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야네 새 식구 추위가 찾아오던 딱 그 날 사야에게는 거짓말처럼 새 식구들이 생겼다 아 이 황당한 상황을 사야가 지금 설명할 길은 없고.. 엄밀히는 술마시고 벌인 일인 건 맞는 데 술 취해서 이천번 쯤 고민한 일이기도 하다. 그리고 사야는 그 보다 더 만마디쯤 하고 싶은 데 속이 넘 시끄러워서 한마.. 7. 따뜻한 은신처 2016.08.31
적응이 안된다 살다살다 정말 이런 경험은 또 처음이다 사야는 지금 일요일 오후부터 온 몸을 겨울옷으로 감싸고 살고 있다 아니 한겨울에도 이런 차림으로 집안에 앉아있지는 않는 다 이 적응안되는 온도와 그 온도에 적응못하는 사야의 몸. 이건 결국 지난 번 냉장고에서 멀쩡히 잘 살던 균들이 온도.. 7. 따뜻한 은신처 2016.08.31
와 진짜 비온다. 비가 올거라고는 했지만 진짜 올 줄은 몰랐다. 서울 소나기 부산 소나기 심지어 여기도 소나기가 온다고 날씨앱은 보여도 다른 지방이야 사야가 본 적도 없고 여긴 안왔거든 햇살 찬란하고 더워 미칠 것 같은 데 앱에 소나기라던 지 비온후 갬 이러면 막 열받았다..ㅎㅎ 근데 이 새벽에 진.. 7. 따뜻한 은신처 2016.08.26
낯뜨거운 사야 아직까지는 그 원인을 정확히 분석은 못했다만 어려서 부터 워낙 고집도 세고 자기확신도 강했던 사야 자신감도 넘치고 늘 뭔가를 하는 데는 합당한 이유가 있다고 믿고살았던 적이 있었다. 나름 합리적인 남자랑 결혼생활을 하면서 서른이 넘으면서 부터는 조금씩 깨어지며 균형을 잡.. 7. 따뜻한 은신처 2016.08.26
ㅎㅎ 제대로 미쳤다 개놈의 시키랑 처음엔 장난을 나중엔 기싸움을 하다가 그 개놈의 시키가 파놓은, 말하자면 적군의 진지에 누웠다 소나무 아래라 솔향도 좋고 바람도 좋고 쿠션도 적당해 자다 이제야 깨었다 황당하게도 진지를 사수하겠다는 의지가 얼마나 강하면 중간에 이불까지 가져다 누웠더.. 7. 따뜻한 은신처 2016.08.23
뭔가 위안이 되는 것 사야는 요즘 드라마만 보고 산다 누군가 니가 언제부터 그렇게 드라마를 보고 살았냐고 묻던 데 아니 사야는 드라마만 보고 살았다..ㅎㅎ 독일에서야 드라마가 별로 없으니까 어차피 볼 수도 없었고 영화로 버텼다만 아일랜드시절부터는 드라마로 언어를 배웠거든 그 십년동안 사야가 .. 7. 따뜻한 은신처 2016.08.23
한 여름의 또 다른 힘듦 오늘 새삼스럽게 이동식 에어컨을 검색했다 밤에 선풍기없이 자는 지도 며칠 되었고 오늘은 실내온도도 한도 낮아졌는데다 이 시간에 마당에 나가면 시원하다 못해 겉옷을 걸쳐도 상관없을 온도인데 이제는 지친다 뭐든 지 그렇지 않냐 원래 막 타오를때보다 그 마지막 불꽃이 사그라들.. 7. 따뜻한 은신처 2016.08.21
절망의 황설수설 정말 피나게 난도질을 했다 더 적나라하게 더 아프게 그리고 들여다보고 또 들여다보고.. 그 상처를 곱씹고 또 곱씹으며 제대로 직시하는 길만이 극복하는 길이라고 그렇게 무진장 애썼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형편없는 인간이었지만 그 실망도 끌어안고 있는 그대로 보려고 역사를 이.. 카테고리 없음 2016.08.20
애닯다 요즘 사야가 시어머니랑 가끔씩 통화를 한다 지난 생일에 시누이가 시어머니 상태가 넘 안 좋아진다길래 걱정되어 전화했다가 로또를 맞은 듯 행복한 통화를 하게 되었던 건데 그 기억때문이었을까 외롭고 힘들때마다 시어머니가 생각나 몇 번 통화를 했었는 데 갑자기 넘 멀쩡 하시다 .. 7. 따뜻한 은신처 2016.08.19
딴나라에 사는 사야 10일이 검침일인 사야네도 오늘 드디어 전기요금고시서가 도착했다 풀이 하도 자라서 혹 검침하시는 분이 힘드실까봐 9일밤 11시에 미친듯이 낫질을 해댔다지..ㅎㅎ 작년에는 11시에 낫질을 해도 괜찮았는 데 올해는 거의 대낮에 낫질하는 기분이었다만.. 그래 그렇게 더운 이 여름 남들은.. 7. 따뜻한 은신처 2016.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