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갇힌 항아리

금요데이트 현장

史野 2005. 8. 15. 18:03


 

우리부부가 금요데이트를 하기 시작한게 상해부터니까 벌써 5년정도 되었다.

 

상해나 홍콩에서는 새로운 곳 가는 재미가 있었는데 이 곳에선 얘기했듯이 어쩌다 발견한 초밥집에만 죽어라 간다. 

 


 

정말 신선하고 맛이 좋아서인지 늘 만원이라 줄을 서서 기다려야한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동경사는 게 이것때문에 행복하다고 남편이 말할만큼 생선초밥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결국은 저렇게 혼자 많이 먹을거면서도 늘 먹으면서 접시수를 세는 남편..^^;;

 

 

 


 

 

보통은 식사를 하며 술을 몇 잔 마시곤 좀 일찍 만났을 경우엔 모리미술관에 들리거나 상황에 따라 술을 한 잔 더 하거나 아님 그냥 터덜 터널 집까지 걸어오거나 그것도 아니면 시장을 보거나 하는게 그 다음 순서.

 

 

아래 글에도 썼지만 남편이 왕창 스트레스를 받은 날이라 여름이면 여는 거미아래 노천 맥주파는 곳에 다시 자리잡고 앉았다

 

 


 

 

술은 이렇게 차를 대놓고 거기서 팔아 직접 가서 사와야한다. 밥은 늘 내가 사니까 술은 그래도 남편이 사야지..ㅎㅎ

 

 





 

 

 

그 곳에서 접하는 롯뽕기힐즈의 금요일 밤 저녁 풍경.

 

 


 

 

남편은 나처럼 말 술을 하는 타입이 아니라 저녁먹을때 먹는 정종이면 딱인데 그 날은 저 곳에서 맥주를 몇 잔 더 마셨다.

 

그래 내가 누누히 강조하지만 인생이 뭐 별거냐

 

힘도 들고 속도 상하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사람하고 맥주한 잔 나누며 쌓인 스트레스도 풀고 불확실할 지언정 미래도 계획하고.

 

남편이 늘 딱 저만큼의 표정만 잃지 않고 살아주면 좋겠다

 

 

 

 

 

 

 

2005.8.12 밤 롯본기힐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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