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역에서의 단상

몇가지 언어를 한다는 것에 대해..

史野 2003. 10. 21. 13:22


Peasant Hanging out the Washing
1881 (170 Kb); Oil on canvas, 46 x 67 cm (18 x 26 1/4"); Ny Carlsberg Glyptotek, Copenhagen




내가 전에 썼지만 떠돌며 살다보니 본의아니게 몇 가지 언어를 할 수가 있다

사개국어를 말 할 수 있고 삼개국어로 소설을 읽을 수 있으니 내가 생각해도 대견하다..ㅎㅎ



그런데 오늘 난 정말 몇 가지 언어를 잘한다는 것이 가능한 것인지에 대한 문제제기를 해보고 싶다

상해에서 친하게 지내던 일본친구가 자긴 일본어 중국어만 가지고도 머리가 이렇게 복잡한데 내 머리는 얼마나 복잡하겠냐고 한 적이 있다

정말 맞는 말이다



몇 개 국어를 하고 그걸 자주 쓰고 살다보니 독일어를 해야할때 영어단어가 생각나고 심지어는 어떤 상황에선 적절한 한국어보다 중국어 단어가 먼저 떠오를 때도 있다

특히 독일어와 영어가 심각한데 어떨땐 이게 독일말인지 영어인지 구별도 잘 안간다


지금 소설책을 하나 읽고 있는데 난 이 책을 5년 전 아일랜드에서 영어로 읽었다

내가 읽은 줄 모르고 독일친구가 독일어번역본을 선물로 주는 바람에 그냥 꼿아놓고 있다가 몇 일전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읽을 수록 내가 이 책을 영어로 읽은게 아니라 독일어로 읽었다는, 사실이 절대 아닌 믿음(?)이 드는 것이다...ㅠㅠ



그래서 다시 한 번 머리가 복잡해진다.



아일랜드에서 일할때였는데 난 전화를 받으면서 새로 들어온 이태리애를 교육하고 있었다

(그 애 참 똘똘하고 귀여웠는데 잘 지내는지 갑자기 무지 보고싶다..ㅎㅎ)

내가 전화받는 걸 같이 듣고 있다가 통화가 끝나면 설명해주고 하는 식이었다



한 번은 짜증 나는 독일고객의 전화를 끊고는 그 애에게 열나게 설명을 하는데 평소에는 맞장구를 쳐주던 애가 나를 그냥 가만히 쳐다만 보는 것이 아닌가?

이유인즉슨 내가 열나게 떠들어대고 있는 언어가 영어가 아닌 독일어..ㅠㅠ

아마 얘가 갑자기 어떻게 되었나 그랬을 거다..ㅎㅎ



다른 곳에서도 몇 번 그런일이 있은 후 난 좀 심각하게 고민을 했었는데 꼭 나만 그런것도 아니더란 말이다

난 당연히 독어나 영어가 내게 외국어라 헷갈린다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독일어를 정말 잘하던 미국인 친구도 마찬가지더란 말이다



그 애는 나랑 만나면 보통 영어로 시작을 하는데 막 말을 하다보면 어느새 독일어를 하고 있다. 또 좀 지나면 영어를 하고.. 하루 저녁에 왔다리 갔다리를 얼마나 하는 지 모른다..ㅎㅎ

그러니까 걔도 결국 먼저 생각나는 단어인 언어로 말을 이어가는 것이다


미국과 독일에서 반반씩 사신 할머니 한 분도 말씀을 하시다 두 언어를 섞어 쓰셨었다

예전엔 전혀 안그러던 남편도 5년넘게 영어로 하루 종일 일을 해서인지 요즘은 가끔 불쑥 내게 영어로 이야기 할때가 있다



그래서 내가 내린 결론은 보통 인간이 여러가지 언어를 멋지게 잘 구사한다는 건 불가능(?)하다는 거다

(아 물론 밀란쿤데라나 이미륵처럼 다른 나라 언어로 책까지 쓰는 대단한 사람들은 내 결론에서 제외된다.그리고 참 전여옥처럼 잘난 여자도 절대 아니라고 할 거 같다..ㅎㅎ)



보통사람의 순간적으로 기억해낼 수 있는 언어적 뇌용량은 보통 한정되어 있어서 이 걸 배우고 나면 저게 뒤로 밀린다 뭐 그런 얘기다



모국어 한가지만 보더라도 가끔 어떤 상황에서 적절한 표현이 생각나지 않고 이렇게 말을 하지 말고 저런 식으로 표현했어야했는데 하고 후회할때가 있지 않는가?

거기다 교육을 많이 받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경우에 사용하는 단어도 많이 다르고 계속 책을 많이 읽는 사람과 아닌 사람의 차이도 크다

그리고 또 읽는 책이 어떤 종류의 책이냐에 따라서도 말의 스타일이 달라진다

계속 좋은 언어환경을 주변에 갖지 않으면 늘 같은 말만 반복하며 살고 있는 걸 어느 순간 우리는 발견하게 된다



그러니 여러가지 언어를 어떻게 일일이 챙기며 계속적인 발전을 꾀할 수가 있겠는가?

내게 다른 언어를 배우면서 또 생긴 버릇이 툭하면 국어사전을 들춰보는 거다

내가 쓰는 단어에 확신이 서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다 정말 한국어는 20대후반의 수준으로 멈추어 차츰 후퇴일로를 달리고 독일어는 계속 뭔가를 읽으니 내용은 낫더라도 문법은 또 문제가 많은 언어적 국제미아가 되는 건 아닌지....



독일유학생들이 자조적으로 하던 농담이 있다

늘지않는 독일어, 잊혀져가는 한국어, 돌이킬 수 없는 영어...

정말 웃을 수 만은 없는 내겐 뼈아픈 농담이 아닐 수 없다..-_-;;;



참 언어에 대해 말이 나왔으니 내가 요즘 이해할 수 없는 한국어 사용이 하나 있는데 그건 유승준과 인권침해라는 말이다

난 뭐 유승준을 잘 모르지만 일단 그는 지금 미국인이다

한국정부는 정부의 판단에 따라 외국인에 대해 입국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 근데 그게 인권침해랑 무슨 상관이 있는지 모르겠다



예를 들면 한국에 올려는 외국인에게 비자를 함부로 주지 않는데 그럼 그것도 다 인권침해인가?

그를 입국시킬것인가의 토론은 사회구성원들의 합의를 이끌어내는데 긍적적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나는 그것보다 중요하고 시급한 토론 거리가 더 많다고 믿고 있긴 하지만..)

미국의 입장에서 대단한 미국국민의 어디나 갈 수 있는 권리침해인지는 몰라도 한국인들이 인권침해의 여지 어쩌고 하는 건 어불성설이다



아님 내가 인권침해라는 말을 잘못 이해하는 건지 헷갈리는 중이다...






2003.06.08 香港에서...사야








Morisot, Berthe (1841-1895)
마네에 그림에서도 자주 볼수 있는 모리소는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그림공부를 하고 마네와 친구가 되죠
인상주의파에 열심히 가담한 선진적 여성중 하나네요.
후에 마네의 동생과 결혼합니다
그들의 집에는 예술가들이 끊이지 않는 창조의 산실이 되었다네요 프랑스의 상징주의 시인 말라르메가 대표적인 그녀의 신봉자였답니다
그녀의 그림들은 나중에 좀 변하기는 하는데 위의 그림처럼 따뜻한 인상주의 풍이 전 참 좋습니다..^^
마네가 그린 그녀의 초상화를 보면 참 아름다운 여인이었겠다는 생각은 드는데 왠지 화가같지는 않아요
제 느낌만 그런건지..ㅎㅎ
어쨋든 그녀가 다른 화가 시인들과 어울려 문학과 예술에 대해 열띤 토론을 했을걸 상상하는 것만으로 마냥 즐겁습니다.





Mozart-pc21-2





 

그림은 뒷전이고... 그 능력 부럽습니다.. 무명씨

사야님의 글을 보니 정말 정말 부럽다는 말밖에 할말이 없습니다...
잠깐만요..다시 글을 적으러 올께요...

삼십분이 지났네요..다시 글 적습니다..
사야님 언어의 습득이 빠른 사람이 있는 반면 저처럼 늦어터진 사람도 있습니다.
사야님은 언어의 습득이 정말 빠르고 머리 회전도 좋은것 같으네요..
어릴때 저의 꿈이 5개국어를 하는것인데 5개국어가 아니라 모국어인 한국어도 잘 못하고 있습니다.. 부산 사투리...
오죽하면 외국친구들이 전화올까 겁날 정도 일까요...
소설을 외국어로 읽는다? 꿈도 못꿉니다..저는...
사야님의 그 언어습득의 능력 정말 부럽고 감탄합니다..

유승준문제 저도 나그네님의 의견에 동감합니다.. 예전 미국비자를 받을려고 했지만 캔슬당했는데 저도 미 인권위원회에 탄원서를 제출해야겠네요... 관광비자도 못받았는데...
그 의견 정말 동감합니다..

오늘 그림은 뒷전이고 딴이이야기만 잔뜩하고 갑니다..
이 그림에 대한 감상하나는 적어야 겠죠??
제가 가장 싫어하는 일 거리중 하나가 빨래를 너는것입니다.. 그것만큼 귀찮은 일이 없더라구요.. ㅎㅎㅎㅎ


모두 행복한 하루 되세요...

Re:하하하 무명씨님..^^

하나는 확실합니다

저 그림을 그린 그녀는 평생에 한 번도 빨래를 널어보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맞아요

무명씨님도 미국인권위원회나 법무부장관에게 항의해야해요..ㅎㅎ

소설은 그냥 위에 그렇게 써서 그런데 그냥 연애소설수준이나 그렇고 읽다가 어려워서 내려놓거나 아님 다 읽었는데 뭔 말인지 잘 모르겠는 책도 많답니다..ㅠㅠ

제가 더 빨라서라기 보다 일도 안하는 사람이 언어배우거나 책읽은 것도 안하면 뭘 하겠어요..

그래서 오늘도 전 전진 또 전진..ㅎㅎ

근데 참 홍콩오는건 어떻게???

 

부럽당 ..마크툽

제겐 낯선 언어들이 사야님 귀엔 쏙쏙 들어온다 생각하니 그저 부러울 뿐인걸요.^^

전 정말 안되던데.... 죽을뚱 살뚱 하다보면 귀가 열리면서 말문이 튈까나.

주말엔 시할머니 생신과 시아버님 생신이 연이어 있어서 시댁에 다녀왔답니다.

몇 주전부터 동생들에게 연락 취하랴 계획 세우느라 큰형 노릇을 했지요.^^

다녀오면서 차안에서 얘기를 하는데,
전 남편더러 형만한 아우없더라고 하고, 남편은 우리집 며느리 중에서 네가 젤 나은것 같다라고 하더군요.

해가 갈수록 남편과 저의 어깨가 무거워짐을 느끼는것 같아요.

잘 할거예요.~~~~^^

Re:서로 칭찬??

그거 쉬운거 아닌데 아내가 남편을 남편이 아내를 그렇게 칭찬했다면 두 분다 정말 잘하셨나보네요..^^

맞아요

맏이는 늘 힘든거 같아요

근데 맏며느리는 하늘이 낸다는 거 같던데 그쵸? ㅎㅎ

언어는요

그냥 그 언어를 쓰고 사는데 살면 왠만큼은 된답니다

들어야하고 알아야하는 절박성이라는게 있으니까요

오늘처럼 물건 시켰다가 뭐가 하나 안와서 따지러 전화를 해야한다거나 뭐 그런 상황이 되면 말이죠..ㅎㅎ

가끔 응답기에 광동어로만 된 말이 남겨지면 좀 속상하기도 하구요

근데 여기는 영어도 공식어라 그런지 광동어로만 남기면 어쩌라고 하면서 화가 더 나지 아직까지는 광동어를 꼭 배워야겠다 뭐 그런 절박감은 안드네요..ㅎㅎ

 

배움 기피 ..가시

몇가지 언어를 할 수 있는 사람에게서는
다만 경계심이 느껴질 뿐이다. ^^
제 나라 말을 사용함에 있어서도
참 멋대가리(!)없이 상소리며 경망스러운 말을 마구 쏟아내는 경우를 많이 보는데 나도 그 예외는 아닌터에
몇가지 언어를 구사한다는 사람의 말을 듣는 건 겁나게 소심해지게 한다.
아무리 사야님께서 다국 언어사용에서 느끼는 한계를 말씀하셔도
그건 나 같은 사람은 농담으로라도 할 수 있는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렇다보니 외국어를 배워서 외화를 볼때라도 그 긴대사를 간단히 몇줄로 줄여버리는 번역가의 오만함을 비웃어주고도 싶은데
그것도 순간이고 나는 어느새 번역자의  단 두줄짜리에 편승해버린다.
또 여기서 멈추는게 아니라
언어상의 문제로 대화가 불편해지면
상대방이 더 노력해서 나를 이해시켜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 얼마나 당연한 주장인지....
꼭 그래서는 아니지만
엊그제 내 휴대전화로 한 일본인으로부터 동생을 찾는 전화가 왔다.
'나는 일본사람입니다'라는 말을 먼저 하였으니 내가 좀더 쉬운 우리말을 쓰던지
내 허용치에 속한 영어를 몇마디라도 섞어 사용하던지 해야 했는데
어쩜 그리 심술이 고약해지는지...원.
아~그렇다고 내내 심술만 부리진 않았습니다.
동생의 전화번호를 알려줘서 만나게 했답니다.

그래도 외국어를 배우긴 해야 할까요?
Re:역시..ㅎㅎ

가시님의 글은 멋집니다..^^*

근데 가시님 아십니까?

외국어로는 경망스러운 말을 쏟아내고 싶어도 몰라서 못 쏟아낸다는거..하하하

요즘이야 안그러지만 예전에 전 외국어할때 꼭 책에서 배운 말만 써먹어서 본국인들의 웃음거리(?)가 되었더랬지요..-_-;;;

외국어 배우셔야지요

그래서 홍콩에도 오시고..ㅎㅎ
(누가 또 오라고 했잖아요..^^*)

근데 그 일본인 놀랬겠습니다

저도 예전에 일본갔을때 그냥 절로 가라 그럴줄 알고 일본말로 공원하나 물어봤다가 친절하게도 길게 설명해주는 일본인에게 기죽어서 저 죄송하지만 영어로 다시 설명해주세요 식은땀흘리며 그랬지요..^^

그 후론 감사합니다 소리도 안나오더라구요..ㅎㅎ

그리고 Thank you!!!(왠지는 설명한해도..헤헤)

 

아무 것에도 재능이 없는 사람 ..바람돌이

몇가지 언어라는 말에 기죽어서 숨죽이고 있었습니다.
예전에-어릴때- 저 스스로 생각하기를 수학을 못해도 언어적 재능이 있다고 위안을 삼았었습니다.
당신은 수학문제를 푸느라 밤을 새웠다고 하셨지요?
그런 사람이 저에게는 별종으로 보인답니다.
전 수학 및 숫자를 다루는 기타 학문에서 힘을 쓰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숫자만 나오면 머리가 하얗게 바래면서 백치가 되어버리거든요.
그런데, 단 하나 희망이었던 언어능력마저 저에게는 없다는 사실에 절망하고 있습니다.
외국어는 커녕 아침저녁으로 사용하는 우리말조차 하나하나 제게서 사라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 순간에 사용할 수 있는 적절한 단어가 있었는데 하고 머리를 쥐어짜도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으니 말입니다.
이러다 단어가 사라지고, 문장이 사라지고, 내가 아는 언어가 통째로 사라지면 어떻게하나 하는 근심아닌 근심을 하고 있습니다.

전 아무래도 예쁜 여자를 좋아하나 봅니다.
위에 있는 그림보다, 그 그림을 그린 화가의 얼굴이 마음에 드니 말입니다.
아마 빨래에 대한 선입견이 작용했을까요?
제가 집안 일을 싫어한다는 것은 저를 아는 사람이면 모두가 아는 사실이지만, 설겆이보다 청소가 싫고, 청소보다 빨래가 싫습니다.
세탁기에 집어 넣는 것보다, 빨래줄에 너는 것이 더 싫고, 그것을 걷어서 개는 것은 더 싫거든요.
제가 싫어하는 사람 가운데 하나는 흰빨래를 더 하얗게 빨아서 마당 가득 널었다가 정갈하게 개겨넣는 사람이랍니다.

Re:심장이 떨려서..^^

: 제가 싫어하는 사람 가운데 하나는 흰빨래를 더 하얗게 빨아서 마당 가득 널었다가 정갈하게 개겨넣는 사람이랍니다.

오늘 원래 계획은 집안 일을 나눠서 할려고 마음 먹어서 월요일에 못간 침대보를 가는 거였는데 이 글을 읽고는 도저히 못갈겠네요..^^

마침 이번엔 침대보가 하얀 색인데..ㅎㅎ

당신이 나를 싫어하면 안된다는 걸 무엇보다도 잘 아는 그 남자이니 이해하겠죠? 하하하

근데 하얀 침대보가 하얀 색이 아니려면 얼마나 걸리죠?

그건 좀 심각하겠습니다..ㅎㅎ


난 정말 당신이 말하는 별종이 맞나 봅니다

제 꿈이 있다면 저 그림처럼 마당 있는 집에 살면서 깨끗이 빤 빨래들을 햇살아래 너는 거랍니다

그리고 바삭하게 마른 빨래를 둘이 이러 저리 당기며 개켜서 넣는 그 것 생각만해도 행복해요..^^*

빨래 널때가 없어서 늘 건조기를 사용하며 살다보니 생긴 꿈인지도..

근데 뭐 아파트 살 돈도 없는 사람이 마당 딸린 집까지 꿈꾸는 건 넘 비현실적인 것 같기도 하구요


그리고 당신같은 사람이 언어능력이 사라진다 그러시면 저같은 사람 정말 칼럼을 폐쇄하고 싶어질만큼 상처받습니다..ㅠㅠ

사야님 안녕하세요? ..파랑이

사야님 안녕하세요?님께서 보내주신 메일을 확인한후 바로 사야님의 칼럼에 가입을 했습니다.  사야님의 메일을 확인하고 기뻤고 반가웠습니다.
메일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메일을 확인한 후  칼럼에 가입을 하고나서  빨리 님에게 글을 남기고 싶은 마음에 아직 칼럼을 읽어보지는 못했습니다만  그림에 대한 설명을 쓰신거 같은데
맞나요?  사야님께서 지금까지 남긴 글들과 그림 잘 보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소개해 주실 그림과 글들도 기대하겠습니다.
건강하세요^^

Re:우와 파랑이님..^^

멜 주소가 맞았군요

전 학도님 칼럼에서 훔친(?)거라 맞는 지 했는데..ㅎㅎ

정말 넘 오랫만이예요

멜에도 썼지만 좀 고민했는데 그래도 제 이름 부르시는 걸 그냥 못 지나가서..^^

근데 이젠 절 상해댁이라고 안부르시네요??? ㅎㅎ

남의 칼럼 독자로 만나다 제 칼럼에 오셨으니 좀 쑥쓰럽기도 하고요


그림에 대한 글은 가끔 올라가구요

설명글에 썼듯이 그냥 제가 떠돌면서 느끼는 글들이 주로 올라갑니다

왼손칼럼처럼 멋진 칼럼은 죽어도 못쓰구요..-_-;;;

근데 파랑이님 글 보니 왼손칼럼이랑 암호님 뱀눈님 다 그립네요...

정말 반가와요!!!!

 


 

 

벤뎅이 ..그렛

강화도의 특산물인 벤뎅이...

속좁은 인간을 흔히들 벤뎅이같은 인간이라고들 하죠..

그럼 속넓은 인간을 뭐라고 부를까요?

벤뎅이를 많이 먹으면 속이 더 좁아질까요?

벤뎅이 세계에서 속좁은 벤뎅이를 뭐라부를까요?

벤뎅이 같은 인간이 벤뎅이를 먹으면 인간이 벤뎅이를 먹나요.. 벤뎅이가 인간을 먹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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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중요한건.....그래도 맛있더라..벤뎅이회^^
푸하하 ..마크툽

안녕하세요.^^

벤뎅이라는 말을 보니 어찌나 반갑던지

답글을 달지 않을 수가 없네요.

저의 남편과 아들 닮았습니다.

특히 벤뎅이 기질(?)을요.^^

전 그들을 삐돌이 부자간이라고 부르지요.

근데요... 시어머니랑 얘기하다가 삼대가 그렇다는걸 확인할 수 있었답니다. ㅋㅋ

아직 벤뎅이회를 맛보지 못했는데, 그렇게 맛있는지???^^

 

Re:준치로 살고파.. 그렛

남자들은 미인 앞에서는 모두가 다 벤뎅이가 된답니다..(흠..그럼 님이 미인라는뜻이네..)
어쩔수없는 인류학적 유전이지요..ㅎㅎ

저 역시도 그렇구요...(흠..그럼 집사람이 미인이라는 뜻이되네..)


벤뎅이 아닌 준치로 살고 싶은데...쉽지는 않군요^^ 썩어도 준친데 말입니다..ㅎ

참..벤뎅이회....한마디로 죽입니다요^^*

강화도 ..민들레

몇일동안 3권으로 된 징기스칸을 읽고 있어요
유목민족으로 떠도는 이들의 대선배이잔아요
나의 삼별초 선배들의 발자취를 보듬기 위해
오늘 강화도에 갑니다
안녕 !

Re:좋으시겠어요

여기 저기 마구 다니실 수가 있어서..^^

전 요즘 나갈 일만 줄줄이 생기느라 쉬는 날이 되면 그냥 집에 가만히 있거든요

이제 슬슬(?) 어디론가 가야하지 않을까 뭐 그런 생각도 듭니다..ㅎㅎ

 

아름다운 강화도 ..그렛

이곳에 계신 누군가와 같은시간대에 같은 공간에 머물러 있었다고 생각하니 그것이 다 사야님의 덕분이라 생각하며...^^

현충일 하루를 신선으로 지내다가....토요일,일요일은 직원들과 가족동반으로 강화도를 다녀왔답니다..서울에서 가깝게 있지만 이번이 첫 나들이...마니산..석모도 보문사(강화도에서 배를 타고 약20분정도의 거리에있는 섬으로 배에다가 차를 태우고 갈수있어서 편하죠..)보문사의 눈썹바위까지 오르는 계단을 세어 보았는데 412계단...제고향 진해에 있는 제황산 공원의 계단이 365 계단...고향생각 납디다..그 섬에서 할머니가 파는 유정란(옛날 방법으로 짚묶음을 해노아 운치가 있었습니다..)가죽나무 잎을 팔길래 이전에 친할머니가 해주시던 가죽나무잎 무침이 생각나서 사기도하고..염전에가서 소금도 사고...(작년 김장김치 실패가 소금에 문제있다고 굳건히 믿는 집사람때문에 소금을 30킬로 샀음)

전등사...정수사...역사적 유적지..그리고 초록이 우거지고 잘닦여진 한적한 도로들...강화도가 쏙 마음에 들었답니다..

국토의 아름다움을 새삼 느낀 여행이었답니다..
세계 어느나라를 다녀봐도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경치를 능가하는 나라를 보지못했답니다..(나만의 생각입니다^^)

대한민국!
경치는 좋은데...정치가 엉망이라서 문제지만..^^

 

Re:그림과 마찬가지로..^^

: 세계 어느나라를 다녀봐도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경치를 능가하는 나라를 보지못했답니다..(나만의 생각입니다^^)


경치도 각자 생각하는게 다르겠죠? ㅎㅎ

전 그렛님

그냥 어디를 가나 넘 좋고 아름답습니다

제가 그냥 거의 모든 그림을 좋아하는 것과 같겠네요..^^

여기를 가면 여기가 넘 아름다와 여기서 살고 싶고 저기를 가면 저기가 넘 아름다와 저기서 살고 싶고...

하하 그러니 잘도 떠돌아 다니는 거겠죠?

강화도 가본지 정말 오래되었는데 지금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참 그리고 벤뎅이가 물고기였나요? 회로 드셨다니..

전 지금까지 무슨 곤충인줄 알았습니다..ㅎㅎㅎ

Re:Re:벤뎅이가 곤충?ㅎㅎㅎㅎㅎ

ㅎㅎㅎㅎㅎㅎㅎㅎㅋㅋㅋㅋㅋㅋㅋㅋ
벤뎅이를 곤충으로 생각 하셨다구요?ㅎㅎㅎㅎ

흠......이거참..어케 설명해야할지...ㅎㅎㅎㅎㅎㅎㅎ

연민.................... 무명씨

연민이란 불쌍하고 딱하게 여기는 마음이라고 사전에 나와있다.. 나에게 있어서의 연민은 한때 좋아했던 사랑했던 남자에 대한 측은하게 느끼는 마음이라고 이야기할수있다.
요즘 연민의 정에 끌리는 사람이  있다..6년전에 만난 한남자이다.. 얼굴은 아직 못본 상태이다. 가끔씩 전화올때마다 그사람의 목소리는 너무 피곤에 젖어있다..위성통화라 짧은 통화를 할수 밖에 없어 그냥 서로 안부만 묻곤 끊는다.. 6년전 아주 우연히 알게되어
혼자서 짝사랑을 했던 그 사람..
아마 둘이서 함께 사랑을 나누고 헤어졌다면 이런 연민의 정은 없을지도 모른다.
못생기고 독단적이고 개인적인 그사람을 혼자서 얼마나 좋아했는지 지금 생각하면 웃기기도 하다.. 그사람의 작업실에 놀러가서 그사람이 찍은  사진들을 감탄하면서 혹시라도 옷깃이 스치면 혼자서 놀라고 그랬던 기억이 난다..
뭐 그렇다고 내가 그사람을 좋아한다든가 사랑한다든가를 표현한적은 없었다.
아마 그사람에게 있어 나는 편한 동생이었던것 같다. 그사람은 다른나라로 떠나고 가끔씩  전화오면 반갑고 그러다 잊혀버린 사람이었는데...
요즘 그사람에게 너무 연민의 정을 느낀다.. 늘 분쟁지역으로만 다니는 그사람..
오늘 새벽 전화와서 6월초에 한국으로 잠깐 방문 하려 했는데 아마 못갈것같다면서 아마 다음주가 되어야 스케쥴이 어떻게 될지 안다고 했다.못올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가능하면 나보고 오라고 한다.
이라크에서 이스라엘로 가야한다면서 이스라엘로 오라고 한다...
얼마전 이멜을 그사람에게 보낼때 때늦은 고백을 했었다.. 예전에 내가 얼마나 오빠를 사랑하고 좋아했었는지 오빠는 몰랐을거라고...지금은 그냥 연민의 정이 드는것뿐이라고 했었다..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서 사진기 하나 달랑들고 세상과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니 얼마나 힘든가 상상을 해본다..
한번 만나서 어떤 삶을 사는지 정말 궁금했는데 언제 또다시 만날지 ..
그래서 오늘 이 날씨만큼 우울하다..

Re:헉 이스라엘로...

오라는 거 보면 그 분 무명씨님이 넘 보고 싶은 가보네요

아마 그 분이야 말로 이제야 무명씨님에 대한 사랑이 마구???

분쟁지역으로만 다니며 사진을 찍는다니 정말 멋진 사람이네요

그런데 있죠..

제가 이젠 너무 세속적이 되어버려서인지 모르겠는데 남편감으로는 넘 힘든 사람인거 같아요

결혼해서 살아보니까 그냥 옆에 있어만 주는 것도 얼마나 힘이 되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글을 읽고 무명씨님은 부러운건 왜일까요???

 

상실의 시대 ..민들레

떠도는 이들의 대장
칭기스칸
그는  끈임없는 변화와 시도로
세계에서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확보했던 인물을 읽으며 여행을 통해 견문을 넓히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무심코 꺼낸 책이 10여년전에 읽었던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였습니다. 우리가 서로 잊혀지지 않는 소중한 인물이라는 의미를 새겨봅니다
떠도는 이 사야를 통해서

Re:노르웨이의 숲

그 책의 원제가 노르웨이의 숲이죠?

삼일내내 홍콩은 무지막지 하게 비가 내리는데 민들레님의 글을 읽으니 갑자기 비틀즈의 이 노래가 듣고 싶네요

집에는 없으니 인터넷으로 한 번 찾아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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