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도는 흔적

일본어와 드라마

史野 2003. 12. 23. 19:39

La Modèle rouge. 1935. Huite sur toile marouflé sur carton. 56 x 46 cm. Musée National d'Art Moderne, Centre Georges Pompidou, Paris, France.






요즘은 정말 일본어때문에 신이 난다



이제 외국어 다시 안한다 이러던 내게 얼마나 다행인지..^^



일본어는 모국어처럼, 중국어는 나보다 훨씬 잘하시는 분들이 여기 꽤 계시지만 오늘은 그래도 좀 아는 척을 해볼까하니 참고 들어주시기 바란다..ㅎㅎ



난 정말 언어를 배우는데만(!)은 자칭 전문가다. 대화가 가능한 세 개 말고도 이태리어 불어를 공부했었으니 벌써 6개째 외국어를 시도하는거다



물론 언어를 배울때는 어떤 걸 주 목적으로 쓸 것인가에 따라 공부방법이 달라진다



이태리어는 한달간 여행을 할려고 배웠기때문에 두 달간 죽어라고 기초 비디오를 반복해서 봤다



나중에 남편이 지겹다고 할 정도로 들었더니 그냥 저절로 외워지더라..



물론 오늘 날씨 너무 좋다 난 너무 피곤하다 뭐 주로 이런 문장들이라서 여행중에 그런 말을 누구에게 써먹냐? 결국 또 남편에게만 구박받을 정도로 써먹었고 지금도 가끔 써먹는다..ㅎㅎ



불어는 논문을 읽을 목적이었기에 문법책을 반복해서 보며 문장이해를 먼저 시도했었다. 아 논문은 당근 근처에도 못가봤고 어린왕자를 불어로 읽으려던 꿈도 못 이뤘다..ㅜㅜ



지금처럼 그 언어가 쓰이는 곳에서 살아야할 경우엔 중요한게 알아듣는 거니까 듣기가 우선이 된다.



일단 들리기 시작하면 말은 좀 있다 따라오게 되어있다.



그래서 내가 쓰는 방법은 사전을 끼고 앉아 드라마를 보는거다



서양언어는 우리랑 같은 단어들이 거의 없으니까 다르지만 한자권 언어는 그 나라가 한자를 우리랑 어떻게 다르게 발음하느냐를 분석하는게 듣기실력의 관건이다



중국어는 분석을 하며 드라마를 열심히 본 덕분에 내 실력중 듣는 실력이 가장 좋았었다.



아주 기초부터 시작해서 드라마가 들리기 시작 중국어로 꿈을 꾸기까지 대충 6개월이 걸렸다.



내가 처음으로 중국드라마를 보다가 눈물을 흘려서 남편이 너무 황당해하던 기억이 아직도 난다(하긴 내 남자는 드라마를 보고 우는 것 자체도 이해를 못하는데 알아듣지도 못한다고 생각하는 마누라가 눈물을 줄줄 흘리고 앉아 있으니 얼마나 기가막혔겠는가..ㅎㅎ)



그런데 일본어로 보는 드라마는 벌써 조금씩 들리기 시작한다는 거다



아 물론 모든 드라마가 들린다는 것도 아니고 알아듣는 확율은 천차만별이다



월요일부터 티비에서 매일 밤 두 시간 열흘간의 예정으로 겨울연가를 시작했다



윤석호피디랑 작품제작과정얘기하는 프로그램까지 보여주며 광고하고 난리났었다 그래서 겨울이란 단어는 그냥 외워졌다..ㅎㅎ



어쨋든 난 중국에서 겨울연가를 보았는데 내 스타일드라마는 아니라서 짜증 왕창 내면서도 결국 끝까지 다보긴 봤었다..ㅜㅜ



중국에서 드라마를 볼때 처음엔 중국드라마보다 일본드라마나 한국드라마를 많이 보았는데 더빙이라 발음이 훨씬 정확하기 때문이다(그 덕분에 요즘 일본드라마를 보면 이름은 몰라도 아는 얼굴 진짜 많아서 반갑다..ㅎㅎ)



중국어로 다 이해한것도 아니었지만 어쨋든 아는 내용이면 더 잘 들리는 법인데 어찌 이 기회를 놓치랴



그런데 정말 신기하게 그게 아니라니까, 얼마나 걱정했는데, 난 널 절대 이해못하겠어, 늦었어 어쩌고 그런 말들이 마구 들리는 거다



감으로 때려잡는거까지 합하면 정말 요즘 겨울연가보며 알아듣는 재미가 말도 못한다..ㅎㅎ



먼저 일본어가 들리는 이유중 하나는 엄청난 외래어의 사용이다.발음은 좀 이상하지만 잘 들으면 금방 들어온다.(뭐 한국어도 그 면에선 타의 추종을 불허하긴 하지만..ㅜㅜ)



내 나라 말은 화가나더니 일본어는 그 무분별한 외래어 사용이 너무 고맙다..^^



두 번째는 우리나라랑 비슷한 단어가 무진장 많다는 것이다. 거기다 한자가 여러가지로 발음이 되긴 하지만 우리말이랑 비교해보면 이럴때 이렇게 발음이 된다는 그런 규칙 비슷한게 있는거 같다.



문법까지 비슷하니 어떨때 지금 내가 들은게 일본문장인가 한국문장인가 뭐 이런 때도 있다( 아 이건 한국드라마를 번역해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이 말은 이 단어인거 같다 감으로 때리고 사전 찾아보면 참 많이 맞는다.



거기다 나만해도 쉰세대라서 우리 어렸을땐 정말 벤또 다마네기 우와기 뭐 이런 단어가 보통이지 않았는가?



그러니 저절로 아는 단어도 꽤 많고 이러다 정말 일본드라마는 다음 달쯤 보다가 울지 않을까한다..ㅎㅎㅎ



외국어배우는게 얼마나 힘든지 잘 아는 나는 사실 사람들의 일본어는 쉽다라는 말을 이해 못했었는데 아마 이런 맥락이 아니었나한다.



아무리 그래도 어느 언어나 잘하는건 무진장 힘든 일이다. 근데 난 일본어를 아주 잘 할 생각은 없으니(이 말을 들은 내 친구가 못 믿겠다고 하긴 하지만서도..ㅎㅎ) 이러면 돈도 없는데 그 비싼 학원 안다녀도 되지 않을까..헤헤



영어가 가장 중요하지만 빨리 외국어하나 한다는 만족감을 갖고 싶으신 분들에게 일본어 강력추천이다..^^





물론 일본어로 세계여행을 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돌아다니다보면 너 일본사람이냐 이러며 다가와서 일본어 쓰고 싶어하는 애들 열받게 많다.



근데 내가 도대체 어딜 봐서 일본사람처럼 생겼냐? 아무리 뜯어봐도 전형적 한국인 더 나아가 촌스런 몽고족처럼 생겼구만(실제로 두 번이나 몽고사람들이 반갑게 다가온 적이 있다..ㅎㅎ)



어쨋든 이런 언어가 처음이라 참 신기하다



새 언어를 배울 필요가 없는 상황이었다면 훨씬 좋았겠지만 어차피 배워야하는거 그리 고통스러워하지 않아도 될거 같아 정말 다행이다.


















2003.12.19 東京에서...사야






아무리 잘 못 알아들어도 겨울연가는 여전히 저를 열받게 하네요.

최지우는 피아노치는 대통령같은 코믹물에 어울리는 거 같아요

윤석호피디는 뭐 최지우가 우는게 이쁘고 뛰는 건 학을 닮았다던데 전 그 두 연기다 마음에 안듭니다..

아 그래도 끝까지 보긴 볼겁니다..ㅎㅎ


오늘 마그리뜨그림을 올리려던건 아니었는데요 어쨌든 제가 처음으로 접해서 그를 기억하게 만들었던 그림입니다. 저 그림을 보면 어떤 느낌이 드시는지요?



바흐-G선상의 아리아







최지우 뛰는게 학 같다구요? 난 꼭 타조가 뛰는거 같더만... Irene

겨울연가...대략 난감합니다...-.-;;

남는 것도 없고, 생각하게 하는 것도 없는...그냥...계속 보게끔 이끄는 최면능력만 있는 것 같다는게 저의 생각입니다.

그냥 일본어 익해는 거에 만족하시는 차원에서 짜증을 누르시며 보시길...ㅎㅎㅎ

저도 요즘은 다시 일본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6년 전 처럼 매일 학원을 다니면서 할 수 있는 여건이 안되서 방법을 바꿨습니다. 일본드라마 다운 받아서 듣기실력 키우고, 남편에게 써먹어서 외우는걸로....ㅋㅋㅋ

남편은 못알아 들으면서도 감탄을 금치 못합니다. 팔불출 처럼....^^;; (가끔 활짝 웃으며 '바보같아' 라고 해도 절대 모릅니다.)

후배가 보내 준 일본어 회화 교재도 혼자 정리하며 드라마와 병행하니 나름대로 재밌고 진도도 빠르네요. 생생한 방송을 보시며 일본어를 배우시는 언니가 부럽군요....ㅎㅎㅎ

요즘 일본드라마는 어떤걸 하고 있는지...
저는 키무라 타쿠야(木村拓哉)를 좋아하는지라 그 사람 나오는 드라마만 다운 받았습죠. ^^

언젠가 꼭 언니랑 일본어로 떠들며 동경시내를 헤집고 다닐 상상을 하며 기다리겠습니다.

 

Re:진정 하시옵소서..^^.

아니 왜 한국사람들이 만나서 일본어로 수다를 떱니까?

한국사람들은 한국말 할려고 만나는 거 아닙니까? 하하하

기무라 타쿠야는 누군지요?

예전부터 좋아하던 배우를 지금도 그 남자 드라마 열심히 보는데도 이름은 뭔지 모르니 아는 배우일지도 모르겠군요

참 그 열정이 부럽습니다

전 필요하지 않으면 절대 일본어 안합니다..ㅎㅎㅎ

요즘도 일본어교재는 아예 들여다보지도 않고 죽어라 티비만 보고 있다보니 벌써 사전이 까매졌네요..ㅜㅜ

그 집 남편은 정말 대단합니다

울 집 남자는 사전이 더러워지면 그러길래 내가 손을 씻고 보라고 했지 아니면 너 방 닦기 싫어서 사전으로 바닥 문지르냐? 뭐 이런 수준입니다..흑흑

어쨋든 우리 둘다 열심히 합시다..^^*

첨엔 바흐의 g 선상의 아리아인지도 몰랐내여.. 이렇게 들으니 새롭내여.. 이재연

네 지금 파리 중심가는 정말 크리스마스분위기가 납니다..
오늘은 무리헤서 애들을댈구 나가 볼생각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환상을 캠퍼스에 담은 마그레트 그림을 좋아하는데..발의 고통을 신발로 인간의 삶을 벗어던지고 싶음을 나타낸건가여?
아 애들이 빨리커서 도루 책가방을 맸으면.. 지금은 기저귀 젖병이 담겨져있읍니다..일본의 연말연시 분위기는 어떤가여? 그리고 일본 드라마가 어뻔지 꼭 도 써주셔요..다음 글을 기다려요..

Re:팬플룻이라네요..

정말 그렇죠?

익숙한 곡도 어떤 악기로 연주하느냐에 따라 느낌이 많이 다른거 같아요

하긴 뭐 누가 연주하느냐에 따라서도 같은 곡이 달라지니 당연한건가요?( 아 이 말은 제가 누가 연주하는 걸 구별한다는 건 아닙니다..ㅎㅎ)


저희도 오늘 동경의 명동인 긴자에 나갔다가 싸울뻔했습니다

어찌나 사람이 많던지 정말 쇼핑싫어하는 남자랑 나갈 곳이 못 되더군요

여긴 뭐 유럽분위기는 못느끼구요 한국이랑 비슷합니다

여기저기 성탄장식에 선물사려는 사람들에..


그림은 뭐 그런 것도 있다네요 노동자의 발이라고 하던걸요..^^


일본 드라마얘기를 할려면 아직 한참 걸릴겁니다

요즘 열심히 보고 있는 드라마가 하나 있는데 자세한걸 이해를 못하다보니 저 남자가 도대체 왜 교수가 되고 싶어서 저 난리일까 뭐 이런 생각만 하고 있거든요..^^


젖병든 가방 열심히 매고 다니세요

예전에 제 친구가 그러는데 아이를 키우는 사람들이야말로 진정하게 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사람들이라더군요

맞는 말이죠?

즐거운 주말요!!

 

 

신발과 발을 동시에... 둘라밤

...본다?
혹 마그리트는 여행을 좋아했을까?
그림에는 어떤 철학적인 뜻이 있을까?
아니면 그냥 농담, 장난?
마그리뜨의 그림들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듭니다.
신발을 그린 화가가 마그리뜨만은 아니지요? 많이 볼 수 있는 물건들을 그처럼 낯설게 만들다니...
하여간 재미있기도 하고 호기심이 일기도 하는 그림입니다.

헌데
제법 단단하게 보이는 발가락과 발톱, 핏줄 등을 찬찬히 보다가 발목에 이르면
가죽신발에 다다르게 되고...그순간 발은 연약한 살덩어리로 다시 눈에 들어오는 까닭에 묘한 감정이 드는 그림입니다.

Re:신발과 발을 동시에...

: 제법 단단하게 보이는 발가락과 발톱, 핏줄 등을 찬찬히 보다가 발목에 이르면
: 가죽신발에 다다르게 되고...그순간 발은 연약한 살덩어리로 다시 눈에 들어오는 까닭에 묘한 감정이 드는 그림입니다.


이 글을 읽고 그림을 다시 보니 정말 그런 것 같네요

둘라밤님

전 이 그림을 보고는 그냥 마음이 싸늘해졌었습니다

원화를 볼때는 그 느낌이 더했었죠

저도 뭐 그에 대해서 아는 건 별로 없는데요

어쨋건 말씀하신데로 철학적인 이유가 크답니다

그의 그림들을 역설적이다 뭐 이렇게들 말합니다

그는 그때 잠시 올렸던 키리코의 형이상학적인 그림에 감동을 받았다고 하구요

저 대상이 왜 있을까 아님 저 대상은 뭐와 상관관계가 있을까 뭐 이런 관점에서 출발 했구요

그러니까 바다가 없으면 배도 없고 비가 안오면 우산도 없고 신발은 발이 있으니까 등등의 상관관계를 나타내려고 했답니다..

전 사실 초현실주의자들을 잘 아는 편도 아니고 별 그렇게 좋아하는 편도 아닙니다

고통스런 느낌이 오는 게 넘 많아서요

근데 알고 보면 그들의 삶이 그랬던 적이 많더군요

마그리뜨의 엄마도 그가 사춘기때 자살을 했답니다

어떤 그런 것들이 작품에 영향을 미쳤겠죠

에구 쓰다보니 좀 더 공부를 해서 언젠가 한 번 그에 대해서만 올리긴 올려야겠다 싶네요..ㅎㅎ

머리 이제 덜 아프신가 보군요..^^

사야님의 언어욕심은..^^ ..vibeke

음...정말 대단하십니다.

전 6개국어쨰 시도인줄은 몰랐네요.^^

칼럼읽으면서 세어봤더니,시도?는 저두 제법(사야님이랑 비스무리...ㅎㅎ) 했더군요.

이태리어는 하다 말았구요...불어는 고등학교떄 넘 싫어하던 관계로(불어선생님이 로저무어를 닮았다구 딴 아이들이 좋아해서...전 자동으로 싫어지더군요..이유가 좀 안되긴 하지만...하하하하)

스페인어는 여행간다구 여행책자들구 숫자랑 인사말,주문하는거 외운게 다라서 시도했다구두 못하겠구요.

근데,저두 일어는 배우고 싶은 맘이 있읍니다만은....음...코앞에 닥친게 더 급해서리...^^


사야님,얼마전에 책을 샀어요.여기말로된..문법책,사전이런거 말고 소설로 된건 겨우 두번쨰 책인데요.

뭐 샀게요?...흐흐흐

엊그제 아는 분 생신선물 사러 서점에 갔다가 아직두 안샀던 해리포터 영어판 하나,그분 생신 선물로 책한권,글구 한나의 딸들~을 샀어요..이 나라말로..^^,책이 얇더라구요.얇다구 그럼 과장일테구...제목두 한나의 딸들이 아니더군요.

제 반쪽은 놀라더이다.제가 잡지말고,인터넷신문이나 채용광고 말고 여기말로 된걸 사는 일이 드물어서 인지,정말 읽을꺼냐구(안읽을꺼면 왜 샀겄시유~)..


이 나라말은 유달리 하고싶다는 생각이 안들어서 고생인데요,그래두 첨부터 오기전부터 들리긴 약간 해서인지...엉성한 말이나마 배우러 다니는거 없이두 좀씩 늘긴 하는군요.


그나 저나 영어를 할떄마다 발음이 나쁘다는 사실에 움츠러드는 절 보면서 스스로 한심해 합니다(한떈 영어로만 산적두 있었는데..왜 이렇게 움추러 드는지..)


글구 크리스마스요..^^,저흰 이번에  중간에 사고가(?) 있어서 따로 크리스마스를 보낼까~했는데...결국 24일에 가서 (산장에)25일에 내려오는걸루 정했네요.

영~ 안내키는것이...전 나쁜 며느리,나쁜 여자임에 틀림없읍니다.

유달스럽게 크리스마스 기분이 이번엔 안나서 말이에요.

사야님,즐 크리스마스 하시고...겨울연가 전 제목만 아는 드라마지만...즐시청~~

frohe Weihnachten!! (God Jul!!!!)

 

Re:언어욕심이랑 상관없는데..^^

전 정말 여러언어를 하는게 욕심이랑은 상관없습니다

언어욕심은 정말 독일어만 있구요 다른 건 답답해서 그렇죠

저도 이렇게 떠돌아다니지 않았다면 그림그리고 책 더 읽고 이러지 이렇게 열받아하면서까지 드라마 안보죠...ㅎㅎ

근데 한나의 딸들이라면 프레드릭슨의 책을 말하는 건가요?

그 책 제가 갖고 있는 건 두꺼운데..ㅎㅎ

뭐 내용으로 따지자면 2틀도 안걸릴 분량이지만요..^^

언어는 정말 배우고 싶냐 아니냐가 참 중요한거 같아요

배우고 싶고 좋아해야 실력도 팍팍 늘구 말이죠

발음얘기는 저도 할 말 없는 사람입니다..하하하

크리스마스는 눈에 쌓인 곳에서 낭만적으로 보낸다 생각하시고 즐겁게 생각하십시오

여긴 오늘도 나가서 남은 단풍 열심히 찍고 왔는데요 정말 눈 덮힌 크리스마스가 그립네요

참 해리포터는 괜찮나요?

남들은 다 재밌다던데 전 왜 읽고 싶은 생각이 안나는지 모르겠습니다..

하긴 저희 집에 있는 건 CD니 읽는게 아니라 들어야겠지만요..^^

참 저도 일본말로 멋진 크리스마스보내세요 이러고 싶은데 여긴 메리 크리스마스 그대로라서..하하하

 

헤헤^^..vibeke

 한나의 딸들은 마리안네 프리드릭슨 책 맞습니다.제목이 "안나,한나 그리고 요한나"로 나왔네요.

300페이지밖에 안되는 책이에요.

참,전 해리포터 사실은 1권은 한국어로 2,3,4권은 독어로 읽었구요.

영어로 읽는 사람은 제 반쪽입니다.쉽구 재밌어서 그냥 줄~ 읽힌다구 영어공부(?) 할꼄 읽는다구 그래서 사줬구요.

전 영어로는 조금 읽다가 말았어요.독어로 먼저 읽고보니,또 영어로 읽게는 안되더군요.사실 책값이 내용에 비해서 비싸긴 한데..

그냥 재미로 읽어요...요즘 읽는책은 대부분 재미로만...ㅠ.ㅠ

언어욕심이요..^^,사야님이 말씀은 그렇게 하셔두 욕심 많으신거 같아요.

그리고,독어두 잘하시잖아요?

물론 글을 쓰거나 말을 할떄 좀 세련되구 유식하고,고상한? 말과 글을 ..문법(ㅠ.ㅠ)에 맞게 쓰고 싶긴 한데요.

전 사야님처럼 부지런안해서....잘하는 말이 하나두 없음다.

아침부터 금방두 독일친구랑 챗을 했더니...아까 챗하면서 철자가 생각안나서 돌부스러기가 좀 흘렀읍니다(챗을 좀 오래했읍니다)..^^

언어는 배우고 싶어야 느는법인데..여기말은 여기 안살면 쓰일떄가 별루 없어서라는 생각이 은연중에 강해서인지...별루 그저 그러네요.그래두 일하고,생활하고,사람 만날려니...어쩔수 없이 하긴 해야 하는데...


하옇든...눈덮힌 크리스마스 보낸다 생각하고..아니...맘을 비우는 연습을 한다 생각하구 다녀오겠습니다.

좋은 주말 하시구요~~~

 

겨울 사랑 ..감자먹는여자

겨울 사랑

그 한 번의 따뜻한 감촉
단 한 번의 묵묵한 이별이
몇 번의 겨울을 버티게 했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벽이 허물어지고
활짝 활짝 문 열리던 밤의 모닥불 사이로
마음과 마음을 헤집고
푸르게 범람하던 치자꽃 향기,
소백산 한 쪽을 들어올린 포옹,
혈관 속을 서서히 운행하던 별,
그 한 번의 그윽한 기쁨
단 한 번의 이윽한 진실이
내 일생을 버티게 할 지도 모릅니다.

- 고정희 님 詩

 

Re:단 한 번의 따뜻한 감촉..

앗 양양사랑님

동시접속이네요

아니 아직도 사무실인건 아니죠?

어쨋든 시가 무뎌진 제 가슴까지 아리게 하는군요

전 정말 요즘은 과거도 미래도 생각하지 않고 현실만 보면서 살아가는데..

참 그녀는 아직도 연락이 없습니다

오래 나가있다가 좀 전에 들어왔긴 하지만 어디 있는건지..ㅜㅜ

그래도 씩씩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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