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따뜻한 은신처

오랜만에 안부..^^

史野 2017. 2. 8. 00:52



진작에 올리려고 했는 데 사야가 상태가 좀 안 좋아서..ㅎㅎ 이제야 올린다

소라님이 보내준 티초다

저 티초를 왜 보낸 지를 쓰려니 자꾸 눈물이 나서 못썼다

지금도 이유는 못쓰겠고 어쨌든 저 초를 매일 켜면서 좋다, 라는 말을 하고 지내고 있다







하모니님이 보내주신 엽서

베니스에서도 보내주셨는데 리스본은 사야가 가본 곳이라서 그런가

왠지 울컥했다.

시아버님이 아프셨을 때라서 혼자 저 골목들을 거닐며 참 생각이 많았었더랬는 데..





아 글고보니 우체통

사야는 밖에 잘 안나가는 관계로 우체통을 확인할 일이 별로 없다

앞에 길생기기전에는 들어오는 길이 하나였던 관계로 세 집이 입구에 있던 첫집의 같은 우체통을 썼던 이유도 있다


그런데 사야에게도 우체통이 어느 날 생겼다

길이 생겼고 출구가 달라졌으니 새로 이사온 집에서 자기집 우체통을 만들다가 사야네 집것까지 해주신 모양인데 마음이 복잡했다

그 마음은 알겠고 고마와해야할 것도 같은 데 사야는 그냥 자기들 맘대로 우체통을 박아버린 저 사람들에게 화가났다

물론 그들은 좋은 마음에, 거기다 사야가 안나오니 그랬다고 하겠지만 그래도 최소한 물어는 봐야하는 건 아니냐고..ㅜㅜ







어쨌든 그 마음복잡한 우체통에 저 책이 있었다

어쩌면 더 오래있다가 볼 수도 있었는 데 그래 막무가내로 만들어준 우체통덕에 발견(?)했다

사야의 조카, 그러니까 여기 민들레님이셨던 큰 형부의 아들내미가 독립출판한 여행에세이다


조카가 여섯이고 그 중 사내놈이 넷에 아닌 놈이 둘이다

놀랍게도 남녀불문 여섯놈중에 경영학과가 넷이고 경제학과가 둘이다

이 철없는 고모자 이모인 사야는 왜 다들 저모양(?)일까 생각했었는 데 제일 큰 놈인 오빠아들이 회사를 그만두고 독자적인 길을 가더니 큰언니네 아들도 저런 행보를 보이니 반갑기 그지없다.


책은 요즘 사야가 책을 읽을 상황이 아니라 대충 넘기고 아직 제대로 읽지는 못했다만 대견함을 너머 부러움에 질투가 날 지경이다

울 언니 아니 형부, 어쩜 이렇게 자식을 잘 키웠니? ㅎㅎ





우짜든둥 요즘 사야의 삶을 힘들게하는 이 새로운 생명체들

저 놈들이 왜 사야에게 왔는 지를 설명하자면 몇 포스팅도 모자르고..ㅜㅜ

마당에서 키울렸는 데 거실로 들어오고 이젠 침대까지 와서 개판을 치고 있는 무법자들


다른 건 모르겠고 먹다죽은 귀신이 붙었나 사야랑 매일 먹는 걸로 싸우는 중이다

사료는 물론이고 날이면 날마다 고기를 삶아 멕이는 데도 그냥 돌아만 서면 음식이 사라진다

간장게장부터 달걀껍질까지 심지어 된장도 그냥 없어진다

처음엔 간이든 음식을 먹으면 안좋으니까 개놈의 시끼들 건강을 걱정하다가 이젠 사야 먹거리를 걱정하고 있다

아니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 사야는 대충 이주를 먹을 분량이 사라지면 이젠 허탈한 걸 너머 분노가 인다.



그러고 살고 있다고..

밥도 서서 먹는다면 믿을라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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