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집을 다녀와서 고향은 태어난 곳일까 아님 자란 곳일까. 어제 엄마랑 오빠네 식구들과 고향집과 아빠산소에 다녀왔다. 태어나서 이년 정도밖에 살지 않았지만 이 집이 내가 태어난 집이다..아니 나뿐 아니라 우리집 사남매중 세 명이 저 집 저 가운데 보이는 방에서 탯줄을 끊고 세상에 나왔다. 방이 세칸에 부엌이 .. 1. 전망 좋은 방 2008.03.23
새로운 도전 사야에게는 컴플렉스가 하나 있는데 운전을 못한다는 거다. 그게 뭐 컴플렉스까지냐하면 사연이 역시 구구절절하기때문이다..ㅎㅎ 사람에게만 인연이라는 것이 있는 게 아니라 사람과 행위에도 인연이란 것이 있는 건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 정도로 운전과 나는 '영 아니올시다' 이다. 어린 시절 교.. 1. 전망 좋은 방 2008.03.17
황당했던 음악회 어제 세종문화회관에서 한 런던필과 백건우씨의 음악회에 다녀왔다. 한국에 와서 몇 연주회를 가긴 했어도 정식으로 이렇게 내 돈내고 또 듣고 싶었던 백건우씨 연주를 가는 건 처음이라 꽤 기대했었다. 비싼 연주회를 꽤 가보긴 했어도 요즘 내 처지도 처지인데다 함께가는 고기공놈(이번엔 서로 내.. 1. 전망 좋은 방 2008.03.13
위기의 여자 요즘은 마음이 산란하다. 그래서 일까 몸도 찌뿌둥한게 실제로 아프거나 혹은 무기력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어쩌면 몸무게가 한참을 늘어버려 몸이 무거운데다 달리기를 쉬고 있기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아니 돌아온 지 육개월이 넘었고 이제서야 꿈에서 깨어나듯 내게 닥친 현실을, 나란 인간을 직시.. 1. 전망 좋은 방 2008.03.06
대나무에 살짝 묻은 봄 몇 일 날씨가 따뜻하길래 이제 봄이 오나 했더니 뜻하지 않게 눈이 내린다. 집이 워낙 따뜻하고 햇살도 잘 드는 지라 추운 겨울을 좋아하는 나는 조금 아쉬웠는데 올 겨울 마지막 눈이려나 싶은게 묘한 기분. 그래도 만물이 소생하는 봄은 늘 설레이고 반가운 법. 자라는 지 아닌 지 늘 알아보기 어려운 .. 1. 전망 좋은 방 2008.02.25
사야가 바쁘다. 바쁘다 연애를 하니 그것도 장거리를 연애를 하니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당연히 바쁘다..ㅎㅎ 멀리 사는 것도 서러운데 우리는 이런 저런 이유로 만나기도 쉽지 않다. 그래 조금은 늦어진 발렌타인데이 세러모니다..^^;;; 이 동네 내가 포도주를 사는 집에서 공짜로 시가를 선물로 줬는데 그 사람이 시가.. 1. 전망 좋은 방 2008.02.19
따뜻한 시간들 오랫만에 인사드립니다. 명절들 잘 보내셨는지요. 저는 식구들 친척들 친구들과 아주 따뜻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 그래 사람사는 게 이런 거였어, 싶었지요. 물론 한국의 명절은 '돈'이 아주 많이 필요하단 것도 깨달았지만요..ㅎㅎ 다른 집은 어떤 지 모르겠지만 저희집은 명절이 아주 화기애애합니.. 1. 전망 좋은 방 2008.02.13
괴로운 벨리댄스..ㅜㅜ 왜 이렇게 슬픈 글을 올렸냐고 하시는 분이 계시던데 그렇다고 내가 맨날 울고 앉아있는 건 아니다..ㅎㅎ 몇 일전 가을바람님을 뵈었는데 내 얼굴이 수척해졌을 거라 생각하셨다는데 달덩이처럼 환한데다 피부까지 좋아졌다..ㅎㅎ 아시다시피 나는 벨리댄스를 배우고 있다. 문화센타에서 하는 강의니.. 1. 전망 좋은 방 2008.02.06
근원적인 외로움 외롭지 않은 인간이 어디 있겠냐만 나는 특히 어려서부터 외로움을 탔더랬다. 여러번 언급했듯이 가장 기본이 되는 엄마의 사랑을 받지 못했으므로 마음붙일 곳을 찾지 못했다. 초등학교때 처음으로 죽고싶다는 생각을 했다. 어떻게 그런 생각이 들었는 지 모르겠지만 동맥을 그을까말까를 정말 심각.. 1. 전망 좋은 방 2008.02.03
황당한 중년의 연애 유유상종이란 말이 있듯이 우리는 둘다 결혼한 적이 있으며 아이가 없고 현재는 경제적 능력도 없다. 그래서인지 둘 다 마흔이 넘었는데 연애하는 모습은 스무살때랑 다를 바가 없다. 그 사람은 참 따뜻하다. 만난 지 얼마되지 않았는데도 꼭 십년 아니 더 오랜 세월을 함께 해온 사람처럼 모든 것이 익.. 1. 전망 좋은 방 2008.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