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연양리풍경

사야가 사는 남한강변

史野 2009. 8. 5. 02:01

남한강은 어디지?

 

대한민국 지도를 펼쳐 가만히 들여다보니

 

내 청춘은 남한강이 아닌 북한강에서 향유(?)되었더라.

 

퇴촌이나 양수리라 불리는 두물머리를 지나 결국은 엠티장소이던 대성리 놀러가기 쉽던 청평이나 남이섬 또 낭만의 절정이었던 강촌과 춘천 소양강댐에 이어 미지의 세계처럼 보이던 설악산길 인제까지

 

내 청춘이 지난 길은 다 북한강 줄기더라는 거지.

 

왜그랬을까는 접기로하자. 나 역시 시대의 아이였으니 서울에서 갈 수 있는 낭만적인 곳들은 사실 그 북한강 줄기에 다 있었거든.

 

 

물론 그때는 그게 남한강 줄기인 지 북한 강 줄기인지 잘 알지도 못했을 뿐더러 별 중요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내가 이사온 이 여주가 남한강 줄기라네..^^

 

 

 

시인들은 눈이 부시게 어쩌고 하더만 내겐 그저 미치도록 맑고 푸르렀던 지난 어느 날.

 

 

 

저 집뒤 어딘 가에 그러니까 집에서 대충 오분정도 걸으면 이런 멋진 남한강변에 도착한다.

 

 

 

강건너엔 신륵사가 보이고

 

 

 

얼마전 장마때만해도 전부 물에 잠겼던 곳이 이리 속살을 드러내고..

 

 

 

유원지는 맞는데 그 자연스러움에 넋을 잃는다.

 

 

 

아 정말 사진기만 있었으면 저 강아지풀에 걸린 햇살을 잡아낼 수 있었을텐데 혼자 아쉬운 남한강의 해질녘

 

나 달러빚을 내서라도 카메라 살거야..ㅜㅜ

 

 

 

뒤돌아보니 벌써 해는 여주대교를 넘어버렸다.

 

 

 

그렇게 산책를 마치고 돌아오던 우리 마을(?)풍경

 

오늘 어느 님이 한국주택도 미국을 닮아가냐 묻던데

 

이리보면 어찌 외국 어디라고 사기칠만도 하다

 

 

우짜든둥

 

뛰거나 걷거나 자꾸 나가보게 되는 남한강변

 

이 오버쟁이 사야는 또

 

아 이렇게 낭만적인 곳이 있었구나.

 

이런 곳을 매일 산책할 수 있다니 감동하는 중이다.

 

 

 

 

 

2009.08.04 여주에서..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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