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京物語

도쿄맛집 - 기타오지 (北大路)

史野 2007. 1. 24. 14:43

 

상해와 홍콩에서는 매주 다른 집을 찾아다녔는데 도쿄에 와서는 맛집을 전혀 모르고 산다. 아시다시피 나갔다 하면 그 회전초밥집이고 그것도 지금은 가뭄에 콩나듯 가고 있는 형편..^^;;

 

그때 신랑생일이라고 갔던 시나가와(品川)의 맥주집이나 불독커플 (참 이 불독커플을 내가 불독개를 연상해 붙인 별명이라고 오해하시는 분이 의외로 몇 분 있던데 절대 아니다..ㅜㅜ) 송별파티에 간 시로가네(白金)의 프랑스레스토랑도 모른다고 그 남아공출신의 클라이프에게 구박을 받았을 정도.

 

우리가 추천받지 않고 개발한(?) 집은 딱 하나 있는데 오늘 소개하려는 기타오-지다. 이 레스토랑은 체인인데 우리가 가 본 곳은 우리동네 그러니까 토라노몽(虎ノ門) 에 있는 것.

 

일본야후에서 저 레스토랑 이름을 치면 여섯 개 정도 뜨니까 묵는 곳에서 가까운 곳으로 갈 수도 있다.

 

벼르기만 하다가 회사사람들하고 갔다 온 신랑의 설명에 감동해서 드디어 문을 두드린건 겨우 작년 신랑 생일.

 

너무나 감동해서는 결혼기념일에 그 갓구운 부부랑 또 갔었다..

 

두 번다 코스요리를 먹었는데 환상적이었다. 조금씩 가격이 다르고 국화니 뭐니 이름이 있는데 그런 이름들을 잘 못외는 나는 그냥 코스요리다..^^;; 

 

 

 

이건 7월의 애피타이저

 

 

그리고 이 사진은 한 번 올렸었지만 가을의 에피타이저

 

 

 7월의 사시미

 

 

분위기를 조금 달리한 10월의 사시미

 

 

우리야 둘 다 비슷한 걸 시켰는데 가을에는 자연산 송이 등등 계절에 따른 특별 코스요리가 준비된다. 

 

 

식사가 끝나면(?) 나오는 진짜 밥..ㅎㅎ

 

 

코스 종류에 따라 또 달라지는 밥

 

 

마지막으로 후식. 저 접시가 너무 예뻐서 어디 제품인지 봤더니만 메이드인 이태리다. 일본도 도기 이쁜 거 참 많은데 저런 일본레스토랑에서 외제 접시를 쓰다니 어디나 똑같다..ㅎㅎ

 

 

그리고 일본요리의 맛을 더해주는 일본청주. 가운데 얼음이 들어가게 된 이쁜 병이다. 일본술을 별로 안좋아하는 나도 저기 가면 마신다.

 

처음 우리가 도쿄왔을 때 그 전임자가 야쿠자들 가는 식당만 따라다니면 도쿄의 맛있는 건 다 먹을 수 있다고 했다길래 그럼 비싸기도 하겠다며 신랑이랑 웃었는데 이 레스토랑은 진짜 야쿠자가 가고 역시 비싸기도 하다.

 

그래도 음식에서 보기에도 좋은게 먹기에도 좋다는 신념(?)을 갖고 있는 내게는 너무 마음에 드는 곳이다.

 

결코 가격이 만만한 레스토랑은 아니라 배낭여행객에게 권해줄만한 곳은 아니지만 가끔 자신을 떠받들어주고 싶은 경우나 비지니스 식사같은 경우 눈도 즐겁고 입도 즐겁고 당연히 기분도 좋아지는 레스토랑임에는 틀림없다.

 

점심에도 가 본 신랑말로는 도시락 형식으로 파는데 역시 아주 괜찮단다.

 

우리부부도 언제 또 가보게 될 지 기약할 수는 없지만..ㅎㅎ 생각만으로도 군침도는 곳..^^

 

토라노몽(虎ノ門)점은 모두 개인실이고 히비야(日比谷)선의 가미야쵸 神谷町 역에서 일분거리다. 

 

 

 

 

 

2007.01.24 Tokyo에서  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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