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도는 흔적

Sars에 대한 斷想

史野 2003. 5. 7. 23:10


지금 사스는 이라크 전쟁과 함께 전 세계의 중요한 뉴스거리이다

전쟁과 전염병이라니 뉴스를 보고 있자면 소름이 끼친다

지금 세계는 저 뭉크의 그림을 보고 있는 그런 느낌이다

중국이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면서 사스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위생관념이 철저하지 않고 침을 아무곳에나 뱉는 중국인의 습관을 생각하면
사실 걱정이 많이 된다

그런데 정말 사스가 그렇게 공포의 대상일까?

난 정말 요즘 WHO와 언론에 불만이 많다

사스가 전염성이 강한 전염병인건 사실이다

병원균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고 치료법도 거의 없다는 전제하에
공포의 대상이 된다고 한다

죽음의 병..우리가 알고 있던 것보다 더 치명적..등등의 헤드라인을 보고 있으면 정말 화가난다

한국뉴스나 독일뉴스나 짜증나기는 오십보 백보다

어떤 것들이 우리를 공포에 떨게 하는가?

그것이 어떤 것이든 상대를 직시하고 규명해보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원인을 규명할 수 없다면 최소한 현상이라도 제대로 직시하고 규명해서 쓸데없이 걱정하는 일은
막아야한다는게 내 생각이다

내가 살고 있는 그리고 지금까지 가장 문제가 되었던 홍콩의 상황만을 짚어보자

홍콩인구 근 7백만명 중에 사스환자는 천 육백명이다
그 중 7백명 가까이 벌써 퇴원을 했구 치사율 7퍼센트가 넘는다는 사망자중 지병을 갖고 있던 65세 이상이
70퍼센트이상을 차지한다

원래 많은 노인들이 우리에겐 아무것도 아닌것 같은 폐렴으로 사망한다

뉴스의 저명인사 부음을 접하다 보면 폐렴이 사망원인인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인데 정말 21세기 세계를 휩쓰는 인류의 재앙인가?

어느 병이나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건 개개인의 면역성이고 위생관리의 문제이기도 하다

일단 손을 자주 씻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사스 감염방지 효과가 있단다

난 홍콩이 사스로 문제화된 후에 단 한번도 한국으로 피난을 가야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도 없고
내 생활에 큰 영향을 받지도 않는다

치과에도 가고 외식도 하고 쇼핑도 다닌다

아직까지 마스크도 써 본적이 없다
물론 나처럼 마스크도 쓰지 말고 다니라는 얘기는 아니지만

홍콩거리 그리 위험하지 않다

한달전 럭비경기가 있어 떼거지로 수백명 몰려왔다간 호주팬들이 발병해서 죽었다는 얘기 아직 못들어봤다

전염병에 대해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는 건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과장된 루머로 인한 분위기 조성이 아니라 정확한 정보와 실제적 행동을 해야할 것이다

지금처럼 공항에 입국하는 사람들의 체온을 체크하는 등의 구체적으로 병의 확산을
막는 적극적 행동이 실행이 되니 그나마 다행이다

매일 사람이 죽어가는 소식을 접하면서 우울하다

그러나 필요이상으로 확대된 병에 대한 공포로 여러가지면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더 우울하다


루이뷔통의 로고가 새겨진 개당 30만원짜리 88개의 마스크를 하루아침에 다 팔아버렸다는 뉴스를 읽고는
얼마나 씁쓸하던지...



2003.04.28 香港에서....사야



그림은 노르웨이 출신화가 뭉크가 30살에 그렸다는 비명입니다
어려서부터 어머니의 죽음에 영향을 받아 죽음과 공포등 인간 내면을
표현하는, 때론 바라보기도 힘든 그림들을 많이 그렸죠
프랑스 후기인상파들에게 영향을 받고 독일 표현주의 화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답니다
실제로 독일에서 활동하기도 해 독일표현주의 화가로 분류한답니다
고흐도 비슷한 배경을 많이 그리긴 했지만 색채가 훨 자연스러워서 그런지
뭉크의 이 그림처럼 바라보는 사람도 불안해지지는 않죠..^^*





 

21세기의 역병... 모래알

대관절...알 수가 없군요...
뉴스를 보면 온통 사스로 21세기 역병이 도저한 것 같은데...
찬찬히 들여다 보면 그 통계수치라는 것들이 주는 묘함에
사람들이 휘둘리는 것을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어요...
가끔 많은 일들에 음모론의 여부를 상기하는 저 같은 사람들은
세계화 된 세상에 전쟁과 핵 문제를 사스로 돌리고 있는지 하는 생각도 들고요...

암튼 홍콩은 이제 더이상 환자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하니
다행이군요...
사스에 용감한 사야....
안녕히....

Re:헉 그런 유언비어가..^^

홍콩에 환자가 발생을 안하다니 그럼 얼마나 좋겠습니까?

적어지긴 했지만 아직도 발생하고 있구요 중환자실에 있는 환자도 100명이 넘는답니다..ㅠㅠ

단지 감염자 수가 적어지고 있고 처음 공포에 떨던 사람들이 차츰 이성을 되찾고 있다는게 그나마 다행이지요

저는 뭐 음모설까지는 아니더라도 정말 사스유명해지고 나서부터 늘 뉴스를 들으면서 이게 뭘 의미하는 건가 하는 생각을 여러번했답니다

홍콩이 그렇게도 위험하다는(?) 걸 독일뉴스듣고 처음 알았다니까요..ㅜㅜ

정말 언론의 힘이 무섭다는 것과 또 글로벌 인터넷 시대에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쉽게 심리적 공황상태에 빠질 수 있는지 절절히 실감했습니다

때론 모르는게 약이라고 할까요?

어쨋거나 더이상 문제가 커지지 않도록 모두 이성적 대응을 했으면 좋겠네요

한국 병원지정문제도 그렇구요

사스 잠잠해지면 정말 한 번 오십시오..^^

다행히도.. empty

언론에서 떠드는 것만큼 심각하지는 않다니 정말 다행이네요...

여기는 지금 봄장마가 한창이랍니다.

이 봄에 호우주의보라니....

어느 정도 차간을 두지 않으면 다른 차에서 흩어지는 물보라로 앞도 잘 안보일 지경이랍니다..

야트막한 산에는 비안개가 뿌옇구요....

오늘은 밤까지 있다 가야하는데.. 밤에는 그치려나 모르겠네요....

그럼...

Re:봄비라 그러면..

왠지 생동감있고 서정적이고 그런 느낌인데 봄장마라니 상상이 안가네요..^^

여긴 우기가 시작되었다더니 다시 해가 쨍쨍합니다

석양을 즐길 수 있는 건 좋지만 집안에서도 선글라스를 착용해야하는 상황이라 서향집을 괜히 골랐나 그런 생각이 들정로라니까요..ㅠㅠ

뭐 습도 90퍼센트가 넘어가는 여름이 되면 해가 고마와 질지도 모르겠지요

넵 언론보도만큼 안 심각하답니다..

그러니 제가 혹 한국가게되면 홍콩에서 왔다고 피하시지 말고 꼭 만나주셔야합니다..하하하

밤길 운전 조심하시구요~~~

맞아요.(감상하세요^^) 마크툽

뉴스만 보면 사스 얘기 뿐임에도 두려워하지 않음은 꿋꿋한 사야님 때문은 아닌지...ㅋㅋ(사실 제가 좀 둔한 면이 있거든요.)

급할수록 한 템포 느리게 생각하고 움직이자는게 저의 삶의 방식중 한 가지 랍니다.

암튼 사야님이 잘 계셔서 좋아요.^^

전 내일부터 봄휴가입니다.

애들에게 좀더 마음을 주고, 함께 있는 시간을 많이 가져볼까 합니다.

오늘 날씨 쥑입니다.^^

비온 뒤의 화창함을 닮은 하루가 되시길.....  



오후의 발라드



모처럼 맑은 하늘


초록의 들판으로 터진 길 위에서 중얼거려본다. 나무 나무 종달이 지빠귀
어치 씀바귀 민들레 강아지풀... 내 몸이 점점 작아지기 시작한다. 손가락
끝 발가락 끝에 초록색 물감이 들기 시작한다. 뻐꾸기 뻐꾸기 할미새 보리
똥열매 참빗나무 하눌타리... 내 몸이 더욱 더 작아진다. 온몸에 초록색 물
감이 든다. 드디어 나는 한 마리 초록의 벌레가 되어 나무 이파리 위를 기
어간다. 이제 나무 이파리는 드넓은 벌판이다. 더듬이를 세워 허공을 휘저
어본다. 모처럼 맑은 하늘이시다.

詩. 나태주



기다린 날도 지워진 날도 / 이승환
이층집 소녀 / 윤종신
오늘같이 이런 창 밖이 좋아 / 신승훈
그대이길 바래요 / 이소은
친구를 위해 / 더블루
그때가 좋았어 / 서지원
Forever / 안재욱
텅빈 마음 / 이승환
추억으로 사는 나 / 윤종신
슬프도록 아름다운 / K2

Re:오후내내..

올려주신 노래들을 들으며 분위기 잡았습니다..ㅎㅎ

한국에 대한 그리움이 이젠 거의 없다고 생각했는데 노래를 듣고 있다보니 생각나는 곳도 사람들도 정말 많네요

희미해지긴 해도 없어지지 않는 것이 사람의 기억인가봅니다

이렇게 뭔가에 의해서 불쑥 불쑥 다가오니 말예요

앞으로도 종종(?) 좋은 노래 많이 올려주시면 나중에 혹 뵙게 될때 술 사겠습니다..하하하

그리고 저 진짜 겁 많은걸요

특히 비행기 탈때마다 부들 부들 떤답니다..ㅠㅠ

잠시라도 휴가라니 애들하고 정말 좋은 시간보내시구요~~

2박3일로 여행을 떠납니다... boss

목적지를 홍콩으로 하면 더할 나위없이 금상 첨화이겠지만...ㅎㅎ
이번엔 그냥 일본 국내로 오키나와로 갈려고 합니다.

바다 배경이 아름다운 팬션을 찾았거든요...
멋있는 바닷가를 목적으로 하겠지만 도착하자 말자 맛있는 음식 기행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ㅎㅎ

사야님도 즐거운 주말 보내시구요^^

 

Re:오키나와...

언젠가 한 번 기회가 되면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바닷배경이 아름다운 곳이라니 벌써 전 보스님 부부와 배경이 어우러진 낭만적인 모습이 그려지는 걸요

근데 혹 목적이 선택과 집중에 있는 건 아닌지??

그렇담 무지 부럽습니다..하하하

즐거운 여행되시구 후기 칼럼으로 올리실거죠?

그렇담 사진도 꼭 올려주세요..^^*

 

Re:헉^^;

아니 보스부부의 목적을 어떻게 아셨는지???ㅎㅎ
이번엔 작전이 잘 진행 되어야하는데...ㅎㅎ
누님도 즐거운 주말요^^

Re:Re:헉^^;

Uhaha...

Of course, I know..^^

Have a great time.....I' ll pray....he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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