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울리가 있나
힘들어서 미치고 팔짝 뛰겠는데 자꾸 즐겁다고 마인드컨트롤중이다 ㅎㅎ
좀 정리하니 보기는 낫다만 넝쿨식물들이 이제 무진장 올라올 거라 미리 걱정이다
어쨌든 저기서 달래를 캤다
달래 냉이 씀바귀 나물 캐오자, 에서 씀바귀가 남았는데 어찌 생긴 건지 모르는 게 유감
전봇대를 타고 올라가는 옆의 저 칡넝쿨을 자르고 저리 검은 봉지를 씌웠다
작년 앞쪽에서 효과를 봤으니 이곳도 그러길
완벽하지는 않지만 드디어 물길도 냈다
저기서 나온 흙을 옮기는 것도 큰 일
이쪽은 반정도 했다
요즘은 해가 나면 너무 더워서 일하기가 더 힘들다
얇게 입으면 넘 춥고 적당히 입으면 또 넘 덥다
그래도 해야 하니까 진도는 꽤 많이 나갔다
힘들어 죽을 것 같은 순간 마침 지나가던 아저씨가 굳이 차를 세우고는 그걸 손으로 하고 있냔다
승질드러운 사야 그럼 발로 하냐고 쏘아붙이려다 그냥 쉬엄쉬엄 하면 된다고 했다 ㅎㅎ
도대체 그냥 지나가지 그런 말은 왜 하는 거냐고
윗사진에서는 티가 별로 안 나지만 저리 길 쪽으로 울타리를 만드는 중
사이사이 잡초제거는 덜 했지만 그래도 나름 뿌듯
울타리 밖이라 물 주는 것도 일인데 그리 눈비가 오더니 막상 비가 절실할 때는 안 오네
어제 아침 일교차가 컸는지 해가 나는데도 안개가 안 사라져 신기하더라
작년에는 딱 오늘 할미꽃이 폈었는데 올해는 꽃다지 광대나물 같은 것들도 감감무소식이다
집안일에 집 밖일도 힘들었는데 이제는 울타리밖 일까지 생겨버려 글자 한자 볼 시간이 안 생긴다
호미질은 오른손으로 하는데 왼쪽어깨가 넘 아프고 축구는 넘 못해서 왕짜증이고 빨리 봄꽃들이 피어 사야를 좀 위로해 줬으면 좋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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