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phael. Portrait of Pope Leo X with Cardinals Giulio de' Medici and Luigi de' Rossi. 1513-1519. Oil on panel. Palazzo Pitti, Galleria Palatina, Florence, Italy
빨간 옷으로 도배를 하고 다니던 시절이 있었다. 빨간 모자 빨간 운동화 빨간 가방 빨간 바지 빨간 코트…
이런 내 모습을 상상하며 고개를 설레설레 흔드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나 나도 한때는 멋쟁이였기에 그런대로 잘 어울렸다 ( 믿거나 말거나..ㅎㅎ)
세가지색 중 나와 가장 닮은 색이 있다면 빨간 색이다. 아직도 정열적이고 피가 끓는 천방지축이므로..^^*
Allan Ramsay. Portrait of William Colyear, Viscount Milsington. 1964. Oil on canvas. Penrhyn Castle, UK.
빨간 색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민족은 중국인이다
나쁜 귀신을 물리치고 행운을 가져온다고 믿는 중국인들은 빨간 옷을 입고 결혼하고 빨간 봉투에 넣어 돈을 건네받고 빨간 속옷을 즐겨 입는다.
속옷에관한 개념이 틀려서인지는 몰라도 중국인들은 속옷을 자랑스럽게 널어놓는데 길거리를 가다가 그 빨간 팬티를 머리로 치고 지나가야할때도 여러번 있었다..ㅜㅜ
붉은 색은 불, 피, 열정, 혁명들을 상징한다. 그래서 사랑과 삶 희생 법 등을 나타내는 색으로 쓰인다
내 세대이상에게는 빨간 색이 가졌던 사회적 억압의미가 무지 강했을 것이다. 빨갱이라는 말이 어마어마한 말로 느껴지던 그 시절. 때려잡아야할 존재였으니 말이다.
우리나라사람들은 재 작년(벌써 세월이 이렇게..ㅜㅜ) 월드컵을 치르며 빨간 색에 대한 집단 심리치료를 성공적으로 받은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박애를 표현한다는 세 번째 영화는 개인적으론 세편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영화였다.
그런데 칼럼을 쓸려고 다시 보니 제대로 이해는 했던 건가 하는 생각을 했다
어쨋든 이 영화는 너무나 풍부한 감정이 왔다리 갔다리 함에도 수면속으로 가라앉아 있어 만져지지 않는 절제가 있다는 생각이다
빨간 색은 낭만적이다
가을 날 햇살아래 널부러진 고추가 그렇고.한 입 베어물면 시큼하던 홍옥에 대한 그리움이 그렇고 산책길에 운좋게 만나는 산딸기의 아련함이 그렇다
라파엘의 그림을 보면 교황과 추기경들의 화려함이 느껴진다. 내가 저 그림을 처음 봤을땐 어쩜 교황이 저렇게 심술궂게 생겼을까 했었다. 그런데 곰브리치에 의하면 저때가 루터가 교황청에 반기를 들때였다고 한다. 그럼 골치가 진짜 아팠을땐데 그렇게 생각하고 다시 보니 이해가 갈 것도 같다..^^
Henri matisse, Odalisque with Red Culottes,1921, Paris, Musee d’Art Moderne
van gogh_flowering plum tree (after hiroshige) (1887). Japonaiserie: Plum tree in Bloom (after Hiroshige). September-October 1887. Vincent van Gogh Foundation, Rijksmuseum Vincent van Gogh, Amsterdam, the Netherlands.
물론 빨간 색하면 내겐 빼놓을 수 없는게 포도주다. 원래 술을 좋아하는 나지만 포도주 특히 적포도주를 좋아하는건 그 붉은 빛깔이 갖는 우아함때문이다
조금은 우울한 날이나 누군가가 미치도록 그리운때나 세상이 너무나 아름답다고 느껴질때 혼자 마셔도 좋은 술, 마음이 통하는 사람과 눈빛을 섞어가며 마시는 술로서 포도주만큼 낭만적인 술이 있을까 ?
그대와 함께 언제 포도주 한 잔 나누고 싶다
2004.01.20 東京에서...사야
바흐-샤콘느
지나예요 언니님...^^
넘 오랜만에 연락을 드림을 용서 하소서
상해에 있음.... 제가 있는 학교쪽에는 PC방이 말할수가 없죠 상해 대학이 좀 시골쪽에 있어서요 한번 나가서 멜 확인을 하는 것도 일이랍니다 그러던 지나 지금 한국에 와있어요 집이 좋긴 좋아요 넘 좋아요.. 하하 역시... 이 곳에 와서 글을 읽는데 넘 좋은거 있죠 역시 언니님 이시라는 생각이 들어요 넘멋있는 언니님.. 언니님의 글들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이.. 언니님이 제 옆에서 들려주는 것 같았다니깐요 왜 이렇지?? 이상한 지나.. 우쿠쿠...
뵙고 싶어요 이렇게 될줄 알았음.. 중국에 있을때 많이 뵙고 얘기 하고 하는건데 말이예요 길었는데 같이 한 시간을 길었는데 넘 짧게 서로를 알았던 것 같아요 그죠???제가 혼자서 바쁜 척은 다 하고 다녔기 때문이죠뭐.. 다.. 저의 불찰이옵니다^^;; 한국에 있는동안.. 이곳에 있는 칼럼을 다 읽고 중국으로 들어 갈께요..건강하시구요 한국에 있는동안 들러서 주저리 주저리 적어 놓고 갈께요^^
새해 복!!!!! 많이 누리세요...^^
오랜만이네요 ..바람돌이
몇 십번의 명절을 지낸 지금에 와서 돌아보면 명절에 대한 기억이 그리 좋지는 않습니다.
멋모르고 이리 뛰고 저리 뛰면서 좋아하던 생애 초기의 몇년을 제외하면 늘 쓸쓸하기만 한 날이었습니다.
엎어지면 코 닿을 곳에 고향을 두고, 부모를 두고 있던 제가 쓸쓸했다고 하면 이상하지만, 가학적인 취미가 있어서인지 갈 사람들이 모두 간 텅빈, 헐렁한 서울에 남아 홀로 외로워 한 날들이 많습니다.
이젠 일부러가 아니라 가려고 해도 갈 고향이, 어머니가 사라져 버렸으니 뒤 늦은 후회를 해 봅니다.
전 세가지 색 중에서 불루를 제일 좋아했습니다.
줄리엣 비노쉬의 쓸쓸한 프로필, 돌담을
긁으면서 걷던 그녀의 얼굴이 가슴을 아리게 했답니다.
영롱하게 빛나던 푸른색 장식품-갑자기 그 이름이 생각나지 않네요, 수영장의 푸른 빛, 파란 느낌이 나던 음악....
다시 한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늘 사야님의 글에 감복하고, 행복해하고, 기뻐하는 사람입니다.
당신이 있어 제 존재가 의미를 가진다는 것, 아시죠?
변함없는 당신의 모습을 기대합니다.
입술 빨간 아줌마^^ ..마크툽
사무실에서 예전에 함께 있던 직원이 부르던 별명입니다.
립스틱 색깔을 항상 빨간색만 쓰거든요.
색조화장이라곤 딱 입술만 하는데, 저를 떠올리면 빨간입술만 생각난다네요. ㅎㅎ
저의 친구들에게 너무하기로 인정(?)받은 울 남편도 이상하리만치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암말도 안하네요.
그만큼 내게 어울려서 일까??? ㅎㅎ
시댁에는 내일 새벽에 출발할까하구요.
지난 가을에 막내시동생이 결혼을 해서 동서가 한명 더 생겨 좋으네요.
며느리 세명이서 오붓하게 술도 한잔하고 그럴려구요.^^
참, 사야님이 광고하고 오심 제 폰번호 바로 날릴테니 꼭 통화해요~~ ㅎㅎ
핸드폰 장만하기 전에 남편에게 제가 회식이나 모임하고 있을때 바리바리 전화하면 절대 핸드폰 안살거라구 어름장을 놓았거든요.
그래서인지 아직까지는 견딜만 합니다. ㅋㅋ
사야님도 오빠네와 즐거운 시간 보내시구요~~~
좋은 날들만 가득하길~
빨간 두건 아가씨! ...감자먹는여자
왜 있잖아요.
아픈 할머니 병문안 갔다가
늑대와의 한바탕 전쟁을 치렀던 그 빨간 두건 아가씨!
정열적인 거, 천방지축(그건 확인한 바가 없으니 사야님의 얘기에만 근거하여)
인 거 열거하지 않아도
웬지 그 빨간두건 아가씨와 딱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빈센트 반 고흐가 일본 판화(?)에 영향을 받아 그렸을 저 그림을 보니,
마구 웃음이 납니다.
漢字가 거의 한글 막 시작한 아이 수준이잖아요. 그 순진무구함!
워낙에 인간적인 고흐였지만 더욱 인간적으로 느껴집니다.
간만에 날라온 사야님 칼럼으로
드뎌 주소를 찾아냈네요. ㅎㅎ
그동안 들어오고 싶어도 들어오지도 못했답니다. 바보, 맹꽁이 처럼...^^
얼른 즐겨찾기에 따로 방을 만들었습니다.
도대체 이동한 제 칼럼방은 주인장도 주소를 알지 못하면 찾아들어갈 수가 없답니다.
저 혼자만 끙끙거리는줄 알았더니
한 칼럼니스트도 그런 소리를 하더군요.
다음의 모든 칼럼지기들이 단체행동권이라도 불사해야되는 거 아닌가요?
암튼 그거 엄청 헷갈립니다.
아직 이동신청 안하셨죠? ㅎㅎ
"빨간색"에 관한 따끈따끈한 글
잘 읽었습니다.
문득 붉은 포도주를 마시고 싶네요.
오라버니에게 쏠 한국인촌은 사전 답사가 되었나요?
정 한국인 티 내기 싫으면 그냥 중국인 처럼 하면 되겠네요. 후후~~
모두들 일찌감치 사라지고들 있어요.
연휴 시작이라고...
저도 괜한 소리 듣기 전에 그만 자리털고 일어나야겠어요.
바이~
오겡끼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