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특이하고 긴 여름이다 구월중순인데도 낮이건 밤이건 도저히 마당에 나갈 수가 없다 우선 올여름은 모기가 너무 많다 구문초도 모기향도 별 도움이 안 되는 건 처음이다 그나마 다행인 건 파리가 거의 없다 이렇게 파리 없는 여름도 처음이다 올여름에는 뱀도 반딧불이도 못 봤다고 썼는데 반딧불이는 14일 밤 드디어 봤다 구월중순에 반딧불이라니 황당하긴 해도 보고 나니 조금 안심이 되었다 기껏 한 두 마리 보는 거긴 해도 여름의 선물을 받는 기분이다 뱀도 왜 없는지 궁금해서 나오면 반가울 거 같다지 올해 처음 사본 야래향에도 드디어 꽃이 피는데 역시 모기 쫓는데 도움이 되는지는 모르겠다 향은 처음 맡아보는데 뭔가 익숙한 버터향 같다 낮에는 이런 모습 야래향이 갑자기 생각이 안 나서 야문초라 검색하고 있는 사야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