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것만 같았던 7박8일의 시간이 금새 지나가버렸다.
여러 곳을 가진 못했어도 나처럼 잘 걷는 그 애와 새로운 발걸음을 하기도 하고 새롭게 다가오기도 한 곳들을 많이도 걸어다녔다.
롯뽕기의 상징인 거미조각.
7월 7일이라고 연인들이 소원을 적어 달아놓는다는 나무 (자세한 설명은 보스님이 해주시리라 믿으며..ㅎㅎ)
우에노공원엔 연꽃이 가득했다.
비가와서 더 운치있었던 분위기.
오는 비를 피해 들린 이 곳에서 일본식 다과를 즐기는 기분 최고였다..^^
도쿄에서 한 시간도 걸리지 않아 놀랍기까지 했던 카마쿠라.
오래된 도시라 절도 많지만 어찌나 조용하고 깨끗하던지.
나중에 들은 말로는 도쿄로 출퇴근의 필요성이 없는 돈많은 예술인들이 많이 살고 있단다.
12세기에 목조로 지어진 불상인데 태풍으로 소실되어 13세기 청동으로 다시 만들었다는 고토인대불. 불상안에도 들어가볼 수 있어 더 신기했다.
하루종일 앉아 있어도 좋을 것 같았던 하세테라.
하루종일 걸어 지친 발을 바닷물에 담그며 걸어다니기도 하고 목조로 지어진 바닷가의 바에서 맥주를 마시며 바라보던 바다.
2004.07.13 東京에서...사야
오랫만에 인사드립니다.
뭘 준비해줘도 맛있게 잘 먹고 걷자고 하면 걷고 쉬자고하면 쉬고 보여주는 곳 가자는 곳 가도 다 좋아하고 만족해하는 그 애 덕에 참 편안한 시간이었습니다.
길거리 꽃하나 벌레소리에도 아름다움과 여유를 느끼는 그 애를 보며 함께 나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하던지요.
저처럼 술도 잘 마시니 걷다가 분위기있는 곳 들어가 목도 축이고 저희들 추억의 장소인 아이리쉬팝에서 몇 시간을 보내며 아일랜드도 함께 그리워했습니다.
일본어때문에 좀 걱정을 했었는데 막상 돌아다니니 또 그런대로 써먹을 만해서 그것도 다행이었구요.
무엇보다 감동이었던건 이십대중반이랑 맞추면서도 남편아침 빼놓지 않고 차려줄정도로 끄덕없었던 제 체력이었답니다..ㅎㅎ
오길 기다리는 친구가 또 있는데 그 전에 정신차리고 집중해서 언어공부도 하고 책도 읽고 칼럼도 열심히 올리고 그래야겠습니다~~^^
모두 덥고 힘든 여름날 잘 이겨내고 계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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