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갇힌 항아리

우에노(上野) 공원의 연꽃

史野 2005. 8. 20. 01:40

 


 

 

우에노공원의 연꽃을 보러가야한다고 한게 언제인데 여태 못가고 있다가  전시회도 갈겸 드디어 사진기를 들고 나섰다.

작년에 7월 초순에 다녀와서 인가 그리 크지 않았는데 올해는 부담스러울만큼 많이 자라있었다.

 


 

날씨는 살이 녹아내리지 않을까 겁이 날 정도로 더웠고 생각외로 꽃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러다 발견한 오십년대 스타일 노점을 찍는데 렌즈로 보니 저 할아버지가 손사래를 치시길래 다가가봤더니 사진을 찍지 말라시는 거였다.
아니 이 더운 날 오뎅을 팔고 계시다니.

 

역시 오지랖넙게 저 할아버지는 여름에 빙수라도 팔지 사업수단이 그렇게 없나 안타까와하며 내가 앉아서 물어터진 오뎅을 열심히 먹었다..^^;;

결론은 뭐 내가 밥으로 보여 동경생활 최초의 바가지를써 씁쓸하긴 했어도 말이다.

이 할아버지 그래도 내 사진기를 보고 그러셨는지묻지도 않았는데 꼭두새벽에 와야 제대로된 꽃을 찍을 수 있다는 팁도 주시고...ㅎㅎ

 


저 오리는 내게 오리가 지랄하지 않아도 날 수 있다는 걸 온 몸으로 보여주었다.

 

갑자기 나를 향해 날아와 당황해 죽는 줄 알았다..^^;;

 


물론 잉어들도 다량 살고 있었고.

 


너무 더우니 잠자리마저 날지를 않아 이 게으른 애에게도 잡히고.

 


어떻게든지 다들 더위를 좀 식혀볼려고 발버둥치는 하루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더라..

 

 

 

 

2005.08.18 우에노공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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