자가 아니지만 그래 이번엔 하늘 좀 무너져봐.. 떠도는 흔적 2004.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