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 년 전 여름에 마당 새로 조성하며 다시는 못할 줄 알았는데 또 해냈다
이번에는 컨디션이 너무 안 좋은데도 한 달 넘게 정말 미친 듯이 일했다
저게 끝은 물론 아니지만 어려운 고비는 일단 넘었다
근데 시골사람들은 원래 사야처럼 미련하게 일 안 하나보다
이번에는 다른 분께서 또! 힘들게 풀을 왜 뽑고 있냔다 ㅜㅜ
아는 건 어찌나 많으신지 겨울에는 안 사시고 날씨 풀리면 오시나 보다고
사야가 좋아라 하는 조팝꽃이 드디어 피기 시작한다
겨우내 가림막이었던 소나무가지들 제거 중
이제 조팝 철쭉 찔레가 필거다
봄의 이 아련 아련한 느낌이 참 좋다
햇살이 비치면 아무것도 안 하고 그저 바라봐줘야 예의일 것 같은 느낌
금낭화도 피고
돌단풍도 만개 중
삼색조팝잎은 색 말고 모양도 이리 꽃같이 생겼다
예쁘다고 할 수는 없어도 겨우내 푸르렀던 무늬수호초도 꽃피운다
암꿩은 많이 봤는데 수꿩은 처음 본다
하긴 까투리가 있으면 장끼도 있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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