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야의 낯선 마당

신선이 된 기분

史野 2024. 2. 22. 20:28

새벽에야 잠들어 평소보다 두 시간이나 늦게 일어났는데 놀라운 광경이 펼쳐져있다
해가 안 나서인 지 영상인데도 그대로 있더라
남천이 저리 바닥까지 휘는 건 처음 본다
여기서 벌써 십사 년째 겨울인데 적설량 최고가 아닌가 싶을 정도
지난번과도 또 느낌이 다르다


이주 전 그게 마지막 눈인가 했더니 이런 서프라이즈가 또 기다리고 있었네
원 없이 봤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또 넋 놓고 보게 되더라지
사람 보기 힘든 곳이긴 하지만 오후까지도 그대로라서 인지 지나가는 차도 없고 모든 게 정지되었던 날
세상과 온전히 단절되어 별세계에 있는 기분
습관적으로 음악을 틀어놓고 있었는데 지금 사진을 올리다 보니 그 소리마저 없었다면 어떤 느낌이었을까 궁금해지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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