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心 백프로는 아니더라도 요즘 내가 그렇다. 이 곳에 내려온 지 벌써 8일째, 어떻게 시간이 가는 지 모르겠다. 친구놈이 간 후 미친듯이(?) 풀을 뽑았다. 다행히 비온 뒤라 땅이 물렁해서 전보단 쉬었지만 그래도 뒷 마당까지 다 뽑는 건 쉬운 일은 아니었다. 둘이 달라붙어 간신히 마치고 나니 이젠 좀 이 집.. 2. 노란대문집 2008.06.24
장성에서 보내는 편지 2 원래 서울에 조금 더 있을 예정이었는데 가족들과 트러블도 있었는데다 이래저래 마음이 복잡해 지난 화요일 그때 그 친구놈과 함께 다시 장성으로 왔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저 창문위로 달린 스피커입니다. 저기가 저희가 쉬거나 술잔을 기울이거나 주로 앉아있는 자리인데 이젠 저 스피커로 근사한 .. 2. 노란대문집 2008.06.20
安貧樂道의 삶, 어지러운 삶 아스팔트아이로 자라 화려한 대도시만 떠돈 나는 시골에 내려가 안빈낙도의 삶같은 걸 꿈꿔본 적은 없다. 물론 신랑이 오십이 넘으면 돌아가 살고 싶어했던 독일에서의 삶은 아무리 문명속이라도 그 비슷한 분위기는 냈겠지만 그 곳 마저도 내겐 너무 작은 도시라고 불평했었으니 말이다. 어쨌든 장성.. 2. 노란대문집 2008.06.14
장성에서의 편지 이 곳에 온 지 벌써 몇 일이 지났는데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우선 화요일에 출발하려는데 시동이 걸리지 않아 엄청 당황을 했죠. 알고보니 밧데리가 나갔다네요 출고한 후 한번도 밧데리 교환을 하지 않은 차라나요? 차를 사자마자 소모품들을 좀 교환했어야했는데 그럴 필요없단 딜러말만 믿었더.. 2. 노란대문집 2008.06.06
그 남자네 집을 다녀와서 요즘 심각하게 고민하는 문제중 하나가 집문제다. 이 집이야 어차피 삼개월이면 계약이 끝나고 월세도 비싸서 나같은 백수가 더이상 감당을 할 수 없으니 집을 알아봐야한다. 서울 전세값은 너무 비싼데다 여기 일자리가 있는 것도 아닌데 굳이 서울에서 버텨야할 이유가 있을까 싶어 남자친구쪽으로 .. 2. 노란대문집 2008.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