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야의 낯선 마당

위로가되는 봄

史野 2024. 4. 1. 07:47

얼마 전부터 현관문을 열고 산다
겨우내 거무죽죽했던 미측백도 푸르름을 찾아가고 꽃은 아직이지만 조팝잎의 저 푸르름도 좋다


삼색조팝은 이리 붉은 잎을


황금조팝은 채도 낮은 노란 잎을 내서 잎이 꽃 같은 느낌


인동초잎들도 좋다
사야가 과감하게 이곳 인동초를 정리한 이유
저리 몇 곳이 풍성해졌기 때문


아직은 애기나무지만 저곳에 흰 진달래가 꽃을 피웠다
분홍은 오늘쯤 필 것 같더라


돌단풍도 피기 시작하고


금낭화도 꽃봉우리를 가득 품었다


자생하는 클로버 말고 무늬랑 흑클로버를 들였었는데 흑은 거의 멸종 수준이고 무늬클로버는 왕성해진다


저 땅을 가득 메웠던 뱀딸기를 다 제거했더니 모나르다싹이 가득


홍댑싸리싹은 공포스러울 정도로 올라온다
푸르름도 단풍도 참 예쁜데 퇴출해야 하나 고민이 될 정도다


어제 날씨가 너무 좋아 마당에 누워 축구를 보다 하늘을 보다 했다
여전히 할 일은 산더미지만 봄이 오니 그래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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