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따뜻한 은신처

뒤죽박죽 사야의 일상..ㅎㅎ

史野 2016. 7. 7. 02:02

너무나 처절한데 그냥 또 나름은 신나는(?) 그런 날들이 가고있다


비가내렸다.

사실 예전보다 더 내린 건 아닌 데 비가 여기저기 새다보니 훨씬 드라마틱해..ㅎㅎ

거기다 어젠 마당의 외등까지 나갔다

차단기가 자꾸 내려가서 오늘도 못 켜고 사야는 깜깜한 마당이 진짜 무서운 데 호러무비 찍고 있다..ㅎㅎ


우짜든둥..



지겹도록(!) 초보운전인 사야는 눈뿐 아니라 비가내려도 갇힌다.

(사진속의 저 폭포수(?)는 빗줄기는 아니고 지붕에서 떨어지는 것..^^)




저리 강력하게 비가오는 게 정말 오랫만인 관계로 안그래도 먼지가 쌓여 골치아프던 문짝 청소에 나섰다

주택에 사는 건 이런 게 좋아..ㅎㅎ


마침 술도 떨어지고 담배도 떨어지고..ㅜㅜ 나갈까 말까를 진짜 백번 고민했는 데 아무래도 목숨이 더 귀한 것 같아서리..^^;;

일단 담배는 지난 번에 고기공놈이 보내줘 비상용으로 놔둔 게 있었고 술은 글쎄 뭐, 아 일단은..

뭐 매번 강조한다만..ㅎㅎ 사야는 엄밀히는 알콜중독이라기보다는 심리적 중독인 데 어차피 신경이 곤두서면 그게 술이건 약이건 아님 마취제건도 잘 안듣는다만 아니 그래 잘 안들으니까 스스로를 잘 달래야할 필요로 술이 꼭 필요하기도 하다..흑흑


불행인 지 다행인 지 요즘 유로 2016축구를 본다고 다시 낮과밤이 약간 삐걱거렸던 관계로 밤에 잠을 못자도 그냥 용서하는 걸로 나름 생각은 했지만 삼일정도 쉽지는 않더라.

아 진짜 이상해. 다쳤을 때는 며칠 술이 없어도 아무 문제가 안되었는 데 말이다

(여기서 말장난을 좀 하자면 집에 술이 없었지 알콜이 없었던 건 아니다..ㅎㅎ)




또 다시 시작된 차줌마의 뽐뿌질..ㅎㅎ

닭볶음탕이다. 끓고있는 중이라 사진은 별로다만 진짜 맛있었다.

요즘 유행한다는 먹방인 지 쿡방인 지는 하나도 본 적이 없는 데 이상하게 삼시세끼는 보게되고 차승원을 좋아하는 것도 아닌 데 이상하게 또 차승원요리는 꼭 엄마요리처럼 따라하고 싶다.

사야가 요즘 입맛이 없어서 살이 고맙게도 쭉쭉은 아니고 조금씩 빠지고 있는 중인 데 오늘 저걸 끓여서 거의 다 먹었다

방송처럼 밥까지 볶아먹고 싶었는 데 차마 그건 못하겠더라. 내일 해야지..ㅎㅎ




왜 차줌마의 뽐뿌질인고 하니 사야는 요즘 고추장을 거의 안 먹는 다

사진처럼 비빔국수도 아님 비빔밥에도 김치나 달걀 김에 참기름이나 들기름만 섞어 먹는 다.

언제부터인가 고추장의 맛이 굉장히 부담스럽다.

된장은 원래부터 안 좋아했지만 그 좋아하던 고추장까지 낯설어져서 좀 당황스러웠는 데 오늘 닭볶음탕으로 그 맛이 딱 살아난 느낌이다.



그건그렇고..

간절히 이기적으로 살고 싶어서 최소한 사야라도 살아야겠기에란 나름은 거창한 다짐으로 피가 끓어도 아님 욕이 튀어나와도 무시하고 있다

참지는 않는다 왜냐면 참아야 사야만 손해니까. ㅜㅜ

그래도 아니 그래서인가 오늘은 한마디만 하자


표창원교수가 아니 의원이 제기했다는 그 경찰외모에 관한 문제에 새누리당의 아홉명이나 되는 여성 국회의원들이 성명을 발표했다는 데 아무리 이 나라가 그러려니 해도 분노가 일어 견딜 수가 없다

요즘 한국의 분노수준으로 그 나란히 서있는 사진을 보니 그 상판떼기들을 향해 주르르 사야가 가장 자주쓰는 낫이라도 휘둘러대고 싶다.

이걸 정말 뭘로 이해해야하니


홍만표같은 건이나 어버이연합같은 건 차라리 이해하기가 쉽다

그것도 이사회에선 일종의 본능이니까. 오피스텔이 열채건 백채건 아님 일당이 만원이건 이만원이건 욕망하는 인간 살아남아야하는 인간들의 행위는 그나마 일차적인 행위라 이해해줄 수가 있다


그런데 최소 초등교육만 받았더라도 뻔한 맥락의 말을 곡해하는 것도 모자라 그 짧은 시간에 새누리당 여성의원들이 몇 명인 지까진 모르겠다만 그리 우르르 들고 일어났다는 사실을 사야는 받아들이지를 못하겠다

왠만큼 그 더러운 메카니즘을 나름은 이해한다고 생각했는 데 오늘의 이 일은 절대 이해불가

누군가 시켰더라도 그 대상이 그 어버이연합이나 엄마부대같은 사람들도 아니고 국회의원들인데 그리 쪼르르 일어나 같은 소리를 냈다는 사실을 사야는 받아들이기가 어렵다고


아 이 나라 아니 내 나라 내 조국

정말 기가막힌 일이 많았지만 사야가 보기엔 이게 주어가 없었다는 나경원의 말보다 한수위인 것 같다

왜냐면 나경원은 그때 절박했거든.


ㅎㅎ

실소만 난다

근데 이게 또 비새는 집에 앉아있는 인간이 고민할 문제는 아니다만

아 젠장 신발 또 뭐있니?

일제강점기말쯤 인간들이 이랬을까 아님 당쟁때문에 목숨이 왔다갔다하던 조선후기때부터는 늘 이랬을까

이게 역사적인 DNA인 지 아님 뭐 그 말이 그 말이겠지만 같은 역사를 감내해온 이 민족의 DNA인 지를 판단하지 못하겠네


근데 정말 이 분노가 설마 저 사건때문만이겠니

말도 안되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사건들이 쌓였기에 이러는 거겠지

아무리 그래도 정치도 인간이 하는 지라 아니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게 정치인 지라 급이라는 게 있다

욕망을 실현하는 데도 급이라는 게 있다고..


물론 또 결론은 버킹검이라고

그 욕망을 조절하고 움직이는 조직의 힘

너무 일사분란해서 숨이 막힐 지경이다.



아 젠장

맥주 마시고 있긴 하다만 포도주 사올 걸.

비라도 좀 시원하게 내리지

밤엔 비온다더니 지금 새벽 두시인 데 왜 또 안오고 난리니..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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