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아침, 냉정한 산책 이런 저런 이유로 생활의 리듬이 무너졌었는데 오랫만에 푹자고 일찍 깼다. 체감온도 영하 16도라니.. 뜨거운 커피를 끓여 밝아오는 밖을 내다보며 망설이다가 따뜻하게 입고 카메라 들고 길을 나섰다. 아무리 추워도 달리기는 문제될 것이 없지만 이런 날씨 얼굴에 땀이 가득한 상태로 건널목에 서있.. 빛 갇힌 항아리 2008.01.24
응봉산에 오르다. 평소 좀 오랜 달리기를 할 때는 그냥 지나쳐가는 응봉역. 오늘의 목표는 저 위의 정자다. 예전에 오른 적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연립주택이며 이런 재밌는 집이며 가파른 길을 오르다보니 처음이더라. 어떤 집앞에 있던, 주인이 일부러 기르는 듯하던 상추친구..ㅎㅎ 그리고 내가 열광하는(?) 돌담의 이.. 빛 갇힌 항아리 2007.11.22
중랑천을 걷다 청계천은 중랑천과 만나고 중랑천은 조금 더 흐르다 한강과 만난다. 저 뒷 길은 동부간선도로 가로지르는 철길은 한양대역을 출발한 기차가 뚝섬으로 가는 이호선. 지금은 없어졌지만 내가 늘 노래를 부르던 비발디라는 카페가 저 오른쪽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있었다지..^^ 이 다리가 그 유명한 다리.. 빛 갇힌 항아리 2007.11.22
행복한 선물 나는 늘 꿈보다 해몽이 좋은 인간. 아직 겨울다운 겨울이 오지 않았는데도 이처럼 풍성한 눈이 내렸다는 건 역시나 고향이 내게 준 선물이다..^^ 밤에 늦게 잠들고 꽤 일찍 일어났는데도 이렇게 탐스렇게 내린 눈을 보지 못했지만 밝아지며 창밖을 내다보니 탄성이 절로 나오더라. (죠기 여성전용클럽은.. 빛 갇힌 항아리 2007.11.22
비오는 거리를 따라 걷다 내가 이 도시에 열광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연스러움이다. 가끔은 내가 대도시속에 있다는 걸 잊게 만드는 그런 곳이기에.. 이제 철쭉도 지는구나.. 어찌 떨어진 꽃이 더 아름다운 건지 아니예요 저희가 더 아름다와요..ㅎㅎ 설마 나같이 게으른 애가 비도 쏟아붓는데 아침부터 산책하러 나왔겠냐. 시.. 빛 갇힌 항아리 2007.05.25
Henri Cartier-Bresson: The Impassioned Eye 20060531 어제 앙리 까티에 브레송의 영화를 보러 갔었다. "Henri Cartier-Bresson: The Impassioned Eye" Director: Heinz Bütler 그의 사후 그의 일생에 대한 영화인줄 알았는데 그가 세상을 떠나기 한해 전에 찍은 다큐멘타리랄까 인터뷰랄까 그런 형식이었다. 말이 거의 없이 600호의 크기의 스크린에 확대되던 사진들.. 빛 갇힌 항아리 2007.05.04
한 장의 스냅사진 그리고.. 내가 참 좋아하고 아끼는 사진. 정확히 사년 전이니까 한국나이로 서른일곱의 사야. (겨우 4년 전인데 지금이랑 비교 피부 겁나게 좋네..^^;;) 시부모님이 홍콩에 오셨을 때 우리동네인 폭푸람에서 피크까지 등산(?)을 하고는 피크에 있는 야외레스토랑에서 찍힌 사진이다. 시어머니가 스냅사진찍는 걸 .. 빛 갇힌 항아리 2007.04.06
히로오(廣尾) 산책 오늘 사실 난 키지죠지로 벚꽃을 보러 갈 생각이었다. 그런데 아타고야마에 올라가 떨어지는 벚꽃을 보다보니 생각이 바뀌었다. 그래 에비스로.. 사진전을 볼 생각이었는데 그것도 싫어졌다. 결론은 무작정 걷기로.. 히비야선을 보자면 우리 집이 있는 카미야쵸 롯본기 히로오 에비스 나카메구로. 역이.. 빛 갇힌 항아리 2007.04.04
어지러운 벚꽃이여 안녕 이젠 떨어지기 시작한다. 눈이 부시고 어지럽다. 그 속에서 여전히 굳건한 동백꽃. 가야할 때가 언제인지 아는 이의 뒷모습이 늘 아름다운 법이거늘..-_- 겨울이 혹독해야지만 봄이 찬란하고 아름답다 생각했더랬다. 그런데 아니었다. 겨울은 전혀 겨울같지 않았는데도 생명이 소생하는 봄은 누가 뭐래.. 빛 갇힌 항아리 2007.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