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감 묻은 이야기

화가의 연인-Alma

史野 2003. 12. 15. 14:12

Oskar Kokoschka

(1886-1980)



"Bride of the Wind" (oil on canvass, 181x221cm),Kunstmuseum, Basel, Switzerland



오늘 소개할려는 화가의 연인은 내가 전에 다른 칼럼에 소개를 했던 적도 있고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속속들이 알고 있을 알마 말러(1879 - 1964)이다


20세기의 가장 유명한 femme fatale


그녀의 인생을 따라가다 보면 20세기 예술을 이해할 수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예술가들과 애정과 우정을 나눴다.


그녀가 가장 유명한건 작곡가 Gustav Mahler(1860-1911) 의 아내로서이지만 그녀의 주변을 서성인(?) 유명인들은 정말 많다.


화가 Klimt와 첫키스를 했다고 알려져있는데다가 그녀의 음악선생이었던 작곡가 Zemlinsky와도 로맨스를 나눴다고 하고 22살에는 19살 연상의 말러와 결혼을 한다


말러와의 결혼때부터 시작된 바우하우스의 거장 Walter Gropius와의 열애 그리고 결혼, 그 사이 또 코코쉬카와의 열정적인 로맨스.


결국 50살에 역시 연하 작가인 Franz Werfel(1890-1945)과 세 번째로 결혼하고 유대인인 그와 함께 미국으로 이주하게 된다..


말러와의 결혼당시 빈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였다는데 그런 그녀의 남성편력때문에 네 예술의(음악, 건축, 그림, 문학) 미망인이라는 야유도 받았단다






물론 사랑과 질투로 말러도 무진장 고통스러워했다지만 그 중 가장 고통스러워했다고 알려진 코코쉬카와의 관계를 촛점으로 얘기를 해볼려고 한다


코코쉬카는 체코에서 태어나 빈에서 성장한다.뛰어난 실력으로 18살에 빈미술학교의 장학금을 받게된다


그는 시도 발표하고 전통에 대항하는 주제나 표현방식으로 장학금을 잃기도 하는 말하자면 뜨고 있는 젊은 에술가였다


1912년에 따끈따끈한 미망인인 7살연상의 알마와 알게 되고 사랑에 빠지고 채일때까지 3년간 뜨거운 사랑을 하게 된다


위의 그림은 코코쉬카가 알마와의 사랑을 나타낸 그의 대표작이다.


누가봐도 명백한(?) 뜨거운 사랑을 나누는 연인이 정돈된 색채와 정신사나운 붓자국으로 잘 표현되어 있다


코코쉬카는 그녀에게 차인후 정신병에 시달리게 되고 그녀를 닮은 실물크기의 인형까지 주문했을 정도로 그녀에 마력에서 벗어나지를 못한다..


그 인형은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알마를 표현했었다고 하니 나로선 정말 그가 정신적으로 아팠구나하는데 전적으로 동의할 수 밖에 없다..ㅎㅎ


코코쉬카가 물론 평생 혼자 살았던 건 아니고 애인도 있었구 나중에 그녀와 결혼도 하지만 알마의 70세 생일에도 러브레터를 보낼만큼 알마는 그의 인생에서 유일했던 사랑이 아니었나한다


반대로 알마는 그의 그 비정상적인 사랑이 부담스러웠는지 마지막순간까지 그를 다시보기를 거부했다고 한다.

스스로도 재능많았던 여인 알마는 말러와의 결혼으로 스스로의 발전 가능성을 박탈당하게 되는데 그녀 속에 가득했던 끼가 결국 예술과들과의 로맨스로 표출이 된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그녀와 만났던 남자들은 모두 그녀에게 푹 빠져 그녀에게 영감을 얻고 그녀를 위해 작품활동을 했다


그녀는 베어펠의 사후 그녀의 아파트를 코코쉬카의 그림들 말러의 악보들 베어펠의 작품초고등으로 진열하고 지냈다고 한다


그녀 정말 미스테리한 인물이다..^^








2003.12.15 東京에서...사야






알마를 얘기하며 음악은 그의 남편 작품을 올렸으면 좋겠지만 제가 말러음악에 뭊한데다가 말러음악만 들으면 조금 불안한 관계로 코코쉬카가 태어난 도나우강변 음악을 올립니다..ㅎㅎ

코코쉬카는 제가 좋아하는 표현주의 화가입니다. 그의 그림은 아름답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의 색들이 주는 이미지가 전 참 좋습니다

1919년에 완성된 아랫그림은 위에 언급된 인형을 보고 그렸다네요.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슈트라우스





그녀의 연인들 ...가시


'누구의 연인'이라는 명함이
여러번 바뀌었어도
돌멩이에 맞아 죽지 않은 걸 보면
뭔가 다른게 있는 듯 싶네요 ㅎㅎ
그 왜 수군대는 거 있잖아요.
그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대단한 그녀였을테니
그녀의 연인들 또한 대단찮은 사람은 없었을테니
어떻게 그 많은 장점들속에서
단점들을 찾아냈을까요.
아~ 부럽다

 

읽을 만한 책이? ..최인정

알마라는 여인에 대해 더욱 궁금해집니다. 어떤 생각으로 살았었는지,.. 어떻게 그 많은 남성 예술인들에게 영감을 주고 조력을 했었는지 궁금합니다.
출판된 책이 혹 있을까요?

 

안부가 궁금했어여..이재연

보스님께 여쭈어 여기 들어왔어여.. 애둘땜에 바쁘지만 들어와 좋은글 읽을께여

 

제목없음.^^ 감자먹는여자

미처 답장도 못 띄웠네요.
그 바다가
그 겨울바다가
바야흐로
장관인 며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밤새 잠 못 이루고
실랑이 끝에
포기의 심정으로
새벽 수영 다녀온 후
게슴츠레한 눈으로
출근하는데...

그 바다가
오늘 가장
장관이었답니다.

인디언의 깃털처럼
하얀 머리카락 휘날리며
뭍을 향해
힘껏 포효하는
그 겨울바다...

너무나 감동스러워서
눈물이 다 날 것 같았습니다.

잠 잘 못자
잠투정 부리는 아이처럼
아침부터 심통만 나고
그 좋은 장관을 보고 나서도
마음은 비참할 정도로
우울했습니다.

하루종일
죽으라고 일만 했지요.
마음엔
그 바다를 품고서 말에요.

사야님을 위해
차를 세우고
디카에 담고 싶은 맘도
굴뚝 같았지만
칼바람도 겁나고
마음이 몸을 가두는 형국이라
다 관뒀습니다.
이해해주셔요~ ^^*

기다리고 기다리던
강추위였는데
모든게 '엉망'이라는
생각에 속좁은 소견으로
하루를 살았습니다.

그냥
마음가는 대로
살아가는 것도 쉽지만은 않군요.

편안한 저녁되시길...
동경의 노을도
오늘은 추위에 숨어버렸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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