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팔렸는 지 어쨌는 지 모르겠다던 그 옆집.
얼마전 한밤중에 마당에 나가보니 불이 켜져있는 게 오셨더라고.
가끔 다니러 오시니까 거기다 매일 계시는 것같지도 않고 뭐 그런가보다 하고 있었는 데
토요일 아침에 겨우 잠들었다 점심때쯤 어떤 정신나간 놈이 사야네 집앞에서 전화로 누군가랑 싸우는 바람에 놀래깨서 보니 이삿짐이 나가고 있네
아침에서야 간신히 잠들었다만 아무래도 더 잘 상황은 아닌 것 같아 커피마시며 정신차리고 씻고 나가볼렸더니 이미 차는 저만치 멀어지고 있더라.
그러니까 자고일어났더니 야밤도주는 아니지만 옆집이 사라져버렸다고..ㅎㅎ
아마 그 이상한 이삿짐센터놈이 떠들지 않았더라면 사야는 아마 이사갔다는 것도 몰랐을 거다..
보통은 주말에는 있는 옆옆집도 비어있고 뒷집아저씨에게 물어보러가기까지는 싫고 이사는 나갔는 데 아직은 누가 이사들어온 것도 아니고 미스테리다.
근 육년을 살았는 데도 열번도 못 봤고 좋아하지도 않았기에 섭섭하거나 그런 건 없는 데 뭔 일이 어찌 돌아가는 건 지 궁금하긴 하다.
썼듯이 앞에 길생기며 땅문제가 요상한데 어찌 될려는 지.
세 집이 나눠소유하고 있는 사도로지분이 문제인 데 사야는 별 상관이 없긴하다
그 도로가 사야네 집만 빼고 나머지 두 집의 마당을 가로지르거든.
나머지 두 집은 그 도로포함 마당을 넓혔는 데 사야는 울타리를 그래도 둔 상태로 그 넓어진 부분을 지금 주차장으로 쓰고 있기에 뭐 그 땅이 없어도 그만이고 말이다.
우짜든둥 어떤 이상한 놈이 돈 욕심에 시골평수로는 한 채 딱 지으면 맞을 곳에 황토주택 쪼르르 세 채 지어 한몫 보려다 망한 케이스가 사야네 이 집이다
물론 덕분에 사야는 사야인생 처음으로 집을 장만해 지금도 감동하고 있긴 하다만 작년에 앞에 길이 생긴 이후로는 참 복잡하다.
갑자기 골프장이 생기질 않나 상상도 못한 곳에 길이 생기질 않나
한 집이야 벌써 세번째 주인이다만 늘 비어있긴 했어도 옆집은 원년멤버인데다 작년에 짐을 싸들고 들어오셨길래 사시는 건가 했더니 이젠 아예 있던 짐도 다 빼버리셨네.
근데 벌써 나흘째인데 이사는 왜 안들어오는 거니? ㅜㅜ
아파트도 앞집에 누가 사는 지 신경쓰일 마당에 이 외진곳에서 옆집이야 말해 뭐하겠냐고.
어쨌든 넘 신기하고 이상하다
작년에 짐다싸들고 왔던 그 분들은 곧 필리핀으로 가셨었는 데 갑자기 나타나서 일주일도 안되는 시간안에 탑차도 두 개나 왔던 데 그 많은 짐을 끌고는 어디로 사라진 걸까
얼마전 저 윗쪽 집도 경매로 넘어갔던 데 뭔가 그냥 어수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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