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런 구름 오랜만에 본다.
늘 같은 풍경을 바라보고 있다만 저런 구름을 만나는 날엔 어디 다른 곳에 여행와 있는 기분이 들어 보너스를 받은 것 같다.
사야가 요즘 위태위태하다..ㅎㅎ
사야도 그렇고 주변도 그렇고 뭔가 그냥 막 조짐이 안좋다.
저 사진속 왼쪽이 공장인 데 무슨 굴뚝에서 연기가 나는 것도 아니고 그냥 공장인가보다하고 오년을 넘게 살았는 데 얼마전부터 소움이 들리기 시작하는 거다
길이 생긴 후 조금씩 변해가긴 하지만 이 곳은 하루종일 세상이 정지되었나 싶을만큼 조용한 곳인 데 저 공장에서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더라구
공장이 갑자기 넘 잘 돌아가는 건지 윗쪽에서 말하는 게 꼭 옆집에서 말하는 것처럼 잘 들려 깜짝 놀래기도 하는데
오늘은 기중기라 그러나 어마무시한 물체가 동쪽 하늘을 차지하고 있더라지.
몇 시간 뒤에 다시 나가보니 안 보이긴했다만 나 여기 공장 맞거든? 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네
거기다 요즘은 또 군수송기같은 것들도 엄청 지나다닌다.
원래 그랬던 건 아니니까 무슨 이유로든 다니는 항로가 바뀐 건 분명한 것 같다.
전투기같은 게 굉음을 내며 지나가는 것도 불편하지만 탈탈거리며 지나가는 수송기도 불안한 건 마찬가지다
저거 언제 떨어지나, 뭐 이런 생각도 든다니까..ㅎㅎ
없던 소음이 생겨 예민해진 건 맞고 또 시끄러울 때보다는 조용할 때가 훨 많으니 아직 그리 불평을 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사야가 요즘 스스로가 감당이 잘 안되어 좀 오바하는 면이 있긴하다.
아 이것도 아니다
사야가 지난 주에 술을 거의 안마셨다
일부러는 아니고 술사러나가기가 귀찮아서 안마셨다
그러니까 이거야 말로 대박사건인 데 불안해질 까봐 아님 뭐 그 말이 그 말이다만 잠을 못자고 전전긍긍할까봐, 하는 그 공포를 귀차니즘이 이겼다는 거다.
한국에 돌아와서 처음이니 근 구년만이고 뭐 돌아오기전에도 일주일에 서너번은 술을 마셨으니 엄밀히 따지자면 한 이십년 만인 지도 모른다..ㅎㅎ
우짜든둥 그 엄청난 일을 해내고 사야가 깨달은 건(?) 사야는 술마시는 걸 참 좋아한다는 거더라
그냥 좋아한다기보다 사야의 삶중에 굉장히 큰 즐거움이였더라고.
사야가 소주를 못 삼키는 건 결국 심리적 이유더라고..
어느 정도 술기운에 의지해 잠을 자고 싶은 건 맞지만 그 술을 마시는 행위를 통한 즐거움을 동반해 잠을 자고 싶은 거였더라고
이거 말이 이상한가..ㅎㅎ
아 역시 또 뜬금없다만 사야가 술이 안 취하는 이유는 오늘 대부분은 봤을 사드가 배치된다는 그 성주의 한 마을회관에 걸려있던 박근혜대통령의 브로마이드랑도 상관이 있다
굉장이 충격적이었거든
무슨 군부대에 걸그룹사진도 아니고 아니 그 마저도 손바닥 사이즈거나 책받침정도일 건데 할마시들만 모여있는 마을회관에 그 거대한 브로마이드가 상징하는 건 뭘까
이건 어떤 놈이 개돼지 발언을 했던 것보다 백만배는 더 충격적이라고.
그 할마시들이 충성심에 그 브로마이드 제작해 걸었을리는 없고 그걸 거기 걸어준 사람은 누구고 그 걸개그림앞에서 그 할마시들은 떼어내기 전인 지금까지 거기 앉아서 무슨 생각으로 그 사진을 보고 있었을까
정말 우리 공주님 우리가 먹는 지금 이 고구마간식도 다 공주님 덕입니다, 그랬을까?
그렇담 그 사람들은 왜 그 브로마디드를 떼어냈을 까
슬프게도 걸어준 사람들도 떼어낸 사람들도 그 마을회관에 있던 할마시들은 아닌 것 같다.
사야는 어느 분 블로그에가서 사야가 그 개돼지가 맞는 것 같다는 댓글을 달았다
침묵하니까
근데 침묵하는 걸로만 면죄부를 받을랬더니 그건 아닌 것 같다
침묵이라기보다는 무지한 게 원인인 것 같다
그게 아무리 특수지역이라고 해도 마응회관에 브로마이드까지 걸려있을 줄은 몰랐다
그래 이것 역시 또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건데 사야의 문제는 이 모든 메카니즘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는 데서 기인한다.
거기다 더 공포스러운 건 박근혜대통령은 자식이 없는 데 그 신화는 누가 이어갈 지도 걱정이다
이 나라에는 신의 자식이 필요하다
대통령의 딸이고 대통령이신 분의 대는 과연 누가 이을까
이 기득권들이 첩의 자식인 김무성을 대통으로 세울리도 만무하고 홍준표나 남경필 혹은 유승민같은 부류도 불가능하고 지지기반이 빈약한 문재인은 더 불가능하고 혹 신의 아들인 박지만이 다음 대통이 될까?
슬프게도 이 나라에서는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일세
참 슬프고 아픈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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