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 슬픈 글을 올렸냐고 하시는 분이 계시던데 그렇다고 내가 맨날 울고 앉아있는 건 아니다..ㅎㅎ
몇 일전 가을바람님을 뵈었는데 내 얼굴이 수척해졌을 거라 생각하셨다는데 달덩이처럼 환한데다 피부까지 좋아졌다..ㅎㅎ
아시다시피 나는 벨리댄스를 배우고 있다. 문화센타에서 하는 강의니 별 기대는 안했다만 그래도 이게 전 학기부터 연결이 되는데다 무조건 그냥 따라해야하는 거다.
뭐 전학기부터 배운 사람들이라고 훨 잘하는 건 아니지만..ㅎㅎ 그래도 벨리의 벨자도 모르다가 그 어마어마한 동작들을 따라하려니 아주 괴롭다.
선생님은 정말 열심히 추시는데 그 선생님 따라 한시간 넘게(!) 되도 않는 동작을 신경써서 따라하다보면 맨발인데도 온 몸이 땀에 젖는다. 어제는 맨살에 짧은 치마를 입고 부츠를 신고 갔는데 걸어갈때는 춥더니만 올때는 추운지도 모를 지경.
죠 위 어디 검색하다 퍼온건데 우리가 요즘 하는 것도 텔미댄스를 벨리식으로 추는 거다.
요즘 대한민국에 텔미열풍이 분다는데 나는 그게 뭔지도 몰랐지만 저기서 몇 주전에 그 노래를 처음 들었다. (나 서울에 돌아온 거 맞냐? 흑흑)
노래를 모르니 가사에 맞게 순서를 외우기도 힘들고 동작은 더더구나 안되고 미치고 팔짝 뛰겠다..ㅎㅎ
뭐 순서라도 외워야 집에서 연습이라도 할 거 아니냐 그래 혹 동영상이라도 있나 검색해보다 저 걸 찾은 건데 저 벨리안무보다 울 선생님이 가르쳐주신 게 훨씬 더 어렵다.
저 동작따라하기도 만만치 않구만 말이다.
거기다 우리집은 전신거울이 화장실앞에 달려있는데 잘못 연습하단 현관 아래쪽으로 떨어지기 십상.
대한민국의 모든(?) 여자들이 만두만들고 전부치고 난리를 치는 이 시점에 나는 저 벨리댄스를 좀 연습해 보겠다고 용을 쓰고 있는데 나오는 건 한숨뿐이다.
성격상 어디가서 뭘 못하는 걸 못 참는 지라 어제는 걸어오면서 몇 번 남지도 않았겠다 그냥 포기해버릴까 생각도 들지만 또 한편으로 해보고 싶다는 의지도 무럭무럭 생기고 말이다.
물론 내가 아무리 동작을 익혀서 잘 춘다고 해도 저 섹쉬한 언니처럼이야 못 추겠지만 말이다.
그냥 살사에만 올인을 할까도 고민중이다.
살사는 그래도 대충 되는데 벨리는 정말 어렵다. 재밌게도 벨리가 훨씬 어려운데도 뱃살을 빼고 싶은 아줌마들의 의지때문인지 벨리반은 넘쳐나고 살사반은 폐강지경..
아 어쨌든 이 연휴기간에 어찌 마스터를 해보겠다고 어제 그래도 작심을 해보고 왔는데 몸은 안돌아가고 순서도 생각안나고 괴롭다..
과연 잘 연습해서 나도 이 곳에 내 동영상을 올리는 날이 올려나.아님 나도 괴롭고 남들도 괴로우니 그냥 포기를 해야하나...ㅎㅎㅎ
어쨌든 이제 곧 무자년이 밝는구나.
모두에게 조금은 희망적인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란 기분으로 다시 연습이나 열심히 해볼까나....
정해년 섣달 그믐날. 서울에서...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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