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을 들여다보니 쿤데라 책이 두권 있더라 지난주부터 왼쪽 웃음과 망각의 책을 읽고 있다 도대체 재미가 없다 문장도 평범하고 무슨 얘기를 하고 싶어 하는 지를 모르겠더라 쓰리썸 같은 게 평범한 성관계도 아니고 뭔가 개연성이 있어야 하는데 납득불가 무엇보다 예전에 왜 밀란 쿤데라를 좋아했었는 지도 이해가 안 갈 지경이라 충격받았다 그래도 쿤데라인데 하는 심정으로 삼분의 이 가까이 읽다가 포기 옆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다시 읽고 위로받을까 하다가 날씨도 너무 덥고 짜증스러워 그 생각도 접었다 그의 책을 처음 읽은 게 삼십 년 전이니 나이 탓일까 정말 너무 더웠다 샤워를 하고는 옷을 입는 게 난감할 만큼 엎친데 덮친 격으로 그 와중에 옆집에 꼬마 아가씨가 놀러 와있다 안 그래도 감당이 힘들 정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