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사실 난 키지죠지로 벚꽃을 보러 갈 생각이었다.
그런데 아타고야마에 올라가 떨어지는 벚꽃을 보다보니 생각이 바뀌었다.
그래 에비스로..
사진전을 볼 생각이었는데 그것도 싫어졌다. 결론은 무작정 걷기로..
히비야선을 보자면 우리 집이 있는 카미야쵸 롯본기 히로오 에비스 나카메구로. 역이 이렇다. 에비스에 내려 거꾸로 걷기 시작했더니 히로오를 걷게 되었다.
우선 여기. 걷다보니 입구가 너무 아름다와 사진을 찍었는데 일본의 왕자님께서 사시는 곳이란다. 그러니까 아마 이번에 아들을 낳아 대를 이은 둘째 왕자님 댁인가보다. 왕자님께는 관심이 없지만 왕자님 집에 관심이 있는데 어찌 초대받을 방법이 없을까나..ㅎㅎ
그 건너편의 빵집. 저 길로 시부야구에서 지정한(?) 산책로가 이어진다.
너희 잘 산다는 거 강조하냐. 왜 산책로가 부자동네냐, 뭐 그런 기분으로 아니 부자들이 자기 집 앞을 산책로로 정하면 싫어하지않을까 아니 우리나라처럼 나와 데모라도 하지 않을까 그런 기분으로 걷다가 만난 오래된 작은 집
그 집의 정원. 살고 싶은 생각까진 없다만 너무 정다와서 발길이 쉽게 안 떨어지던 그런 정성이 가득한 정원이었다.
어느 초등학교의 담
현대적인 건물의 주택
조금 삭막해 보일 수도 있는 건물형태였는데 저런 식으로 식물들이 둘러 있어 낭만적이이었던 건물. 앞 모습을 사이즈줄이다가 망쳐버렸는데 현관이 투명하다..^^;;
저런 어마어마한 집들을 가다보니 또 이런 사찰인지 신사인지도 있고.
예전엔 멋진 일본 집이었을 거 같은데 이젠 벽만 남고 공터가 된 곳도 있다.
안을 들여다보면 이런 모습.
아주 현대적인 건물들 사이엔 이런 향토집도 있고.
전형적인 저런 일본주택도 있고.
저 정도 집의 규모는 그냥 자주 보이고..
아 술취했나 너무 작게 줄여버렸다만 어쨌든 저런 다정한 골목들이 줄줄히 있고.
왠지 칠순의 할머니가 샛빨간 립스틱을 칠한 듯한 이런 꽃들도 중간에 나타나고..
제일 황당하고 웃음이 나오던 건물은 이거. 딱 길의 중간에 짜투리 땅에 세워진 저 건물은 일층 이층 두 주택인데 넘 귀엽다.
걷다보니 날씨가 마구 이상해져서 히로역에 도착해 장봐서는 집으로..
어쨌든 내가 도쿄를 걸어다니면서 늘 하는 말이 '세상에 여기가 도쿄 富村인가봐' 다
오늘 처음 가본 이 곳도 아마 여기가 도쿄 최고 부촌인가봐..ㅎㅎ
2007.04.04 Tokyo에서..사야
한동안 내 18번이었던 노래.
역시나 내가 올리고 싶었던 건 손현의의 곡이다만 다음엔 없다. 뭐 남궁옥분을 좋아한다만 이 노랜 꼭 듣고 싶은 가수의 목소리가 있는 법인데..-_-
사실은 이 노래를 내가 가장 감동적으로 들었던 건 가수의 노래가 아닌 목욕탕에서 어느 때밀이 분이 불렀던 그 순간이다.
세상에 간단한 속옷만 걸치고 발가벗은 여자들 사이에서 절절하게 이 노래를 부르는데 지금도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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