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도는 흔적

Frohes Neues Jahr!!!!

史野 2003. 1. 2. 11:02



2003년이 밝았습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오랫만에 인사드리네요



그럼 보고서를 올려야겠죠? ㅎㅎ



저는 지금 홍콩입니다



아직 이삿짐이 도착을 안해서 아직은 호텔생활을 하고 있지만요



지난 번 칼럼올리고 나서부터 정말 정신없는 시간을 보냈답니다



상해생활을 대충정리하곤 남편과 12월 4일에 홍콩에 도착을 했지요



남편에겐 살 집도 없는 상태에서 상해를 아주 떠나는 거라 정말 묘한 기분이었다네요



남편은 전임자에게 인수인계를 받고 저는 아파트를 구하러 다녔구요



홍콩 집값이 바싸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마음이 드는 아파트를 찾는 건 쉬운 일이 아니더군요



결국 여러가지를 고려하고 타협하고 해서 홍콩섬에서는 그래도 조용한 지역에 바다가 보이는 아파트를 골랐답니다..^^*



불편한 점이 한두개가 아닌 곳이긴 하지만 그래도 결론은 마음에 듭니다



이틀뒤면 이삿짐이 오는데 아직 계약서에 사인이 안된 상황이긴 하지만요.-_-;;;



그리곤 독일어코스를 알아보고 저혼자 다시 상해로 갔지요



일주일간 상해에 있으면서 처음으로 혼자 이삿짐을 보내곤 나머지일을 정리했구요



그 와중에 상해생활 정리기념으로 중국어 시험을 봤는데 결과는 뭐 어떻게 되더라도 보고난 기분은 좋았답니다



18일에 다시 홍콩으로 돌아와서 20일에는 평소처럼 성탄절을 보내러 독일로 떠났습니다



너무 피곤해서 정말 힘든 여정이긴 했지만 늘 그렇듯이 가족들과 친구들을 만나 보내는 독일에서의 크리스마스는 참 좋았답니다



이번은 특히 제가 독일에서 열번째 맞는 크리스마스였거든요



그 덕에 남편에게 특별선물도 받았지요..ㅎㅎ



사실 저희는 독일가면 필요한게 넘 많기 때문에 늘 각자 필요한걸 사는걸로 선물대신이었거든요-_-;;;



홍콩은 30일에 다시 도착을 했구요



31일에는 아는 동생집에 가서 홍콩에서의 첫 새해를 멋지게 맞았구요



내일은 일이 잘해결되면 집 열쇠를 받아야하구요 독일어 코스도 등록하는 날이랍니다



올해는 독일어를 열심히 하는 걸로 목표를 잡았답니다



독일에 갔더니 다들 제가 홍콩에서 뭘하며 보낼지 관심들이 많더군요..ㅎㅎ



특히 울 시아버님 인간은 계속 자신을 발전시킬 뭔가가 있어야한다며 중국어를 계속 하길 은근히 바라시는 눈치더라구요..흑흑



전 여기서 4개국어를 쓰고 살아야하는데다가 연속극을 보는 것도 집중력을 필요로하는걸 모르시는 건지..ㅠㅠ



하긴 뭐 칠순이 넘으신 지금도 영어단어를 열심히 외우시고 늘 영어뉴스를 들으시는 분이니 이해가 안가는 것도 아니지만요..^^*



하지만 전 지금까지 너무 언어에 욕심을 내며 정신없이 살아온거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가는 곳마다 다른 언어를 쓰는데다가 심지어 차가 다니는 방향까지 매번 바뀌니 당연했던 건지도 모르지만요



어쨋거나 이곳에서는 광동어를 배울 생각이 없기에 매일 학원을 다니는 일은 없을 거구요



(아 근데 별로 마음에 안들던 광동어가 여기 살 생각을 해서 그런지 자꾸 매력적으로 들리는게 고민입니다..하하하)



여기선 광동어가 주로 쓰이고 영어 그 다음이 2047년 중국완전 반환을 앞두고 보통화(중국대륙 공식어)가 조금씩 중요해지고 있답니다



지금 계획으론 그냥 음악듣고 독일어 하고 이번 독일가서 선물받고 사고 해서 바리 바리 싸가지고 온 독일어 책들도 큰맘먹고 다 읽으며 좀 여유있게 보낼 생각이구요


여기서 가장 기본적으로 쓰고 살아야할 영어도 좀 다시 손을 봐야할 것 같구요



2년 가까이 안쓰고 살아서인지 막상 생각나지 않는 단어들이 많더군요



뭐 기본 가락(?)이 있으니 쓰다보면 기억은 나겠지요..헤헤



아무것도 안하겠다고 했더니 남편은 제가 중국요리를 배웠으면 하는 눈치인데 그건 두고 봐야겠네요..^^*



4일에 이삿짐이 도착하면 집에 인터넷 연결이 되는데로 독일어 칼럼을 올리겠습니다



제 독일어 코스는 일주일에 한 번 화요일 저녁에 하는 건데 채택된 교재가 없다니 어떤 내용일지 어떤 사람들이 올지 기대가 되네요



아직 오래 지내지는 않았지만 홍콩에서의 생활은 편리하겠다는 느낌이 듭니다



물론 거리며 상점이며 익숙해지는데까진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겠죠


지금은 집을 어떻게 정리해야할지로 머리가 복잡 복잡..ㅎㅎ



님들은 어떤 각오로 새해를 시작하셨는지요?



아무래도 독일어 칼럼식구들이니 독일어를 열심히 하는 걸로 목표잡으신 분들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바램입니다..ㅎㅎ



지난 한 해 부족한 칼럼 아껴주시고 관심가져주신 분들께 모두 감사드리구요



특히 독일어 모르시면서도 지기랑 친분이 있다라는 것만으로 그 답답함을 참아가며 마구 격려를 해주신 모모님들께 큰 절올립니다..ㅎㅎ



새로 가입하신 분들 열심히 참여하시길 기대해보구요



그럼 새해에는 좀더 나아진 칼럼으로 여러분들 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관심과 격려로 지켜봐주세요





사진은 제가 홍콩관련 사이트를 돌아다니다 발견한겁니다


수요저널 디카리스라는 분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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