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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잘 보고갑니다...^^ Boss
점심시간 잠깐 들렸습니다.
이번달은 상담회 행사도 많구,찾아오는 높은 사람들도 많구...
정신 없이 바쁘네요...ㅎㅎ
마티스 그림은 옛날 여자 친구와 히로시마 미술관에 가서 처음 접했죠...
상설을 아니구...특별 전시회였던것 같네요...
그 이후로 방에 마티스 그림을 걸곤 했는데 결혼후엔 전혀...^^;
사야님 덕분에 여러가지 좋은 그림 많이 섭렵합니다.ㅎㅎ
조용히 담배피며 창넘어 자연을 감상하고 있을 누님을 상상해 봅니다...
집에선 선글라스 안써죠?ㅎㅎ
좋은 하루요^^
Re:씁니다..하하하
씁니다 보스님 어쩌죠? ㅎㅎ
저희 집이 서향이라 해날때 선그라스 안스면 책도 못 읽습니다..^^
선그라스 안쓰면 바다가 그냥 하얀색이거든요
뭐 어차피 파란색바다는 아니고 회색바다이지만요..흑흑
근데 그 예전 여자친구 얘기 자주 하시는데 괜시리 아줌마의 궁금증이 도지는 군요
언제한번 풀어놔주세요..흐흐흐
더운 한낮에.. empty
7월에 해당하는 기온을 보이는 오늘.. 나그네님의 칼럼을 읽으니 시원한 나무 그늘에 앉아 있는 듯한 느낌이네요...
요즘 마음이 좀 가라앉는게 영..싱숭생숭했는데...
저도 그림 잘 보고 갑니다..^^*
Re:나른한 저녁에...
열시도 저녁맞죠? ㅎㅎ
오늘 정말 서울 많이 더웠나 보네요
여기도 낮기온이 29였는데 서울이 28도가 넘었다니..
요즘 애들(?) 중간고사 기간인가요?
나무님 기분 가라앉는 다는 소리에 이렇게 낭만적이지 않은 상상을..^^*
저기요
누가 나무님 결혼했냐고 물었답니다..ㅎㅎ
그러니 기운 내시길..^^*
아카시아 ..초연
어제 저녁 퇴근길에 차창을 통해 들어오는 아카시아 향에 깜짝 놀랐습니다.
꽃이 피는 것도 못 보았는데 하루사이에 진향 향기를 내품고 있습니다.
아마 날씨가 갑자기 더워져서 빨리 핀 것 같습니다.
새로운 글이 올라오면 읽고만 가다가 오늘 한줄 적습니다.
잘 읽고 있습니다.
오늘은 로즈데이라고 중학교다니는 아들이
여학생들이 장미꽃을 달라고 했다고 그러더군요.
언제부터 생긴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녁에는 오랫만에 장미꽃을 사들고 들어가야겠군요.
사야님께도 한다발 드리고...
Re:아카시아에 대한 추억..
제가 어렸을땐 살던 동네에는 아카시아나무가 참 많았더랬습니다
그때야 친구들과 나가노는 것이 전부였던 시대니까 5월이면 아카시아 꽃을 따먹곤 했지요
그 하얀꽃을 빨면 느껴지던 그 달콤함이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잎을 다 따내곤 그 아카시아 줄기로 서로 파마를 해주곤 했었답니다
곧 풀어질 거였지만 엄마처럼 구불 구불 한 머리를 잠시라도 할 수 있다는 것에 우린 모두 공주라도 된 듯 즐거워 했었는데....
생각해보니 대 도시에서 자라긴 했지만 그렇게 삭막하게 자란 건 아니네요..하하하
초연님
지난 번 글 남기시고 흔적이 없으시길래 안들어오시는 줄 알았는데 계속 읽고 계신다니 넘 감사드려요
로즈데이라 그럼 장미의 날? 이름도 이쁘네요
그런 날들에 대한 생각은 각자 다르겠지만 그래도 누군가에게 쑥쓰럽지 않게 뭔가 줄 수 있는 날이 많다는 거 좋네요
장미꽃 사들고 들어가시면 좋아하시겠어요
그런데 제게 주신다는 장미는..그럼 제가 초연님 회사앞에서 퇴근하길 기다렸다 받아야하는 건가요?? 후후
행복한 저녁 보내세요!!!
선물에 관한.. 마크툽
20대 초반에 집에 있는 LP판으로 테잎에 노래를 녹음해 선물하는 것을 좋아한 적이 있었습니다.
노래 선곡이며, 바늘을 기술좋게 맞춰놓기며, 곡과 곡 사이의 간격까지 생각하며
60분짜리 테잎하나를 녹음하려면 하루가 꼬박 걸리거든요.
그 취미가 한전에서 220볼트로 전환하는 공사를 대대적으로 할때 오디오 코드를 뽑지 않고 해버렸지 뭡니까.
나중에 한전에서 오디오 수리를 해주기는 했지만, 성능이 예전같지 않더군요.
그렇다고 원상태 대로 해달라고도 못하고....
그 뒤로는 녹음하는 것도 불가능하게 되었지요.
갑자기 그때의 일이 생각나는건,
오늘 사무실에 있는 공익요원이 기간을 마치고 그만두는 날인데요.
저에게 CD에 팝송을 녹음해서 주지 뭡니까... 지금 그 CD를 듣고있는데, 정말 기쁘더군요.
선물을 주고 받음은 늘 기분을 밝게해주는것 같아 좋습니다.
비가 내리는 창원에서.^^
Re:행복했겠다..
그쵸?
정말 예전에 그렇게 테이프를 녹음해서 선물을 주곤 했었는데...
저도 마크툽님 보내주신 선물 받고 행복했습니다
제겐 멜로 보내지는 것도 선물이니까요..^^*
작은 두 개는 성공을 못해서 아직도 못보고 있지만요
비오는 날이라..
참 사람 마음이 간사한게 한동안 비가 오다가 안오니 또 기다려지네요
홍콩은 연일 삼십도 가까이 되는 더위에 해가 쨍쨍입니다..
행복한 기분이 계속 이어지길 바라며...
미술관 만들라꼬..?! ..그렛
자연의 조그만 현상에 감사하며 살아가는것도 인생의 큰행복이랍니다..창밖에 펼쳐지는 풍경을 감사히 바라보며..^^
어제는 지난달에 유럽출장을 갔을때 몇가지 가져온 그림들을 액자로 만들어 감상할려고 부산을 떨었더니..집사람 왈.. 그많은 액자를 집안 어디에 걸려고 그러느냐고..그래도 눈딱 감고 표구사에 맡겼습니다..
포르투갈 리스본에 있는 사옹조르제성 의 한모퉁이에서 만난 이름모를 화가의 유화..
바르셀로나의 피카소 미술관에서 만난 "비둘기를 쥐고있는 소녀"(이작품은 사실 피카소의 작품으로는 믿어지지않을 정도로 정서적임..)..
암스텔담의 고흐 미술관에서의 몇가지 작품들..
파리의 오르세 미술관 작품들...
몽마르뜨 거리의 화가들이 그린 파리의 정경이 담긴 수채화들...
아주 부자가 된 느낌...마음 가득한 곳에행복..
이런 마음 아시겠죠..?! ^^
Re:저기 그럼요 그렛님..
그 미술관 나중에 관람의 기회도 생기는 건가요? 하하하
좋은 그림을 많이 사오셨다니 정말 행복하시겠어요
피카소그림만 빼고는 상상히 안되니 정말 어떤 그림들인지 무지 궁금합니다.
저희 집도 전시실 비슷하긴 한데 저희 집 그림은 거의가 제 그림이라..ㅎㅎㅎ
직접 그려 거는게 사실 가장 경제적이라는 이유로..^^*
포르투칼은 제가 참 가보고 싶은 나라입니다
유럽에 오래살게 될 줄 알고 밍기적 거리고 있었더니 넘 멀리 와 버렸네요
포르투칼 냄새가(?) 난다는 마카오나 조만간 다녀와야겠습니다.
다리는 좀 괜찮아지신것 같아 다행이네요...
내가 있는 곳 ..가시
늦은 고추모종을 끝낸 노지의 고추밭이 보이는 곳에 있어요.
그 뒤로는 지천으로 아카시아나무가 울타리처럼 둘러져 있고,
또 상록수와 아카시나무 숲 가운데에는
신데렐라가 베틀짜다가 잠이 들었을만한
집이 듬성듬성 보이구요.
조금만 다리품을 팔면
음흉한 음모라도 꾸며볼만한 포도밭들이 있으니
여기 칠월 청포도가 익어갈 무렵에는
제가 사고를 칠지도 모르겠네요.
아니 또 모르겠다.
나 같은 사고뭉치들을 배려해서
포도밭 둘레를 가시들로 촘촘히 둘러놓았을지도.
그래도 배고픈 여우가 겨우 들어갈 틈 쯤은 마련해두었겠죠?
그럼 살을 빼서 들어갔다가 잔뜩 먹고
다시 배고파지기를 기다려 빠져나오는 수밖에...
머리꼭대기에 걸렸던 해가 가파르게 기울더니
뜨겁던 기운도 식어가네요.
저 성에는 누가 있을까요?
Re:동화속의 곳이군요
읽으며 상상되는 풍경과 주인공들이 아침부터 짜증스러워하던 제 기분을 조금은 띄어줍니다..ㅎㅎ
저기 가시님 그 청포도가 익어갈 무렵 가시망을 헤치고 들어갈때 저도 불러주세요
저희 아랫집은 일층이라 그래도 조그마한 정원(?)이 있답니다
제 방 창문에서 보면 그 집에 심어놓은 청포도가 주렁 주렁 매달려 있는데 바라만 보는 그 심정이 아주 괴롭습니다
그래서 여우처럼 저도 그러지요
저 포도는 아주 실꺼야.^^*
Re:하하하
: 그래서 여우처럼 저도 그러지요
:
: 저 포도는 아주 실꺼야.^^*
그래서 살이 빠지셨군요? ㅎㅎ
Re:Re:커피 한 잔 마시고 있는 사이에..
다녀가셨군요
맞아요 포도를 못먹는 그 정신적 고통을 감내하느라..ㅎㅎㅎ
좋은 하루!!!
언젠가는.. 바람돌이
꼭 이런 창을 하나 갖고 싶습니다.
창문밖으로 먼지 뿌옇게 뒤집어 쓴 건물만 보이는 그런 창이 아니라, 아침 저녁으로 무심히 고개들어 밖을 보면, 한가롭게 오가는 배도 보이고, 찰랑이는 파도도 보이고,창틀에 올려놓은 화분도 보이는 곳으로.
이전에는 바다가 가슴까지 차오르는 곳에 오두막 하나 짓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딱 이런 창 하나만 갖고 싶네요.
아주 조금 소유하고, 아주 조금 공간을 차지하고 살다가, 공기처럼 흩어져 흔적없이 사라지는 삶을 꿈꾸고 있는데, 이런 창이 욕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젠 하늘이 너무 환해서, 하염없이 걷고 싶은 날이었습니다.
마침 일찍 근무를 파했기에, 종로로,인사동으로, 삼청동으로 그렇게 걸었습니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걷고 있었지만 제가 아는 얼굴은 하나도 없더군요.
그 익명성이 좋아서 또 걷고 걸었답니다.
무려 4시간이나....
내처 걷고 걸었지만 만나고 싶은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저 속없이 크고 맑은 보름달만 함께 해 주었습니다.
Re:언젠가는..저도..
이런 창 하나 갖고 살고 싶습니다
근데 저는 바다까지는 바라지도 않고 그냥 창문열면 커다란 나무가 가득들어오고 아침 햇살이 그 나무사이를 가르는 그런 곳에요
하염없이 걸으셨던 그 시간에 저는 하염없이 마시고 있었습니다
저야 뭐 돌아오기로 되어 있는 누군가가 있었기에 어두워진 이후엔 그렇게 둘이 앉아 새삼 속내도 털어놓아 가며 이성을 잃을때까지..
그중간에 끈질긴 연우의 전화도 받고 저도 좀 끈질겨 볼까해서 미국으로 전화를 돌리고..(결국 통화는 못했습니다만..)
그래서 어제는 하루종일 꼼짝도 할 수 없이 누워만 있었습니다
도저히 나갈 수 없을 것 같았지만 여섯시쯤 대충 챙기곤 그를 만나러 란콰이퐁으로 갔습니다
좋은 마누라가 되어보겠다고 그 전에 산 하얀 옷을 차려입고서요
지리적 거리뿐 아니라 심리적 거리도 먼 레바논 식당에서 특이한 식사를 하고 당신과 갔던 바에서 술을 한 잔 더 마셨습니다
길거리는 여전히 넘쳐나고 날씨는 너무 좋고 늘 홍콩인지 아닌지 의심갈만큼 서양사람들로 가득한 그 곳의 분위기를 딱 맥주 한 잔 마실 시간 동안만 서있다가 들어왔습니다
뭔가 큰 결심을 해야할 것만 같은 날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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