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갇힌 항아리

태풍이 지나간 후

史野 2005. 7. 27. 13:06


 

어제 낮부터 날씨가 심상치 않았다.

 

초저녁에 태풍때문에 다들 집에 갔다고 자기도 일찍 집에 가면 안되냐고 묻는 남편의 전화..

 

워낙 늦게 들어오니 예정에 없이 일찍 오는 건 내 시간 방해죄에 해당한다..ㅎㅎ

 

그래도 어쩌겠냐 태풍이 온다는데 날라가면 어쩌라고..^^

 


 

점차 하늘이 어두컴컴해지며 바람이 심하게 불기 시작하던 어제 밤.

 

그래도 너무 피곤했던 나는 잘 자고 일어났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온 세상이 물에 씻어놓은 듯 말갛게 개인거다.

 

여름엔 잘 안보이는 후지산도 보이고..^^

 


 

그래서 남편이 출근한 후 고소공포증이 있어 잘 안올라가는 옥상에 사진기를 들고 올라갔다.

 

모리미술관이 들어있는데다 내 남자의 사무실이 있는 롯본기타워와 후지산..^^

 


 

바가 높아서 사진을 찍으려면 가까이 다가가야하는데 부들부들 떨면서 찍었다..ㅜㅜ

 


 

 

레인보우브릿지와 왼쪽은 오다이바 저 멀리 보이는 곳은 하네다 공항이다..

 


 

 

위에서 보면 별거 아니긴 해도 내가 맨날 시장가는 길이라며 버섯도 햇빛도 돌다리도 찍어 올리는 시바공원부분..

 

두려움을 극복(?)하고 나니 새로운 사진도 찍고 동경시내도 한바퀴 둘러보고 상쾌한 아침을 시작했다..^^

 

오늘 동경은 오랫만에 햇살도 찬란하고 튀어나가고 싶을 만큼 맑은 날이다.

 

 

 

 

2005.07.27 東京에서 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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