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갇힌 항아리

어지러운 벚꽃이여 안녕

史野 2007. 4. 4. 18:44

 

 

이젠 떨어지기 시작한다.

 

눈이 부시고 어지럽다.

 

 

 

 

 

 

 

 

그 속에서 여전히 굳건한 동백꽃. 가야할 때가 언제인지 아는 이의 뒷모습이 늘 아름다운 법이거늘..-_-

 

 

 

 

 

 

 

 

겨울이 혹독해야지만 봄이 찬란하고 아름답다 생각했더랬다. 그런데 아니었다. 겨울은 전혀 겨울같지 않았는데도 생명이 소생하는 봄은 누가 뭐래도 아름답고 어질거린다.

 

그래 나만 몰랐을 뿐이지 너희는 그 긴 겨울을 견디느라 너무 힘이 들었을 지도 모르겠다.

 

어지러워 더이상은 못 견디겠다.

 

이젠 나도 좀 쉬어가야겠다.

 

 

 

그리고 보너스

 

 

나의 서브카메라들(뒷 배경 찬조출현은 신랑이 좋아하는 곰젤리..ㅎㅎ)

 

말이 서브카메라지 쓰는 일은 사실 거의 없다. 특히 저 오른 쪽의 라이카. 충동구매의 뼈저린 아픔을 경험하게 한 물건. 서랍속에 들어있었던 지 일년도 넘었나?

 

어쨌든 내 카메라의 크기순으로 찍은 세 장의 사진

 

비교하며 즐감하시길..^^

 

 

 

 

 

 

 

라이카 저 놈이 생긴 건 저래도 색감이며 선명도 죽인다. 라이카 두 장 더.

 

 

 

 

 

 

 

 

 

2007.04.04 Tokyo에서..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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