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는 여섯명이 모여 조촐하게 했는데 올해는 총 울 신랑빼고도 16명이 모였다. 물론 내가 모르는 불독커플 회사사람, 파트릭회사사람 등등이 참석했다.
얘기했듯이 불독커플은 휴가까지 냈는데 휴가를 받으면서 술을 마실 목적으로 휴가를 내냐고 웃는 보스에게 이게 다 회사를 위해서라 그랬다는 거다. 안그러면 나와서 헤매기만 할테니까..하하
네 명이나 불러온 파트릭은 장기 출장이라 참석을 못해 억울해 죽을라고 하고 거기다 22일이 생일인데 생일에도 출장이라고해서 우리가 묘안을 하나 짜냈다.
걔가 지난 번 울 신랑 생일에 선물을 준 축하메시지를 보고는 넘 부러워하는거다.
그래서 우리부부랑 불독커플이랑 찍어 보내주기로 했는데 너무 바쁜 내 남자때문에 글씨가 보졸레누보날로 넘어가 버렸다.
여자친구는 있지만 여기서 혼자사는 파트릭은 사람이 참 좋은데 요즘 내 남자가 하도 바빠 모임에 못 나오다보니 나랑 커플이다..^^
오른쪽 여자애 생일에도 사람들이 우리 둘이 무슨 관계냐고 묻더라..ㅎㅎ
더 웃겼던건 그 날 난 파티가 7시인줄 알고 7시에 우리아파트로 올라오라고 멜을 보냈는데 다시 보니 8시인거다 그래서 미안, 8시 이렇게 다시 보냈다. 그 말을 나중에 들은 내 남자왈 니가 한 시간 일찍 오라고 해서 자기랑 데이트하자는 줄 알고 엄청 좋아했을텐데 얼마나 실망 했겠냐고..하하 내 남자도 강적이다.
사진은 저 보졸레누보 모임을 주도한 크리스토프랑 나는 얘기만 엄청 듣고 처음 만나는 카렌 그리고 이리스
저 글씨를 쓴 건 나지만 칼과 가위를 동원 열심히 오린 건 선녀님이다..ㅎㅎ 술마시면 망가지니까 술마시기 전에 찍자고 합의를 봤는데 어찌 얼굴이 뭐 술 마신 상태랑 비슷하다..흑흑
남화공출신의 클라이프, 나랑 밥을 한 번 먹은 적이 있는 도미닉 또 하나는 이름도 기억 안나는 파트릭동료. 재밌는 건 아주 우연하게 도미닉이랑 불독커플이 같은 날 같은 비행기로 독일로 아주 귀국한다..^^
오른쪽 두 사람 역시 파트릭동료 다 독일인들. 왼쪽이 이리스남편인 안드레아스인데 이 남자를 오늘 주목 해야한다..ㅎㅎ
사진을 보라 선녀님과의 관계가 심상치않지 않은가?
그 날 나같은 수다쟁이는 마구 떠들어야 하는데 선녀님이 심심할까봐 걱정도 되고 또 다른 애들도 신경을 쓰고 하길래 선녀님을 부탁했더니 어찌나 잘 챙기는지 그 마누라가 열 받을 뻔 했다..하하
참 마음에 드는 아이다..^^
그 날은 돌리면 음악이 나오는 차를 가지고 다니며 저 프랑스아저씨도 나타나고 진짜 너무 웃겼다.
그러는데 또 역시 프랑스인인 크리스토프가 빠질 수가 없지 않은가. 쟤 없으면 앞으로 내 웃음의 반은 사라질거다..흑흑
이 사진은 뭘하고 있었던건지도 기억이 안나지만..^^;;
보졸레누보를 정액에 끝도없이 마시는 거라 연약하신..ㅎㅎ 선녀님은 12시쯤 집으로 가시고 우리는 두 시 반쯤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원래 가라오케를 간다고 해서 우리는 18일 비행기도 타야하니 그냥 집에 올려고 했는데 가라오케갈 분위기가 영 아니라서 불독커플 섭섭할까봐 난 끝까지 버틴거지만 믿거나 말거나다.
선녀님도 안 믿었으니 말이다..하하
보졸레누보를 마신 2005.11.17일 동경에서 있던 이야기..^^
사진은 내 사진기가 좋다고 하도 돌려가며 찍어대서 누가 뭘 찍은지 며느리도 모르고 그래서 건질만한게 없었다나 뭐라나..하.하.하
진짜 웃기던 웨이터를 빼먹어서 한 장 더 추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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