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나만의 공간

정리된 사야방..ㅎㅎ

史野 2012. 4. 13. 14:03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ㅎㅎ

 

 

 

지난 번 친구가 힘들어하는 걸 보고 편지를 한번 써줘야겠다고 생각하다가 어제 인사동 나간 길에 한지 편지지를 샀다. 기분도 꿀꿀 이런 저런 이야길 쓰고 있는데 딩동.

 

 

 

영 집이 산만하고 맘정리가 안되어서 고민을 하다가 아무래도 안되겠다싶어서 책장같은 거랑 옷걸 수 있는 행거를 주문했다. 주문한 지가 언젠데 오늘에야 나타나다니 투덜대는데..

 

 

 

세상에나 이 아저씨 그냥 저렇게 던져놓고 가버리네..ㅜㅜ 무겁기도 하고 나사는 많은데 어디 쓰는 건 지도 모르겠고 땀을 뻘뻘 흘리며 어찌어찌 놓으려는 곳에 자리잡는데 성공. 다행히 지난 번에 여주에서 드라이버를 하나 가져왔었는데 오늘 아주 요긴하게 썼다.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정말 여자 혼자산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또 절감..ㅎㅎ

 

 

 

진짜 옷 걸 곳이 없어서 문에도 걸고 화장실에도 걸고 난리를 치다 저렇게 행거를 하나샀다. 아래 서랍이 달려있어서 요긴하게 쓰겠다. 물론 저 서럽 손잡이도 드라이버로 빼내야하는 데 너무 지쳐서 아직 못하고 있다..^^;;

 

 

 

고생 고생을 했다는 선반이다. 남는 재료가 있으니 완벽한 조립은 아니다만 뭐 무너지기야하겠냐..ㅎㅎ 돌아다니는 책들이며 씨디며 대충 정리해 올렸다.

 

 

 

지금 자판두드리는 곳에서 보면 이런 모습. 항아리에 넣을 생각으로 남친에게 다니는 찜찔방에서 숯 좀 구해다 달랬더니 저리 근사한 숯을 들고 나타난거다. 저걸 차마 부셔서 항아리에 넣을 수가 없어서 그냥 저렇게 쓰기로 했다.

 

 

 

그래서 이 쪽은 이리 단순하게 정리가 되었다. 저 탁자는 방바닥에 박스깔고 연습하는 게 아무래도 처량해서 여주에서 공수해온 찻상. 물론 아직까지 저기 앉아서 연습해본 적은 없다는 슬픈 사연..^^;;

 

 

 

그때 샀던 틈새수납장 뒷쪽은 다시 이렇게 했다 사진으로보니 서랍장 위가 무지 어수선하네. 저 창문틀은 액자로 쓸거다 하나는 탁자로도 쓰고 하나는 액자로도 쓰고 이리 다양한 용도로 쓰일 줄이야..ㅎㅎ

 

 

 

친구가 상해를 간다길래 집에있는 것과 같은 등을 부탁했더니 없다고 저걸 들고 나타난거다. 문제는 종이등을 부탁했는데 플라스틱 등을 들고 왔다는 것..ㅜㅜ 우선은 집에있는 한지로 대충 저렇게 둘러놓았다.저 바구니도 당근 내가 놓은거다.ㅎㅎ

 

아직도 자잘하게 필요한 것들은 꽤 되고 가장 중요한 전기밥솥도 사야하긴 하지만 그래도 대충 정리가 끝나 속이 다 후련하다.

 

 

 

지난 주 인사동에서 친구를 만나다가 만난 인테리어인데 너무 마음에 든다. 어디 좀 활용해봤으면 싶은데 내책으로 하긴 그렇고 헌책방이라도 돌아야하나..ㅎㅎ

독일어책도 꽤 눈에 띄던데 남편에게 빼앗긴(?) 내 책들이 또 간절하더라지. 이것도 일종의 집착이겠지만 요즘은 독일어책을 읽지도 않는데 왜그렇게 그 책들은 포기가 안되는 지 모르겠다.

 

참 어제 서실에서 독일에서 공부하셨던 분을 뵈었다. 사실 사년전에도 한번 뵌 적이 있는 분인데 내가 하도 뚱뚱해져서인 지 전혀 못 알아보시더라지..ㅜㅜ 우짜든둥 어제 그 분이랑 독일이야기를 하다보니 갑자기 너무나 독일이 그리워지더라지.

 제 2의 고향이라고 생각했던 곳인데 안가본 지 벌써 오년이 다 되어간다. 아직도 비행기타고 싶은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다만 그래도 한번쯤은 가봐야할텐데..그것도 시어머님이 살아계실때..

하긴 유럽한번 가려고 따로 모아두었던 돈까지 써버렸으니 그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겠다..^^;;;

 

어쨌든 이사한 지 두 달이 넘어서야 대충 집정리를 끝냈다. 앞으로 밥솥을 사는데는 또 얼마나 걸리려나...ㅎㅎ

 

 

 

 

 

2012. 04. 13. 서울에서...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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