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야네 억새밭
마른 억새가 그냥 쓰러지는 게 아니라서 요즘 이곳을 정리 중이다
그냥 자연스레 놔뒀었는데 침실창문으로 보면 많이 거슬리더라
우선 이렇게 이쁘게 ㅎㅎ 앞쪽은 정리를 끝냈다
저 속으로 들어가 조심스레 일일이 잘라줘야 해서 일이 더디다
언뜻 보면 비슷해 보이지만 황금조팝은 연한 분홍이고 삼색조팝은 진한분홍이다
이 넝쿨장미는 꼭 나무 같다
예전에는 색변화에 스트레스를 받았었는데 마인드 컨트롤에 성공했나 극복했다
자세히 안 보고 멀리서 보면 예쁘다 ㅎㅎ
소나무도 정리 중이다
아직 덜 끝났지만 미친 X 같았는데 많이 얌전해졌다
이건 어쩌다 보니 우주선이 되어 버렸다
이곳도 찔레랑 야생머루랑 저리 크게 자랐고 백접초는 벌써 지 몸무게를 감당 못하고 눕는다
이건 저 소나무아래 의자에서 보이는 풍경
사야는 저런 풍경이 참 좋다
노란무늬조릿대도 엄청 번졌다
안 그래도 무성한 마당에 깻잎이 어마어마하게 올라온다
그래도 뭐 맛있으니 용서는 되는데 좀 없애주기는 해야 할 것 같다
역시나 여기저기 잡초 수준인 봉숭아와 홍댑싸리
낮달맞이도 피기 시작
잡초처럼 번질 거라더니 위의 것들과 비교 명함도 못 내민다
그늘 속에 피면 꼭 전구를 밝혀놓은 것처럼 환한 느낌
믿거나말거나지만 ㅎㅎ 저 밀림 속에 진짜 잡초는 거의 없다
스스로에게 놀라고 있는 중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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