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즐거운 이유 이래저래 나라꼴 돌아가는 거나 경제문제나 속이 터지고 열불이 나는 일들이 산재해있지만 그래도 당장 인생이 끝장나는 건 아니니까 나름 즐겁게 살아야지 어쩌겠냐 그래서 무거운 이야기말고 오랫만에 재밌는 이야기나 올려보자. 우선 남친과 나는 정말 하루종일 날이면 날마다 매시간 붙어있는 관.. 2. 노란대문집 2008.12.19
....... 산다는 것이 뭔지 딱 짚어 말할 수는 없지만 정을 나누는 것이 아닐까. 특히 나처럼 사람을 좋아하고 한번 맺은 인연에 집착이 많은 사람은 그 정도가 더 심한듯하다. 이야기했듯이 주말에 아는 동생이 왔었다. 내가 저 놈을 94년도에 독일 어학원에서 만났으니까 이제 우리도 햇수로 꽤 되는 인연. 늘 .. 2. 노란대문집 2008.12.18
몇장의 사진속의 이야기 또 눈이 엄청 내렸다.쏟아지는 눈을 맞으며 남친과 백양사로 산책을 나갔다. 이런 아름다운 풍경속에 살 수 있다니 이것도 복이구나 싶다. 문제는 내가 요즘 몸이 불어서 농담이 아니라 걷기도 힘들더라는 것. 그래 눈물을 머금고 후퇴. 다음 날 아침 일어났더니 눈은 그치고 또 이리 아름답게 변했더.. 2. 노란대문집 2008.12.09
또 하나의 어머니 그리고 내 어머니들 내게 또 하나의 어머니가 생겼다. 아시다시피 남친의 어머니다. 내겐 나를 낳아준 그러나 이 나이가 되도록 내 가슴에 피를 흘리게 하는, 지금 이 문장을 쓰면서도 당장 눈물이 나게 하는 왠수같은 친정엄마가 있고 결혼을 통해 만난 시어머니,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아 세상엔 이런 어머니도 있구나.. 2. 노란대문집 2008.12.09
진심 진심이란 게 과연 있을까 아님 누군가 내 진심을 믿어줄까. 진심이란 말이 귀해져 참기름이 진짜 순 참기름이란 말로 팔려지고 있는 시대처럼 강조해야할 그런 때라도 참기름이 없을 수 없는 것처럼 진심이란 것도 있는 것 아닐까. 근데 진심이란 게 무슨 옛날 버스차장들이 숨겨놓은 돈이 있을까 까보.. 2. 노란대문집 2008.12.01
지대로 내렸다 간절히 기다렸던 눈이 지대로 내렸다. 어제밤부터 눈이 왔던지라 아침에 어떤 모습일 지 상상은 했었지만 느낌은 그 이상이었다. 하루종일 꿈속을 헤매는 듯 했다. 그냥 새삼스럽게도 이런 곳에 내가 들어와 하루를 보내고 이틀을 보내고 한다는 사실이 그저 신기하고 또 낯설기도 했다. 이건 내가 어.. 2. 노란대문집 2008.11.20
눈오는 밤 눈이 내린다. 어제 밤에 첫 눈이 내렸다. 날씨가 추워진다고 해서 혹시나 했더니 역시 산간마을이라서인가 눈이 내렸다. 늦잠을 잤는데도 나가보니 응달엔 눈이 아직 남아있었다. 오천원주고 사서 가뭄이라 물도 못주는데도 내내 꽃을 피우던 너도 이제 마지막이되겠구나. 장독대위에도 기왓장위에도.. 2. 노란대문집 2008.11.18
동네산책..ㅎㅎ 가만히 앉아서도 지천이 단풍이지만 더 시간이 가기전에 약사암에 올라가보고 싶었다. 멀지도 않건만 지난 여름 고기공놈하고 올라가보곤 가본 적이 없으므로... 혼자가긴 싫고 삼보탑승이(삼보이상이면 무조건 오토바이건 차를 이용한다..-_-) 인생철학인 남친을 간신히 꼬셨는데 타협조건은 약사암 .. 2. 노란대문집 2008.11.11
인터넷인연들 오늘 보스님도 이런 비슷한 이야길 올리셨던데 전에도 올렸던 것 같지만 나도 좀 써봐야겠다. 내가 인터넷을 한 건 꽤 되었지만 한글윈도우가 아니었던 관계로 한국사이트는 못 들어오다가 드디어 한글을 읽을 수도 쓸 수도 있게된 건 더블린마지막해 그러니까 2000년 2월 22일. 그날 그게 너무 신기해서.. 2. 노란대문집 2008.11.08
책과 시어머니 시월의 마지막 날 드디어 짐이 도착했다. 겨우 저 트럭 한대분의 분량인데 그 어마어마한 돈을 치러야했다니.. 그나마 떠나기전 책들을 확 정리해버려 다행이지 한번 읽고 안 읽을 소설책들을 가져오느라 수백만원을 더 냈어야했다면 피눈물날뻔 했다. 부탁한대로 남편은 책과 옷과 씨디들 그리고 그 .. 2. 노란대문집 2008.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