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ure-Sicilienne |
그림과 날씨, 빨간색 옷 ..바람돌이
어쩌면 이렇게 녹색이 아름다울 수 있을까 하고 감탄을 했더니, 그것이 나이가 들어서라니....
전 예전부터 르느와르 그림을 좋아했습니다.
아마 취향이 이발소 그림이어서일까요?
손을 대면 묻어날 것 같은 복숭아 빛 피부나, 터질듯한 그녀들의 탱탱함, 이것이 무엇인지 고민하지 않아도 와 닿는 느낌이 있었거든요.
오늘 날씨는 이 그림을 닮았습니다.
드문드문 보이는 구름과 파란 하늘, 청명한 녹색잎, 부옇게만 보이던 산도 오늘은 눈 앞에 있습니다.
날씨만 좋으면 무엇하나 싶어서 기분전환삼아 빨간색 옷을 일년만에 걸치고 나갔더니 모두들 기절을 하려고 하네요.
엇! 아니! 아~ 어머나! 등등....
그 외마디 소리의 의미가 무엇이냐고 물어도 아무도 대답해주지 않네요.
종일 따라다닐 수도 없고.
당신이 아무리 단점이라고 소리내어 외쳐도 왜 제겐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들리는지 모르겠습니다.
평생을 한곳에 머무른 자의 단점을 한번 이야기해 볼까요?
Re:이발소 그림..^^*
너무 웃었습니다
정말 정다운 말이예요
학교다닐때는 물론 제일 싫어하는 말이었답니다
교수님이나 선생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면 그게 최대의 욕이었거든요..ㅎㅎ
정말 아름다운 녹색이지요?
저 그림을 바라보면 왜 사람들이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그림같다라고 하는지 이해가 갈 것 같습니다
빨간 색의 옷 넘 궁금하네요
한 번도 그런 모습으로 보지 못한 거 같아서..^^
물론 외마디는 감동이겠지요
뭐 상대야 뭔 이유로 말을 했건 내가 감동이라고 생각하면 감동 아니겠습니까?( 저 참 세상 편하게 살죠? 헤헤)
평생을 한곳에 머무른 자의 단점말고 장점을 얘기해주세요..
정신없는 월요일 해야할 일이 너무 많았는데 또 시간이 이렇게 가버렸습니다
오후가 되면 또 이런 저런 이유로 포기하고 마는 이 놈의 습성 언제쯤 고칠 수 있으련지요
빨간 옷 만큼 정열적이고 활기 있는 그런 한 주가 되길 바랍니다
또순이 사야님... 무명씨
독일 아일랜드 상하이 홍콩을 몇년동안 거치면서 사는것 그건 제가 보기엔 행운인것 같아요.. 저같이 역마살있는 사람도 사야님을 못따릅니다..
물론 살다보면 장단점이 있겠지만 한곳에 짱박혀 사는 사람들보다 더 많이 보고 느끼고 그렇게 사는 사야님이 훨씬 더 보기 좋습니다..
또 한국에 있어도 친구들 자주 못만나는 경우가 많으니 답답해하지 마세요..
사야님 사는것 보면 또순이 같아요..^^
어렵지만 그렇게 적응 하고 잘 사니깐요..
르노와르 그림도 잘 봤습니다..
제가 인상파화가를 좋아하거든요..
저는 한때는 녹색과 어두운 느낌이 나는 15c~17c배경으로 된 그림을 싫어했는데 이젠 싫어하진 않고 그냥 봐줄수 있더라구요..(넘 건방진 표현인가) 그래도 아직 싫어하는 그림은 동물화라고 하나요?
예를 들면 말 달리는 모습과 커다란 개나 동물그림 .. 내셔날 갤러리에서 그런 그림 보면 왜 그렸을까 하는 의문도 생기더라구요..
그리고 어제 심야 영화 한프로 때렸어요
far from heaven 배경 음악 그시대엔 파격적인 동성애와 인종차별을 무시한 사랑을 그린것 까진 좋았는데 구성이 별로 맘에 안들었어요.. 감독의 의도까진 생각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영화를 보고 감독의 의도는 무엇이었나 싶어 궁금해지더라구요..중산층 가정의 붕괴와 무미건조한 생활들 , 감정의 절제가 무엇을 보여줄려고 했는지 전 전혀 모르겠더라구요..
글쎄 제가 좀 기대를 많이 하고 봐서 그런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심야영화를 본후의 그느낌은 너무 좋아요.. 텅빈 객석,끝난후 시간은 담날 새벽...
Re:하하하 무명씨님..^^
무명씨님 말대로 또순이라면 좋겠네요
물건값도 하나 못깎고 속이는거 눈에 보이는데도 그거 말하는거 불편해서 그 값 다주고 나오는게 접니다..ㅠㅠ
이러다보니 홍콩 한국오가며 보따리 장사라도 해볼까 하다가 포기했죠..ㅎㅎ
그리고 전 무명씨님이나 그렛님처럼 한 곳에 살면서 가고 싶은 나라는 다 가고 사는 그런 사람들이 부럽습니다..^^
인상파그림은 좋아하는 사람이 많네요
보기 편안하기 때문이겠죠?
전 왜 그렸을까 까지는 생각안해봤지만 왜 이런 그림들이 이 유명한 갤러리에 걸려있을까 의문을 가졌던 그림들은 많답니다..^^
그리고 영화는..
글쎄요 감독의 의도가 뭘까 저도 생각을 했었는데
제 결론은 그렇습니다
우리가 믿고 있는 것들이 어디까지가 진실인가 질문을 던지고 싶었던 건 아니었을까?
새벽에 밖으로 나오는 기분 참 그립네요
저도 원래 밤도깨비였는데 새 나라의 아저씨랑 살다보니 요즘은 11시만 되면 불끄고 눕는 새나라의 아줌마가 되었답니다..-_-;;;;
출장가신 줄 알았더니 아직 한국이신가 봅니다.
문의?ㅎㅎㅎ ..무명씨
제가 예전에 영국인친구들한테 듣기론
german is best boring in the world..라고 하든데 그게 사실인가요?
주말에도 잘 움직이지 않고 집귀신이라고 하든데 그게 사실인가요? 근검 절약하고 일만하고 놀지도 못한다고 하든데 ..
물론 사람 나름이겠지만요..
영국인들은 매일같이 펍에가고 밖으로 나가는 사람들같은데 좀 많이 대조되는것 같아요..
일이 좀 꾜여서 몇일있다 나갈것 같아요.. 좋은 하루되세요..
영국인과 독일인 (무명씨님께..^^)
요즘 무명씨님때문에 자주 웃습니다..하하하
영국인들이 먼저 그렇게 말한 배경에 대해서..^^
영국인과 독일인들은 원래 대단한 라이벌이랍니다
영국티비에서 하는 코미디종류를 보고 있으면 어떻게 해야 독일인들을 가장 멍청하게 만들 수 있을까만 연구하고 있는 거 같지요...ㅎㅎㅎ
또 유럽인들이 넘 좋아하는 축구에서도 라이벌인 관계로 지난 월드컵때 난리도 아니었답니다
아일랜드에서 친하게 지내던 영국인이 하나 있었는데 그랑 남편이랑 만나면 그 피튀기는(?) 서로 놀려먹기 정말 웃기지도 않았걸랑요..ㅎㅎ
그럼 영국인쪽에서는 충분히 들었을테니 독일인의 편에서..헤헤
독일인들이 근검절약한 건 맞습니다 집에 실내수영장이 있고 엄마가 개인 비행기까지 있는 친구도 아일랜드 술집에서 옷차림때문에 거부당합니다..하하하
독일인들은 유럽에서 여행에 미친 민족(이건 신문기사 그대로 옮긴 말입니다..ㅎㅎ)으로 유명하지요
유럽에서 요즘 연달아 일어난 관광버스사고에서 죽은 사람들이 거의 다 독일인이더군요..ㅠㅠ
일년에 공식휴가가 30일 그러니 총 6주간이기때문에 일년간 열심히 아낀 돈으로 보통은 몇 주씩 해외여행을 하는데 보내지요
그외에도 평소에 노는 시간(?) 이 많은 관계로 취미생활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일단 모든 가게들이 저녁 8시에는 문을 닫아야하고 일요일에는 열 수가 없게 되어 있으니 쉬는 시간이 많은 편이지요
그럼 모여서들 배트민턴을 치거나 배구를 하거나 자전거를 타는 등 스포츠활동이 제 일위인듯하고 바베큐를 하거나 카드놀이를 합니다
저녁마다 팝에 가는 건 주로 나이든 아저씨들이구요
이러면 문의사항에 대한 답이 되겠죠?
양쪽의 얘기를 다 들었으니 판단하시는데 도움이 되겠지요..ㅎㅎㅎ
좋은 하루!!
가입인사드립니다 ㅎㅎㅎ Karen
사야님, 지 다시 홍콩으로 컴백했구만요. 이안이는 동자승(?)이 되어 돌아왔구요.
사야님의 칼럼에 들어오면 눈에 훤히들어오는 그림한장과 잔잔한 음악.. 그리고 사람사는 얘기..
시간에 쫓기는 사람들도 커피한잔마시며 한템포 쉬어가야할 쉼터인듯합니다.
고럼 이따 전화한번 때립지요. ^^
Re:歸香환영..^^
앗 드디어 편히 나가 맥주 한 잔 할 아주머님이(?) 돌아오셨군요..하하
환영합니다
편히 쉬어갈 곳이라니 감사하구요
나머지 얘기는 만나서 합시다..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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