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京物語

우에노공원산책기.

史野 2004. 6. 8.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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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드디어 신발에 흙을 묻혔다..흐흐
정말 겨울이나 여름이나 단 하루도 안빼고 나돌아다니던 빨빨이가 절대 안움직이는 남자랑 살다가 닮아버렸다..^^

 

8년만에 우에노공원에 다녀왔다. 그 얘긴 예전 여행왔을때 가보고 일본와 6개월 동안 한번도 안갔단 얘기다.(참고로 우리집에서 갈아탈 필요도 없고 지하철타면 대충 25분 걸린다..ㅎㅎ)

 

지난 번 얘기했던 네덜란드작가전을 보러갈려고 마음먹은게 벌써 얼마냐
매일 아침 오늘은 꼭간다 이러다가 일본어수업 끝나고 점심먹고 좀 쉬면 나갈 마음이 싹 사라져버리는 거다..ㅜㅜ

일주일에 레슨만 9번..아무래도 안되겠어서 일본어수업을 일주일에 세 번으로 줄이고 독일어학원은 계속 제끼기로 하고 좀 돌아다니기로 마음먹었다.

 

7개월로 접어드는데 홍콩에서 11개월도 못산걸 생각하면 언제 떠날지 모르는 일 아니냔 위기의식이...(아 불길한 생각인거 나도 안다. 그래도 언제든 떠날 수 있다 생각하고 살고 있다..남편회사 요즘 장사 진짜 못한다..흑흑)

그런데 독일어선생님에게서 전화가 와선 내 지정석비워놓고 기다린다고..ㅜㅜ

 

내가 우에노공원을 드디어 갔다는데 감동먹어서 서론이 길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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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노는 전에 북쪽에서 도쿄로 새 삶을 찾아오던 사람들이 도착하던 곳이었단다. 그래서 아직도 그런 향수가 있다나? 그때쯤 움직였을 기차다..^^

 

우에노역에서 내려 계단을 올라가다보면 초상화그려주는 사람들이 앉아있어서 꼭 몽마르뜨에 오르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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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산책이 목적이 아니라 미술관이 목적이었지만 미술관이 저 안쪽에 있는 관계로 걷다보니 어찌나 기분이 좋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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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 짧은 기간동안에도 한국어로 큰 소리로 얘기하는 세 팀을 봤으니 진짜 동경은 어디가나 한국어 안듣고는 못 지나간다..ㅎㅎ

 

광장에서 비둘기 모이주는 할아버지때문에 어찌나 전속력으로 비둘기들이 오는지 나랑 충돌사고 일어날까봐 겁이 다 나더라..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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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도착 정말 전시회에 열성적인 일본사람들 틈에 감상하느라 애썼지만 목적인 전시회얘기는 다음기회에..ㅎㅎ.

 

우에노공원엔 비둘기만이 아니라 노숙자(텐트족들..ㅎㅎ)가 많았는데 다른 곳들도 정말 길거리에 살림차린 사람들이 많지만 이 곳은 대규모라그런지 체계적인 느낌이었다. 청소들도 열심히 하고 어떤 기관에서 식사제공을 했는지 그 앞에서 치우고 있는 사람들..그리고 식사끝나고 오수를 즐기는 아저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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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건물은 유명한 르꼬르부지에가 설계한 서양미술관이다.

실내가 참 멋있는데 미술관이라 사진을 찍을 수 없어 안타까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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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앞에 있는 로댕의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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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멋진 건물앞에서 역시 텐트치고 있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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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뉘엿뉘엿 어슬렁거리며 돌아오는 길에서 만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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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으로 가는 길에서 발견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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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앉아 맥주한 잔 마시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았지만 시간이 없어 눈물을 머금고 부랴 부랴 돌아왔다.

다음엔 맥주마시며 여유있게 앉아 사람구경도 해야겠다..ㅎㅎ

 


2004. 06.08 東京에서...사야

 

참 요 아래 바다사진 안보이는 것들이 많은데 아무도 말씀을 안해주셨군요..ㅜㅜ

수정했습니다..^^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니 새삼 또 홍콩이 무진장 그리워지네요

 

Aldovio-chuck magi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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