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감 묻은 이야기

세가지색-Blue

史野 2004. 1. 14. 09:25

Pablo Picasso. Self-portrait in Blue Period. 1901. Oil on canvas.





색만큼 우리생활과 밀접한게 있을까? 특히 나처럼 386세대이상은 어린시절 흑백티비가 칼라티비로 바뀌었을때의 그 감동을 잊지 못할 것이다..ㅎㅎ



미술 특히 그림에서의 색의 역할은 뭐 말할 것도 없구 색채심리학 색채마케팅 색채치료 요즘은 정말 색채를 빼면 말이 안된다..^^



크쥐시토프 키에슬롭스키(Krzysztof Kieslowki)의 영화 세 가지색을 모티브로해서 그 색 얘기를 해볼려고한다



프랑스국가이념 자유와 평등과 박애를 표현했다는 영화 세가지 색



세 가지색중에 특히 블루를 안보신 분들은 별로 없을 것이다. 푸르른 화면, 줄리엣 비노쉬의 내면의 고통을 표현하는 멋진 연기 그리고 무엇보다 아름다왔던 영화음악..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줄리엣 비노쉬..그녀가 나오는 영화는 거의 모두 좋아하지만 특히나 밀란쿤데라의 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영화화한 '프라하의 봄' 강추다..ㅎㅎ)



전에도 썼지만 난 색감과 빛을 잘쓰는 감독들을 좋아한다 그래서 이 영화시리즈도 아주 마음에 들었다..^^.





파란색이라고 다 같은 것도 아니고 개인마다 느끼는 거야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파란계통의 색은 차가운 느낌을 주고 붉은 계통의 색은 따뜻한 느낌을 준다



실제로 파란계통의 방에서 편안한 기분을 느낄려면 붉은 계통의 방보다 한 3-4도 실내온도를 높혀줘야한단다.



벌써 천년전에 아랍의 의사는 색이 혈액순환에 미치는 연구결과를 내어놓았다고 하는데 파란색은 혈압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각 색이 갖는 상징은 문화마다 다르지만 서양에서 파란색은 거리감 그리움 신뢰등의 느낌을 상징한다.



블루라는 형용사나 음악 블루즈로 통하는 우울하고 슬픈 듯한 이미지도 물론 강하고 말이다




파란색은 중세에 성모마리아의 색으로 표현되면서 (이유는 묻지마라 모른다..ㅎㅎ)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Raphael. Madonna of the Meadow. 1505 or 1506. Oil on panel. Kunsthistorisches Museum, Vienna, Austria.



뭐 종교화에서 마리아야 앞으로 보나 뒤로 보나 구분이 가능하긴 하지만 어쨋든 빨간 드레스에(?)에 파란 망또를 걸치고 있으면 딱 그녀다.



근대에와서 파란색 연미복은 멋진 옷의 대명사가 되고 지금도 내 남자는 우리나라 남자들이 즐겨입는 감색양복을 너무 fine이라고 출근할때는 잘 입지 않는다..ㅎㅎ



Thomas Gainsborough. John Plampin. About 1753-4. Oil on canvas. National Gallery, London, UK




난 파란색과 관련된 아픈(?) 추억이 하나 있는데 몇 년 전 한국에서 파란 색 매티큐어를 바르고 택시를 탔다가 아니 어디 나가는 아가씨는 아닌것 같은데 도대체 손톱이 그게 뭐냐고 무지 혼났다.


가끔은 정말 내 나라사람들의 그 정의감이(정의감과 상관이 있는건지 잘 모르겠지만) 참 부담스럽다..ㅜㅜ




청색그림하면 아마 모두 피카소의 청색시대(1901-1904)가 먼저 떠오를거다. 뭐 나도 그렇다 ..ㅎㅎ



거기다 지난 번에 올렸던 이브 클라인의 블루, 마티스의 그림등이 떠오르고..





Henri Matisse. The Blue Window. 1912. Oil on canvas. The Museum of Modern Arts, New York, NY, USA





Henri Matisse. Blue Nude IV. 1952. Gouache on paper cut out. Musée Henri Matisse, Nice, France




피카소는 당시 바르셀로나와 파리를 오가며 미친듯이 작업했다고 하는데 아주 고통스러운 때였구 그에게 파란색은 고통과 아픔의 표현이었다. 주로 등장하던 거지, 불쌍한 여자들, 중독자등



위의 자화상도 차가움이 강한 단호한 파란색을 배경으로 20살의 젊은이라기엔 너무 성숙하고 지친 모습이지만 내가 마음에 들어하는 모습이기도하다.















2004. 01.09 東京에서...사야





Gustav Klimt, The sunflower, 1906/07
Privately owned

이 그림은 그림자체도 마음에 들지만 제가 특히 좋아하는 이유는 제목때문입니다. 보통 해바라기이러면 노란 그림이 연상되는데 아니잖아요..ㅎㅎ 어쨋든 틈틈히(?) 준비가 되는대로 나머지 하얀색과 빨간 색도 올리겠습니다~~^^





Mozart-piano협주곡. 26-1


파랑색... 모래알

늦었지만...새해 福福福 많이 받으세요...
늘 잘 지내고 계시는군요...
열씨미...글 쓰고... 그리고 고민하고...
일본어 공부하고... 하고...하고...
저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지난 12월 초에 출판사 등록했지만
봄바람이 불어야 첫 책이 나올 예정이므로...
아직은 조금은 여유가 있습니다...
그래서 게으름을 좀 피웁니다...필자들이 알면 큰일이지만...ㅋㅋㅋ

지난 늦가을에 도쿄에 가려고 했는데...
마침 프리랜서로 바쁜 책을 하나 만들어 주느라
못가고 말았죠...
정말 첫 책이 나오고 난 다음 도쿄북페어 때나 갈 수 있으려나...
기대하고 있습니다...
책이 많이 팔려야 가는 마음이 더 가볍겠죠...ㅎㅎㅎ

오랫만에 세가지 색 블루를 떠올리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랑블루'라는 영화도 생각나네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2편의 영화 중 하나입니다...

파랑색도 참 많은 이름이 있더군요...
마린블루, 피코크블루, 스카이블루, 다크블루...
모두 모두 넘 멋찐 색들이지요...
색깔이 마음을 아프게 하고 들뜨게 한다면 단연 저는 파랑색을 꼽습니다...
색으로 본 칼럼 계속 기대할게요...

감색에 얽힌 ..마크툽

아주 오래전 우리 사무실에 공익근무요원들이 처음으로 배치 되었을때 입니다.

공문에 공익요원의 점퍼를 감색으로 하라는 내용이 있었거든요.

유능(? ^^)하신 담당 과장님의 지시로 공익근무요원의 점퍼가 완성되었는데요.

예쁜 단감 색깔옷들을 입고 있지 뭐예요.

한참 뒤에 알게된 사실인데요...

우리가 흔히 얘기했던 곤색의 표준어가 감색이라는걸 몰랐다나 어쨌다나^^

지금은... 진정한 감색으로 정착되었습니다.

제가 1월 1일에 휴대폰을 장만했네요.

작년 결혼기념일, 생일, 크리스마스 선물 모두가 합쳐져서 겨우(?) 건진 폰이네요...

더불어 남편것은 새로 교환, 시아버지와 친정엄마의 휴대폰까지...

새해 첫날부터 저희 부부 무리했답니다.^^

^^ ..vibeke

작년말에(12월 31일)날 인사드리고 못드렸으니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올핸 더 행복하시고,건강하세요~~~

좋은 그림 감사드리구요.

파랑은 저두 굉장히 좋아하는 색깔인데..파랑이랑 어두운 짙은 보라를 좋아하기두 하고,하얀색도 좋아하지요.

뭐 따지고 보면...좋아하는 색깔이 아주 많으네요...^^

피카소자화상은 몰랐던 그림이네요..^^

참,알비형부가 파랑양복은 fine하다구 안입으신다구요?,음...파랑양복은 아예 눈길을 준 적이 없어서리...ㅎㅎㅎ....신랑와이셔츠는 파랑으로 무지하게 많이 맞췄는데,양복은 생각두 못했답니다.


오늘도 여긴 저번주 토요일부터 내린 눈으로  온세상이 하얗답니다.


심지언 해가 짧은 밤에두 눈이 반사가 되어서 밝지요.^^

좋은 주말 보내시고,저희두 올해 첨으로 주말엔 스키를 타볼까(제가 잘 못타니까...ㅠ.ㅠ) 생각중이랍니다.

그럼 또 소식 전하겠습니다.

 

앗! ...맹초반장

 

새해 인사가 참 빠르지요?

연초에 이것 저것으로 넘 바빴어요.

사야님과 사야님 가정에 생애 최고의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왜 제목이 앗! 이냐구요?
놀라움과 반가움.....

줄리엣 비노쉬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서
그의 영화에 탐닉했던
지나간 시간들이 떠올랐기 때문이지요.^^

그림..인물사진...음악..

모두 마음에 듭니다.

다시 한번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사야언니.. zeth1004

언제 그림보러가여..
우에노에 미술관이 3개가 있는데
거기 그림보러가여..
사야언니랑 가면 괜히 공부 무쟈게 될거같은 느낌이...^_______^

 

 

 

 

블루..Kenyakunst

 어제는 오후에 정말 겁나는 소나기가 한바탕 퍼부었답니다. 원례 비와 눈을 좋아하는 쿤스트는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하염없이 행복했지만, 퍼붓기 시작한지 불과 10분? 볼 일을 보러 나가다, 앞이 제대로 안보일 정도가 되니 겁이 덜컥 나더군요.
그래서 그렇게 아침 내내 노곤하니 잠에 취해서 보냈나봐요.. ㅎㅎ

사야님 저도 그 영화 특히 '블루' 참 인상깊게 봤어요. 칼럼 '블루'편 맨 위에 있는 블루 색감이 참 마음에 드네요.  
어딘지 모르게 사람을 끄는 마력이 있는 비노쉬도 좋고요..

앗 사야님, 사오정 질문 하나!.. 동경에선 앞으로 얼마나 사실 예정이세요?
진짜 진짜 부러워요~~  사야님 계실때 함 가봐야 쓰겄는디...헤헤

동경도 많이 춥나요?  한국은 눈이 많이 왔다는데..

건강하게 잘 계시리라 믿으며..

쿤스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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