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지구가 망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올림픽이 뭐 그리 대수라고 지상 삼사에서 다 방영을 하고 난리냐
88올림픽 시절도 아니고 지금이야 스포츠채널도 차고 넘치는데다 이젠 늘 금메달하나 따는 거에 온 국민이 열광하고 자부심을 갖던 그 세월은 지나지 않았나?
정 지상파에서 방송하고 싶으면 딱 한 곳에서만 해도 될 것을 도대체 이 무슨 난리인지 모르겠다
거기다 이 나라는 사회체육이 발달한 나라도 아니지 않나
정말 온국민이 그 올림픽하나 바라보고 살고 있는 건 지 사야입장에서야 안그래도 더운데 짜증만땅이다
그래 뭐 덕분에 가슴따듯해지는 일본영화도 하나 보았고 또 경기건 뉴스건 안보면 그만이기도 하다만 사야뿐 아니라 참 많은 사람들이 슬프게도 별 취미보다는 드라마를 보는 것도 일종의 낙인데 왜 그 재미는 뺏고 난리냐고..ㅜㅜ
이제 시작이던 데 끝날 때까지는 아직 엄청 남았고 또 얼마나 분위기를 몰아갈 까 그저 답답하다.
그냥 여행을 가기엔 먼 곳을 한번 다녀온 적이 있는 곳에서 벌어진다니 사야로선 반가울만도 하다만 한번 남반구에 다녀왔다는 거 말고는 어차피 추억도 없고 처참한(?) 기억도 있고 해서 더 짜증스러운 지도 모르겠다만..
그건그렇고 진짜 덥다
집안은 더워도 마당만 나가면 시원했었는 데 이젠 마당에 나가도 더워서 거의 충격적이다
여기가 이렇게 더우면 도시는 어떨까 아니 도시는 그래도 에어컨이라도 켤수 있고 숨을 곳이 더 많아 다행일까
사야는 더위를 안 타는 편이고 에어컨도 싫어하고 선풍기도 안틀고 살았는 데 올해는 선풍기가 터질까 걱정스럽게 틀어도 별로 시원하다는 느낌도 못받을 정도로 덥다.
거기다 이 집이 좀 이상하다
습도가 칠십프로가 넘고 그래서 일부러 이 더위에 난로도 피워봤는 데도 변화가 없다..ㅜㅜ
그 와중에 넘 웃겼던 울 호박이
이 더위에 저리 일광욕을 즐기시러 나가신 걸 보니 해만 나오면 정신없이 나가는 완전 유럽형 인간 아니 강아지다
덕분에 사야도 잠시 따라 나갔다 집에 들어오면 또 잠시 아주 잠시 흙집의 느낌이 시원하긴하다만..ㅎㅎ
그렇게 나가있다 발견한 저 개구리
세상에 저게 이미터 가까이 되는 높이인 데 어찌 저리 올라가 저걸 보호색삼아 저러고 있는 지 넘 신기하더라
여기도 여러번 올렸고 저 개구리가 이상한 곳에서 거주하는 건 맞는 것 같은 데 뽕나무잎에서 저러고 있을 줄은 몰랐다..ㅎㅎ
고맙게도 사야가 포기한 마당에 저리 칡꽃이 만발이다
매년 고생해서 따다가 차로 우려 마시고 작년에 설탕에 절인 건 지금도 잘 우려마시고 있는 데 저리 마당에 만발한 걸 보니 완전 뿌듯
그러니까 포기하고 살면 좋은 것도 있더라지..ㅎㅎ
올해는 차말고 술을 담아볼까 생각중이다.
꽃도 예쁘고 향도 좋은 데 너무 왕성한 생명력덕분에 천대받는 칡꽃을 보며 또 괜히 센치해지더라
그니까 늘 적당해야하는 거더라고..ㅎㅎ
+/
사야는 요즘 폐인처럼 아니 반폐인처럼 살고는 있다만 아니 반폐인인 관계로 냉장고 고친 기념으로 물김치를 담갔다
사야는 원래 물김치를 그냥 물처럼 마시는 지라 고춧가를 안넣는데 삼시세끼 차승원 함 따라해보려다 우리는 마지막단계에서 엎는 만행을 저지르긴 했다만 그래도 맛있는 물김치 완성
물론 사야에게 익숙한 물김치가 아니어서 마시지는 못하겠고 소비하는 데 시간은 좀 걸리겠다만 뭐 냉장고가 있잖아..ㅎㅎ
어쨌든 또 올림픽을 치루며 이 여름은 가겠다
그 올핌픽을 꿈꾸고 그 자리에 서며 혹은 그 올림픽으로 위로받는 인간들도 세상엔 분명 존제하겠다만 꼭 지상파삼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그 올림픽이란 행사를 그만하면 좋지 않을까하는 게 사야의 생각이라고
거기다 이 나라뿐 아니라 꽤 많은 나라에서는 중요한 이슈가 묻히는 역할도 하겠지?
아 사야는 이 더운 날 이런 거창한 걸 이야기하고 싶은 건 아니고 사야가 보는 드라마가 결방되고 강요되는 이 현실이 그냥 짜증난다고..
아 근데 진짜 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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